본문 바로가기

"늘근소년의 노래"

(221)
"늘근소년의 노래" (197) 꿈 꿈-herb2717_  앙상하게 남은가지 끝 이파리 하나다 자라지도 못하고가을지나고 겨울 맞아꿈 한톨 남긴채숨 멎었다 찬 바람에. -2019. 12. 13. 지하철에서 "연희 나그네"-
"늘근소년의 노래" (196) 오늘은 사대문안으로. 오늘은 사대문안으로-herb2717- 월요 아침 퇴근마포평생학습관이 오늘 쉼으로강의 남쪽 대학동에서강의 북쪽 안국동으로아직 쌩쌩한 老軀를 이끌고무료 지하철로正讀圖書館에 오늘도 일터 탐방을 마치고이제 늙은 아내 알현할까생각을 가다 듬는다 괜한 여러 걱정에尿意를 느끼다시방. - 2021. 11. 22. 올해 겨울을 어디서 나야 할까. "연희 나그네"-
"늘근소년의 노래" (195) 겨울이 왔다 겨울이 오다-herb2717-  여름이 아주 오래버티기를 하고가을 그 자리까지지켜내더니나뭇잎곱게 차리고 뽐낼 짬도 없이겨울이 다가 서다 그 모양꼭늘근소년의올해 行落을 닮다. -2021. 11. 11. 여기 대학동에서 "연희 나그네'-
"늘근소년의 노래" (194) 미장원집 딸 시집가는 날. 미장원집 딸 시집가는 날-박 지운- 품안에 자식으로남을 줄 알았던우리 딸이내 품을 떠나는 오늘 보통집아이들처럼엄마 손길못 받았어도잘 자라오늘 신랑에게시집을 간다 서운함이야불편한 아버지가엄마보다더 할테지만 新婦야너는 이제네 앞길만바라 봐라새로운 세상을 향해 신랑과 함께꽃길도가끔은 흙길도있을테지만 아직은살만한 세상이니. -2021. 6. 5. 우리동네 미장원집 딸이 시집을 간다. "연희 나그네"-
"늘근소년의 노래" (193) 夫婦의 날이라고 夫婦의 날이라고- 박 지운- 부부의 날이라는데우리는 서른 네해를무엇으로 보냈는가 입에 풀칠도힘들던 신혼시절그래도 젊어세상과 맞짱을 뜨고 그렇게 우리들의역사가 쓰였다 허나사는거에 얽매여내 안에 혹하나 키우니이제 重症이 되어世上에 火를 토해 낸다 魂으로 기도하는안해의 삭이는 울음그 간절함이結實이 되기를 그 바깥의 소원이다. -2021. 5. 21. 비 내리는 오후에. "연희 나그네"-  D + 3,090
"늘근소년의 노래" (192) 갑질에 대한 訴告 갑질에 대한 소고-herb2717-  홀가분한토요근무를 마치고일요 아침 퇴근 무렵둘러본 나의전자게시판인블로그에 용감한 누군가가댓글을 올렸다 다른 방문객이 보시면아 이런이였군하고 문닫고 나갈생뚱보다 더한기사들을 모욕하는댓글을 달았다 공동주택에어울려 살 자격도 못갖춘 이들 중한 분 일텐데 자신들의 생활을대신관리 하는도우미들에게치사한 갑질은모두의 얼굴에 침을 뱉는몰상식임을알고 사시기를 바램. -2021. 4. 18. 내일은 4.19혁명 61주년인데 지금 우리는 어느만큼 왔는가, "연희 나그네"-
"늘근소년의 노래" (191) 창경궁의 봄을 보다 "늘근소년의 노래" 창경궁의 봄을 보다-herb2717-  사흘 밤근무를 하고 나니체력이 소진해집에서 한끼 섭취하고노구를 편안히 충전을 하려 했다 어찌 알았을까오늘 안식일에 기침으로예배도 못가신 마나님밥먹고 나갈꺼야 물어그래 나가부지런히 목울대 운동 후설겆이 종료 먼저 내려와 한참을 기다려창경궁으로 동녕부인 행차아직 덥지도 않고먼지도 가라 앉고선거열기도 사그러 드는지꽤 많은 상춘객이 몰렸다진달래 벌써 지고 철쭉 만발동물원으로 소풍을 왔던1960과 4.19를 너희들이 아느냐 봄바람에 살랑 살랑꽃물든 체니들과걸음마 뗀 유아들 그리고 꼰대들밤 벗꽃놀이의 추억을 얘기하다 그만 다리 풀려주저 앉았다 해 떨어 질때까지. -2021. 4. 10. 오늘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에. "연희 나그네"-
"늘근소년의 노래" (190) 짜장라면과 새우젓. 짜장라면과 새우젓-herb2717-  비에 젖는다연 이틀 새벽 기상해나ㄹ궂이 겸공짜드라이브 차양수리 가려라면끓여고춧가루도 뿌리고동료가 덜어준새우젓 꺼내김치 한젓갈에젓갈 한점 번갈아목울대로 넘기고 우리 오십년대생의여름철 추억의 반찬까맣게 잊었던그 시절의 기억을한줌 찾아 이제 며칠후떠난다여기 이촌동. -2021. 3. 28. 동대문도서관에 가서 쉬는날이라 다시 정독으로.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