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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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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봄이란다. 최인호1970년대 우리들의 우상이었던 故人의 글 일부를 오늘 SNS에서 보고 요즘 내 생활을 반성하게 되었다. 생리적인 나이가 많아지면 말은 줄이고 돈은 쓰라는 일반적인 얘기보다 더 가슴에 다가오는 내용이다. 맛갈난 소설을 쓰던 분이라 소망의 표현도 더 좋았겠지.- 다가올 老年에 욕심많은 늙은이, 말많은 늙은이, 무엇에나 올바른 소리 하나쯤 해야 한다고 나서는 주책없는 늙은이 등등 -꼭 내게 필요한 내용이라 페북 내 계정 바탕화면에 올리고 그래 오늘부터라도 고치는 노력을 해보자, 설사 作心三日이 되더라도 내 머릿속에 넣어 놓고 실천을 해보자. 그동안 모르던 내용은 아니었어도 친구나 남들에게 내 생각을 알리겠다고 더 많은 말을 했었지. 그래 이제 그 생각도 접고 말도 톡도 줄이고 블로그나 SNS 게시로 한..
ㅡ인간극장. 출근해 생활문화지원실장(관리소장)님 께서 출근하시기를 기다리는 시간 잠깐 보는 KBS1 인간극장, 이번 주는 전직 목사고 현재 택배기사를 하는 삼녀일남 사남매의 아버지와 엄마 그 가족의 일상을 보고 있다. 처음 잠깐 봤던 내용중 목회를 하는 동안 힘들게 살아 가는 사람들의 실상을 너무 몰랐다는 자괴감을 느꼈다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왔고 최선을 다해 택배일과 육아를 하는걸 보고 지금 이시간에도 내가 반성을 하고 있다. 아직 중학생들인데 아빠 엄마가 힘겹게 일해 자신들을 키우는걸 알고 함께 눈물짓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고맙다. 몇해 전에는 가족들이 르완다에 가서 봉사활동도 하고 왔다고.요즘 진행되고 있는 여기 관리실장과 나의 부딪침과 실장과 기전대리라는 안인준의 아삼육을 조금전 아침 회의시간에도 보면서 참 끼..
문상가는 길. 일흔한살이 되는 동안 1960년대 어려서부터 신길동 집성촌, 음성박가 열댓가구가 모여살아 수많은 관혼상제를 보고 심부름도 하고 자라 肖像도 참여하고 치르고 성인이 되어서도 사는게 힘들었지만 喪家에는 빠지지 않고 다니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만큼 가슴이 저린 적은 없었다. 내 띠동갑 맏누이가, 누이 쉬흔하나 내 나이 서른아홉에 돌아갈 때도 이번 과는 달랐는데 빈소에 가는 지하철에서도 아픔이 가라 앉지를 않는다. 출가해 중화교회 교인이고 언젠가 우리 마포교회에 남매가 왔던 적이 있는데 스쳐 지나가 얼굴도 잘 모르지만 친정엄마가 교회일에 발벗고 나서는 분이고 나에게도 잘하고 가끔 속얘기도 나눠 집안 형편을 서로 알고 있었다. 알기 때문에 더 가슴이 저리다. 그만하고 부디 하나님 품에서 편안하기를 기도드린다...
남대문시장에 다녀 오다. 몇 해 전에 맞추어 쓰고 다닌 누진다촛점안경이 그동안 눈이 더 나빠져 근무날 일일전기검침하기가 어렵고 렌즈에 흠까지 생겨 일반 사물 보기도 어려워 오늘 아침 퇴근 후에 오십견치료를 받기로 하고 한의원에 갔는데 문을 열지 않아 너무 일찍 가서 그런가 하고 일단 옥탑으로 가서 가방정리도 하고 누룽지도 끓여 먹고 나서야 생각이 났다. 오늘 동네한의원 휴진일인 목요일이구나. 그래 바로 옆에서 바닥 고르기 작업 중인 현장음도 들리고, 그래 나오다 현장안내판을 보고서야 조금 떨어진 동작자이 35층 2002세대 아파트와는 완전히 다른 청년행복주택인 것을. 그렇게 남대문시장에 가기 전 7호선에서 4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에서 2년 전 근무를 했던 방배 현대홈타운으로 이동, 근무당시부터 있던 경리주임도 눈인사하고 한살위 미..
人生 無想. 오늘 배우 김수미씨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마도 전원일기시절 부터 기억에 남았겠지만 이쁘지 않은 얼굴에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와 연예인인척 보다는 동네 아주머니같은 푸근함에 느낌이 좋았고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어 요리프로그램에도 나오고 일찍이 老易연기에 일가견을 보여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조폭영화에서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 주었고. 전원일기 에서 일용이 박은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일용이 엄마역할을 보기좋게 했던 천상 연기자였다. 다만 가족에 대한 얘기는 보거나 들어 본적이 없어 아들이 발견을 했다는데 누구와 살았는데 혼자 갔는지. 어떻든 다시 돌아 올 수는 없으니 이 나라 연예계에 커다란 足跡을 남긴걸 명예로 생각하고 그만 편히 쉬시기를 기도드린다. 그동안 연기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2024. 1..
축제의 계절이란다. 어제저녁 안부전화를 걸었던 매형께 들은 답변도 진천읍내라던가에서 무슨 축제구경을 하고 있다는 답이었고 그제 여기 근무지 부근 코엑스 바깥 광장에 무대를 설치하고 강남페스티발이란 잔치를 했는데 무대 앞 줄 맞춰 놓은 의자는 비우고 무대 앞에 작은 인원이 모여 있는데 음악은 얼마나 크게 틀었는지 이 일대 봉은사역 부근이 들썩거릴 정도였다. 그렇게 온 사방이 온 나라가 축제로 들썩여도 나는 이제 늙어 그런가 그런데는 별로 관심이 없고 가까운 데든 먼 곳이든 여행은 하고 싶다. 티격태격하더라도 아내와 함께. 시간은 이틀에 하루가 있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내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교통비가 만만치 않고 걱정거리도 있어 더 시도를 못한다. 여행사 버스로 떠나는 하루여행을 한지도 수삼년이 지났으니 서울을..
갑짜기 가을. 오늘 아침 퇴근해 옥탑방에 들어 가니 바람도 불고 시원해져 습관적으로 틀었던 선풍기도 끄고 창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일요일이라 아파트 재건죽 공사장도 조용하고. 아침 퇴근해 남구로시장 친구를 만날겸 가서 총각시절 맛나게 먹었던 내장탕인줄 알고 시킨 내장국이 나온걸 보니 전혀 아닌데 할 수 없이 한잔 반주와 먹고 친구네 가게 앞에 갔다. 반만 문을 열고 옥수수찔 준비를 하는 친구를 보고 불러도 대답이 없어 이상하다 하는데 옆가게 부부께서 술이 취했으니 그냥 가라고 했다. 아니 언제 술을 마신거냐, 아마 어제 저녁에 마신게 깨지를 않은거 같다 그냥 가시라. 그래 간단하게 관계를 설명하고 사간 사과봉지도 맡기고 왔는데 해장에 취한 나도 간신히 걸어 대림역에서 7호선을 타고 장승배기역에서 내려 기다시피 옥탑방..
추석날 근무중. 우리 24시간 격일근무자들의 연중 애로사항이 바로 명절근무다. 두 명이 맞교대를 하면 차례가 닿는 사람이 근무를 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 가구수가  많아 하루 근무가 두 명 이상이면 차례를 지내는 맏이가 있는 경우 양보도 받을 수 있지만 웬만하면 바꿀 생각을 안 한다. 명절에 쉬고 싶은 것은 누구든 마찬가지기 때문에. 이상하게 명절근무가 걸리면 몇 해를 계속 그렇고 반대의 경우도 몇 해째 계속 쉬게 된다. 나는 지금 첫 번째 경우고. 그렇게 아침에 출근을 해서 지하 1층사무소 전화를 착신전환하고 지하 4층 기계실에 내려가  폐기물 집성판을 치우는데 모르는 번호 전화가 와 받았다. 나처럼 오늘 순서가 된 주차근무자였는데 사무소 비번이 바뀌어 열리지를 않는다고 해서 무슨 일로 그러느냐 물어도 대답을 안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