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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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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년의 노래"(215) 봄비 내리는 소리
"늘근소년의 노래"(214) 그 산 아래에서. 그 산 아래에 오다 - herb2717- 서울이 넓어 여러 군데를 돌고 돌아 중고교를 다니던 시절 電車와 버스를 타고 지나던 소방서 망루가 서있던 삼각지까지, 망루는 없어졌어도 소방서는 남아 있다. 그 뒤 경부선 철로 너머 우뚝 솟은 공동주택 방재실로 전입을. 그리고 오늘 南山아래 도서관으로 신고를 오다. 분위기도 이용객도 다르지만 정 들여 보자. 사람 사는 동네 거기가 거기다. - 2024. 3. 14 용산도서관에서 "연희나그네" - D + 4,119
"늘근소년의 노래" (213) 다 늦은 공부 다 늦은 공부가 나를 웃겨 - herb2717- 십 년이 넘도록 작은 기술로 밥벌이를 하면서도 변변한 자격증 하나 없이 버티는 사내 기껏 십여 년 전 일주일 교육받고 그래도 시험을 보고 따낸 안전관리자 그 많은 시간축내는 동안 공부를 했으면 한두개쯤은 거두었을 텐데 씰데없는 SNS질에 버리다 이제 오 년 전에 교육받고 수없이 떨어진 안전관리자 시험 보겠다고 벼락 문제집 본다 창피가 하늘에 뜨다. - 2023. 10. 21 아직 낯선 동작도서관에서 "연희 나그네" -
"늘근소년의 노래"(212) 비를 맞으며 학교에 가는 남매. 비를 맞으며 학교에 가는 남매 - 박 지운 - 월요일 아침 비가 내리는 골목을 누이가 앞에 동생은 뒤를 우산도 앞뒤로 따로 쓰고 학교에 간다 우리는 기껏 대나무살의 비닐우산 그도 차례가 돼야, 아니면 비를 맞고 다녔지 나는 네살 위 막내 누이를 따라간 기억이 없다 너희들은 그래도 행복하구나 요즘 혼자가 많은데. - 2023. 8. 28. 1987 우리 처갓집이 있던 동네, 봉천동에 두번째 와서 찾았다. -
"늘근소년의 노래" (211)맑고 향기롭게 맑고 향기롭게 -herb2717- 장마가 잘못이다 교실이 잘못이다 그리고 코인이 잘못이고 은행통장도 잘못이고 상관을 잘못 모신 부하직원의 잘못이고 모두 아랫 것들의 無知한 잘못이다 불어난 물을 내려 보낸 하늘도 잘못이니 스스로 살아 나오고 학생들의 못된 짓도 학부모들의 못된 짓거리도 스스로 이겨 내거라 그래야들 살아나느니라.
"늘근소년의 노래" 지난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 (210)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 박 지운 - 새파란 하늘아래 색색깔 연등이 주렁 주렁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 하고 병원앞 버스정류장에는 외국산 낯선 꽃들이 이쁨을 자랑하는데 맞은편 병동에는 깊게 아파 입원한 이들의 고통이 사무치다 함께 늙어 가는 친구야 우리 아프지 말고 이렇게 좋은 계절에 엇비슷 같이 가면 덜 외롭지 않겠니. - 2023. 5 . 20 밥벌이 가는 길에. "연희 나그네" -
"늘근소년의 노래" (209) 꽃비가 내리다 꽃비가 내리다 - herb2717- 여기 강남 한복판 천지사방으로 사람들 나르는 빠른 버스가 모이는 동네 산중턱에 공동주택 지상 주차장 때이른 꽃비가 내리는데 차량앞 범퍼를 흠집낸 그 차를 찾기 위해 오전내내 CCTV 화면을 주시하는 눈과 눈 넷 벗꽃잎 꽃비가 내리는데 사람보다 차가 소중한 시대 끝내 못찾은 그 행위자는 꽃비의 아름다움을 본적이 있을까. - 2023. 4. 3. 내일은 봄비가 내린다지. "연희 나그네" - - 빌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