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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년의 노래"

#. 늘근소년의 노래(191) 창경궁의 봄을 보다

 

 

 

"늘근소년의 노래"

 

창경궁의 봄을 보다

-herb2717-

 

 

사흘 밤근무를 하고 나니

체력이 소진해

집에서 한끼 섭취하고

노구를 편안히 충전을 하려 했다

 

어찌 알았을까

오늘 안식일에 기침으로

예배도 못가신 마나님

밥먹고 나갈꺼야 물어

그래 나가

부지런히 목울대 운동 후

설겆이 종료

 

먼저 내려와 한참을 기다려

창경궁으로 동녕부인 행차

아직 덥지도 않고

먼지도 가라 앉고

선거열기도 사그러 드는지

꽤 많은 상춘객이 몰렸다

진달래 벌써 지고 철쭉 만발

동물원으로 소풍을 왔던

1960과 4.19를 너희들이 아느냐

 

봄바람에 살랑 살랑

꽃물든 체니들과

걸음마 뗀 유아들 그리고 꼰대들

밤 벗꽃놀이의 추억을 얘기하다

 

그만 다리 풀려

주저 앉았다 해 떨어 질때까지.

 

-2021. 4. 10. 오늘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에.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