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일기 (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은 여기에. 오늘 아침 퇴근하면서 어제 아침, 오늘 아침 교대할 때 교대자의 쓴소리에 나도 어제 하루 종일과 저녁 내내, 그리고 오늘 교대 전에도 신경이 쓰였어도 며칠 전 마음먹은 대로 좋은 마음으로 지내기 위해 문자로 보내겠다 했지만 자기는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은 사람이라고 해서 더 대꾸하지 않고 김주임이 내게 이렇게 할 입장은 아니라고 하고 나왔다. 착잡한 심정으로 옥탑으로 가는 동안 그래 살아온 환경이나 성격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입사시기도 다르니 다른 점이야 그렇다지만 보통 우리 업종이나 업계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정도는 서로 해야 하는데 그도 지키지 않으면서 30년 운운 하질 않나 여기 법에 따르라는 말들이나 한다. 그 얘기는 먼저 온 사람에 대한 예의를 얘기하는 것이지 일의 순서나 방법 등등에 대.. 옥탑방 일기. 열 일곱 요즘 아침 퇴근해 옥탑방 출입문을 열고 들어 서면 우선 갇혔던 열기가 뿜어 나와 달아 내어 유리벽으로 막은 곳에 있는 창문을 열고 부엌으로 들어가 작은 창문도 열고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면 조금 큰 창문을 열어 놓는다. 방의 창문을 닫아 놓고 나오는 것은 비가 오면 그쪽 창으로 빗물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일러 전원을 켜면 처음에 바깥온도가 뜨다 곧 방안 온도가 나타나는데 여름더위 시작되고는 32도에서 34도가 뜬다. 그런데다 옥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로 옆에서 재개발 구역 지하 터파기공사를 해서 먼지발생은 단속이 심해 물을 계속 뿌려 대지만 중장비 소음은 어쩔 수가 없어 요즘 아랫배가 나온 걸 줄이겠다고 아침과 라면을 먹지 않아 아침과 점심을 겸해 먹고는 한잠도 못하고 바로 나온다. 그리고는 가까.. 옥탑방 일기. 열 여섯 옥탑방 일기. 열 다섯 지금 근무날 지원실 컴으로 일기를 올리는데 자판에 문제가 있는지 내가 타자를 잘못하는지 계속 이렇게 글작가 쳐진다. 그나마 이 컴도 교대하는 동료의 개인 사유물이고 모니터만 사무실에서 제공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노트북이라도 장만을 해야지만 문제는ㄴ 내 옥탑ㅂㅂ방에도 컴이 없어 들고 ㄷ다녕야 하고 나는 노트ㅜㄱ보다는 데스크톱이 안정 전으로 사용하기가 좋다. 이런 식으로 글자가 쳤죠 계속 수정을 하고 올리니 두 배의 시간이 들고 이게 뭔ㄵ짓인ㄱ가 싶다.오늘 새벽 세시경에 잠을 깨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에 앉았는데 다른 날과 다른 뭔가 좋은 느낌이 왔다. 그래 앉은 채로 왼팔을 옆으로 올리니 조금 올라가고 뒤로 돌리니 역시 돌아갔다. 그동안 오십견이라는 병명으로 작년 연말부터 고생을 하고 2월에 연희동 .. 옥탑방 일기. 열 넷 옥탑방 일기. 열 셋 옥탑방 일기. 열 둘 월요일에 어깨 통증, 이른바 오십견 치료를 받고 오늘 지난 일월에 이어 세 번째 연희동 `자림한의원`으로 침치료를 받으러 가서 물리치료 후에 침을 맞았는데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부터 침을 꽂은 자리가 아프기 시작해 참다 안 되겠어 간호사에게 도저히 아파 못 참겠다고 침을 뽑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도 화교라는 한의사 원장은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연희동 일대에서는 유명하고 한의원건물도 요지에 있고 내가 침상에 누워 있을 때 다른 환자들하고는 큰 목소리로 얘기하고 오늘도 무슨 내용인지 여성환자하고 호탕하게 웃고 떠들더구먼 침을 맞은 환자가 아파 못 참겠다는데 얼굴도 비치지 않으니 웬만하면 물건을 사거나 식당이거나 한 군데만 가는 우리인데 지금 생각하니 아무래도 내가 居하는 상도동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 보.. 옥탑방 일기. 열하나 보통 두 달에 한번 머리를 깎는데 이번에는 석 달이 지나고서야 이발을 했다. 여기 옥탑에서 가까운 큰 교회옆에 이발소가 있고 가격도 요즘 말로 착한 오천 원이다. 이사 온 지 칠 개월인데 처음 올 때는 근무지 방향이라 지나치기는 했어도 이발소 머리를 깎은 지 오래라 망설여졌고 근무지를 옮기고는 지하철역으로 나가는 골목의 반대편이라 더 멀어졌다. 엊그제부터 아내도 그러고 내보기에도 싫어 깎으려고 바로 집 앞 남자미용사의 미용실에 가려해도 십일월 면접 가는 길에 들어갔을 때 남자미용사고 예약제로 한다고 해 며칠을 봐도 문도 닺히고 전번도 없어 어제 이발소에 가니 휴일이었고 드디어 오늘 오천 원 이발소에 가서 기다리다 깎고 왔다. 미안해서 천 원을 더내고 왔는데 정작 이발사 분은 나처럼 작은 키에 무릎아래 반..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