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婦의 날이라고
- 박 지운-
부부의 날이라는데
우리는 서른 네해를
무엇으로 보냈는가
입에 풀칠도
힘들던 신혼시절
그래도 젊어
세상과 맞짱을 뜨고
그렇게 우리들의
역사가 쓰였다
허나
사는거에 얽매여
내 안에 혹하나 키우니
이제 重症이 되어
世上에 火를 토해 낸다
魂으로 기도하는
안해의 삭이는 울음
그 간절함이
結實이 되기를
그 바깥의 소원이다.
-2021. 5. 21. 비 내리는 오후에. "연희 나그네"-
D + 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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