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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9일간의 유급휴가를 끝내고 어제부터 새로운 근무지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제 오전부터 면접과 그날 오후 근무지 인계를 받느라 피곤했고 어제는 첫 근무날 월말 전기검침과 단지 내 가로등 두 군데 전구교체를 해서 저녁 일찍부터 잠을 잤어도 다행히 민원전화도 없었고 푹 자고 네시에 일어나 성경筆讀을 마치고 간단하게 씻고 아침을 먹고 나서 교대자가 조금 일찍 나와 일지 쓰기도 한번 더 물어보고 퇴근을 했다. 그런데 아침에 나와 몸이 약한가 보다 계속 피곤하다고 하니 해서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나왔지만 이 양반도 누가 와서 견디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서 더 찾아보자는 결론이다. 기본적인 편의 시설도 꽝인데 첫 근무지라면서 저리 뻑뻑하면 안 되는데, 속으로만. - 열 번째 이야기. 결혼 후 그렇게 장사..
&. 긴 하루. 아침부터 숙소를 나서 지난 주 면접 약속을 했던 동네에 가서 면접을 보고 점심시간 지나 내일 부터 근무를 할 곳으로 이동 맞교대 할 동료의 안내로 각동 지하실부터 들어 갔는데 아예 지하 주차장이 없고 지역난방 배관이 차지하고 있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여태 보던 아파트 보다 최고의 험악을 보고 여기도 만만치 않겠구나 하고는 그래 견딜 때까지 견뎌 보자. 교대하는 동료는 이런일이 처음이라는데도 이년 째 근무를 한다는데 나는 무어냐 일단 근무는 해야겠고 다만 퇴근시간쯤 일부 짐을 가지고 갔을때 만만치 않은 면을 보았으니 조심 또 조심하고 시작을 하자. 피곤하다 오늘 이만. -2023. 3. 27.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연희 나그네"-
#.연희동 일기(1,036) 숙소에 컴이 없어 평소에 걸어 다니는 여기 서교초교옆 마포평생학습관에 버스를 타고 나와 컴 앞에 앉았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다섯 시에 디지털 자료실 문을 닫으니 이제 11분이 남았다. 벌써 3년을 원룸에서 지내는데 여태 컴하나 마련을 못하는 무지렁이가 내다. 근무지에서 사용하거나 비번날은 정독도서관이나 여기 학습관을 주로 이용하는데 오늘 유급휴가 8일 차라 컴 앞에 앉는 게 쉽지 않다. 어제 고교졸업 50년 기념여행을 1년 늦게 한계령을 거쳐 속초바닷가로 다녀왔는데 동창 녀석이 오늘 아침 통화에 얘기했듯이 하나님 믿는 사람이 술을 엄청 퍼마셔 그렇게 마시다는 길에서 쓰러 진다는 경고를 받았다. 나도 익히 알고 있지만 친구들 모임이나 결혼식 장례식장 등 아는 이들이 여럿 모이는 자리에 가면 안주는 안 먹고..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대전과 남쪽지방에는 비가 온다는데 서울은 아침부터 잔뜩 흐리기만 하다 조금 전까지는 해가 났었고 지금 또다시 흐렸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성경 筆讀을 마치고 잠깐 다시 잠이 들어 한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었는데 요 며칠 피로가 쌓였는지 바로 일어나 나갈 힘이 없어 오전 내내 누워 쉬다 점심을 먹고서야 겨우 밖으로 나왔다. 점심은 국수가 먹고 싶어 한 그릇을 삶아 먹고 양이 차지를 않아 다시 더 삶아 먹고 조금 남겨 놓았다. 어찌 되었든 잘 먹으니 요즘 같은 시련을 이년 째 견디고 있다. 어제 갈아 붙인 폰의 액정보호필름이 붙이고 보니 제 물건이 아니라 어설프게 보이고 영 신경이 쓰여 삼성서비스센터 홍대점에 물으니 구형이라도 있기는 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포기를 하고 대신 새로운 보급형 폰의 가격을..
&. 양면의 아쉬움. 18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는데 급여는 받을 수 있어 좋으나 이틀 치씩 받던 교통비 겸 용돈이 매일 하루 종일 시간이 있어 돌아 다니니 모자랄 밖에.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많을 때 만나봐야 할 분들이 있어도 주머니가 비어 있어 연락도 못하고 있다. 나뿐이 아니고 모든 이들이 언제 밥 한 번 먹자거나 술 한잔 하자는 약속들을 하지만 막상 약속을 잡고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들 있다. 내 주머니에 밥값이나 술값이 있어야 약속을 잡고 만날 텐데 그게 그리 만만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아쉬움이나 짜증도 나지만 순리대로 살아야지 어찌할 텐가. 이 좋은 시절에 이 좋은 기회가 아깝다. 오늘은 정독도서관으로 나왔는데 나오다 보니 윤보선가 담장옆 벤치에 아침에 안산에서 출발해 도매시장에서 꽃을 받아와 ..
#. 연희동 일기(1,035) 오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성경筆讀을 마치고 아침밥을 배가 넘치게 먹고 천천히 숙소를 나서 마나님이 일찍 외출을 하신다기에 동네 쇼핑센터 보관함에 빈 찬그릇 넣어 두고 천천히 걸어 홍대 앞 마포학습관에 왔다. 숙소에 컴이 없어 일자리 찾으려고 디지털자료실로 무료 컴퓨터를 사용하러 온 거다. 도서관회원증을 만들면 시내에 있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스물댓 개의 도서관을 모두 사용할 수가 있다. 책도 빌려 볼 수 있고 테이프도 빌리고 자율학습실 사용도 할 수 있고 그리고 컴퓨터 사용도 한 군데에서 하루 두 시간을, 다른 곳에서도 역시 같은 날이라도 두 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젊은이들 공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좋고 말이다. 그래 오늘도 새 일자리 찾아 한군데 이력서 메일로 보내..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이번 근무지에서도 지난 15일 동료와 마찰이 벌어져 보고가 되는 바람에 결국은 그날 저녁 퇴근을 하고 엊그제 17일 출근 처리결과를 기다리다 오후 3시에 관리소장의 호출을 받고 계약종료 통보를 받았다. 입주자대표회장께서 일도 안될 테니 그날 저녁 퇴근을 시키고 사직은 3.26까지, 그리고 급여는 말일까지 지급해 주라는 결정이 되었으니 바로 짐을 싸서 들어가라고 했다. 그래 더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원인제공자는 살아 남고 이러려면 애꿎은 사람 뽑지 말아라 사람 못할 짓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처음도 아니고 몇 사람을 힘들게 하느냐 하니 그렇지 않아도 다음 면접부터는 함께 보기로 했고 말은 할 수 없지만 회장이 따로 얘기를 했다. 그렇다고 바뀔 사람이 아닌데 다음은 그들이 알아서 할일이라 짐을 싸서 다음근..
&. 봄에 나를 묻다. 이년 전부터 계속되는 근무지 이동이 역시 이번에도 마찬가지, 어제 출근해 오후 세시에 통보를 받고 짐을 싸 다음 근무지에 가지고 갈것만 남겨 보관하고 두번을 왕래해 숙소로 옮겼다. 3.26일 삼개월이 되는 날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수요일 근무날 저녁에 사단이 나고 말았다. 동료가 드디어 못된 속을 보이고 나도 마찬가지 참지 못하고 대응을 하는 바람에 나름은 더 큰 충돌을 피하려고 한일이 결국은 발목을 잡고 말았고 피해는 내가 고스란히 받고 말게 되었는데 어쨌든 내 탓이다. 그리고 처음도 아니고 매번 당하는데 또 어디든 구해 가겠지만 참 촉탁으로 돈벌러 다니는 아픔과 입사시험을 보고 뽑아 어느 정도 기본 양식을 갖춘 사람들이 아니니 나부터 별 오만 잡분들이 모여 서로에게 갑질을 하고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