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원집 딸 시집가는 날
-박 지운-
품안에 자식으로
남을 줄 알았던
우리 딸이
내 품을 떠나는 오늘
보통집
아이들처럼
엄마 손길
못 받았어도
잘 자라
오늘 신랑에게
시집을 간다
서운함이야
불편한 아버지가
엄마보다
더 할테지만
新婦야
너는 이제
네 앞길만
바라 봐라
새로운 세상을 향해
신랑과 함께
꽃길도
가끔은 흙길도
있을테지만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니.
-2021. 6. 5. 우리동네 미장원집 딸이 시집을 간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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