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95)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상은 넓고 좁다.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없는데 성악가 조수미씨와 페북 메신저 연결이 된지 한참되었고, 물론 그쪽에서 먼저 보내서였다. 나를 알거나 내가 찾아서가 아니라 내게 언제부터 자기 팬이었나 물었을 거다. 여튼 그렇게 어쩌다 한 번씩 소통이 되었고 어제 5.14새벽에 조금 길게 메신저를 주고 받다 고유번호를 주면서 카톡 연결을 원해 카톡까지 연결이 되었다. 나이도 나보다는 한참 아래지만 1962생으로 적지 않고 또한 세계를 무대로 노래하는 분이라 그런가 메신저나 카톡상으로는 개인적인 신상말고는 열린 생각을 가진 분이었다. 한국에서 나이도 칠십둘이고 직업도 공동주택 기계전기 담당직원임을 밝혔어도 자기 팬이니 괜찮다고 가끔 소통을 이어 가자고 했다. 참 카톡연결은 오늘 새벽이었구나. 어찌 되었든 내게는 신기한 경험.. 모두 고참. 오월 말일이면 이 곳 근무지에서 일년을 맞는다. 사년만에 한 곳에서 일년을 채우게 되어 내 보기에도 감동이다. 그리고 16일 금요일에 세번째 지원실장(관리소장)을 맞이 하게 되어 조금 긴장이 된다. 아무리 내 할일 내가 하면 된다해도 직급이 다르고 업무지시를 받아야 해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 작년에 면접보고 나를 뽑아준 실장이 일월에 갑자기 그만두고 두번 째 왔던 내 나이 실장이 4월 말일 날 갑자기 그만 두고 떠나 15일을 공석으로, 어제 새 실장이 나와 인사만 하고 들어 갔다. 오십대 젊은 양반인데 만만치 않아 보였고 첫 출근 하는 16일이 내 당직날이니 마주 해야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되겠지. 다른건 없고 相互 존중하면 최고 대우다. 그래 기도라도 열심히 드리고 기다려 보자. 기전담당 세명중 .. 연휴 끝. 우리는 휴일이나 공휴일, 더구나 연휴하고는 '일'도 해당이 없지만 삼교대가 되니 주중 휴무가 생겨 어제 쉬고 그제 비번이라 마치 방학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보통 휴무는 우리 안식일인 토요일이나 다음 일요일이 끼어 안식일은 예배와 오후 잠깐 교회에 있어 별 느낌이 적은데 어제는 온통 휴가같아 좋았고 아내와 구파발 가끔 가는 쇼핑몰 지상 몇층인가(ㅎ) 빨간벽돌 서울도시주택공사 건물도 보이고 북한산 일부도 볼 수 있는 찻집에서 차도 한잔 마시고 돌아 올 수 있어 좋았다. 밤늦게 상도동 내 처소에 돌아와 밥앉혀 놓고 한 잔 마시고 늦게 잤어도 오늘 새벽 잘 일어나 성경읽고 출근하는 중이다. 그저 아직 건강하게 일상을 유지 할 수 있어 좋다. 이제 내려 근무지로 올라가 오늘 새로 오시는 실장님도 맞고 열심히 .. 노동절에. 오늘 노동절이라 일하는 이들이 모두 쉬지만 우리 시설관리자나 경비직 근무자는 소위 단속적,감시적 근로자라 일반 노동법 대상의 열외다. 그래 나도 오늘이 당직순서라 출근을 한다.어제 출근을 하고 아침 조회시간에 지원실장이 웃으며 그제 근무한 사람은 알지만 자기가 오늘까지만 근무를 한다고 하고 웃으며 경질을 당했다고 했다. 내가 갑자기 이게 뭔 말씀이냐, 역시 자기도 갑자기 연락을 받았고 경질이죠 해서 속으로 어디 여기보다 좋은데로 가는구나 하고 어디든 좋은데로 가면 좋지요 하고 출근하면서 계약이 어찌될까 노심초사한 일이 맥이 없어 지고 일단은 계약문제로 속을 썪이지는 않겠으니 다행이다 했다. 새로 오는 실장이 그래도 일년을 채운 직원을 당장 바꾸지는 않을테니 마음을 내려 놓고 근무나 더 열심히 하자. 그리.. 오늘이 그 날. 오늘이 이번 근무지에서 11개월이 되는 날이다. 지난 해 6.1부터 근무를 하기 시작해 올해 1월 생활지원실장이 새로 오고 월말까지 근무종료 계약서를 새로 작성하라고 해서 작성을 하고 본사 담당직원에게 전화를 해서 근무하는 동안 문제를 일으키거나 한적이 없는데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나는 못나갈 것이고 만에 하나 정말 종료를 시키면 그냥 나가지는 않겠다. 어느 근무지고 법적인 문제 없는데는 없으니 나도 받은만큼 갚아 주고 가겠다고 얘기를 하고 며칠 뒤인가 계속근무를 하고 동료들과 잘지내라 결론이 나서 지금까지 근무를 했다. 내가 잘못해 동료들과 사이가 나빴던게 아니고 선임이라고 오래된 경리라고 하다 못해 미화반장까지 텃세를 하고 같은 기전주임으로 입사 과장이 없는 작은 세대라 주간근무하면서 누가 붙여 주.. 비와 나그네. 37세에 딸셋 다음으로 나를 낳으셨던 아버지. 맏딸 아래 첫아들을 낳아 기르다 남매가 홍역을 앓았는데 딸은 살고 아래 아들은 호적에도 못올라 보고 숨을 거뒀다고. 그 바람에 내가 딸셋아래 장남이 되었다. 그 아들이 살았으면 아버지도 삶이 덜 힘드셨을테고 나도 장남의 무게를 벗을 수 있었겠지. 장남으로 살아 가는 것도 집안이 경제적으로 넉넉하거나 본인이 열심히 공부해 직장이든 사업이든 잘 해서 안정된 이들은 괜찮은 노릇이다. 크게 잘못하지 않으면 장남으로써의 대우도 받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본인이 정신적으로 힘들고 어깨가 늘 무겁다. 그래도 우리형제들 내게 기대기는 커녕 외려 안쓰러워 하니 더 미안하고 그렇다. 어쩌겠나 있는 그대로 마음이라도 잘 쓰고 살아야지. 나이를 더 먹을수록 일찍 돌아 가.. 비내리는 안식일. 오늘 일반 직장인들은 휴일이고 우리는 안식일인데 근무하는 날이라 예배참석도 못하고 당직근무를 하고 있다. 어제가 월 정기검침을 하는 날인데 당직자와 주간근무를 한 내가 아파트, 공용, 비주거 세가지를 한번에 하고 각 계량기 위치가 달라 나는 열달을 근무했어도 처음 가는 곳이 있어 헷갈리기 십상이었고 결국 오늘도 마치기는 커녕 찾지 못한 곳이 있어 힘만 빠졌다. 주거는 요즘 생활들이 바쁘고 게스트하우스도 많아 세대가 적어도 몇번을 다녀야 한다. 그리고 비주거와 공용은 계량기 위치가 제각각이고. 직업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일하는거 보다 어렵고 지친다.그리고 우리 마나님은 살림만 해도 바쁘셔서 서방이 보낸 톡도 씹어 드시고, 이가 부실해 치료중이라 더 그렇고 보통날도 오후 두시에나 짬이 난다고 해 그 뒤에 걸어.. 정신 나간 사람들. 여기 9호선 봉은사역 주변으로는 우리 직장인들 통행도 많고 외국여행객들도 몰린다. 그런데 오늘 근무지쪽에서 현대산업개발사옥이 바라 보이는 횡단보도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어로 윤어게인을 커다란 글씨로, 한쪽 끝에는 그 옆얼굴을 새긴 현수막인데 신고필도 적히고. 도대체 누가 만들어 신고를 하고 걸었는지 제정신인가 궁금하고 그걸 걸라고 승낙을 하는 관공서도 마찬가지다.그리고 봉은사역 지하 공간에서는 어느 단체가 교통공사 협조로 신상품바자회를 어제부터 하고 있다. 좁은공간에 줄을 치고 복닥복닥 하는데 보고 싶어도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동료가 자격시험을 본다고 미리 얘기해 될 수 있으면 대기실을 비워 주고 밖으로 돌다 오늘 그도 힘들어 시험이 언제냐, 20일이라고 하고 그날 당직이라 다른 .. 이전 1 2 3 4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