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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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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근무. 오늘도 아침 출근을 교대시간인 07:30에 쪼금 늦어 봉은사역 3번 출구 E/V를 타고 올라오니 교대자가 나와 오토바이에 앉아 출발준비를 해서 왔어 요하고 소리를 질러 확인을 시키고 대답도 듣고 지하 1층 사무실로 내려와 사무실전화 착신전환을 하고 지하 4층 기계실 한편 대기실로 내려가 숙소에서 가지고 온 반찬과 빨래정리를 하고 다시 사무실로 올라왔다.사람의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 광경인데 내가 아침에 일어 나는 시간은 근무지에서든 옥탑방 숙소에서든 04:30이다. 거의 같은 시간에서 한 시간 앞뒤로 일어 난다. 폰알람을 맞춰놓고 자기는 하지만 거의 습관적으로 깨어 일어 난다. 그리고는 화장실 다녀오고 혈압약 한 알 먹고 커피도 한잔 타서 성경筆讀을 시작해 2p나 4p를 쓰고 간단한 요기를 하고..
하나님. 우리 나이 일흔하나 되도록 돈을 쓸만큼 벌었거나 사회에서 인정받는 일을 해보진 못했어도 남들에게 못할 짓을 하지는 않고 살았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그도 내 생각일 뿐이겠지. 직원 숫자 열한명의 소위 '생활문화지원실(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 관리실)' 에 삼년여 근무하는걸 무슨 대단한 자리로 착각을 하고 같지않은 동료가 상급자 노릇을 한다. 다 좋은데 그냥 선임노릇이나 해야지. 실장보다 더 업무와 업무외 지시를 하니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그걸 다 받아 주겠는가 말이다. 가장 문제는 이런 주간 근무를 하면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지 기계실옆 기전대기실에서 바로 옆에 앉아 하루 종일 가끔 작업시간 外에는 책상에 두 다리 올리고 앉아 TV보는걸로 소일을 하고 기전주임 머리뒤 벽걸이 에어컨을 평균보다 4°가량이나 내려놓..
禍를 가라 앉혀야 하는데. 한 달이 지난 10.4일 갑짜기 다치고 이제 그만해서 오늘을 끝으로 정형외과를 일단 그만 오기로 하고 다음주 뵙겠다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목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고 다치기 전 역시 끝무렵이던 오십견증세도 조금 남았으니 마저 침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직장에서의 대인관계인데 주위 지인들이나 몇 안되는 친구들 얘기는 어느 직장이나 그 정도의 동료나 상관은 있게 마련이라니 다 내탓이란 결론. 내가 바뀌거나 그만하거나 해야 하지만 법을 먹어야 하니 한가지 길밖에 없다는 결론이고 하나 더 이제는 공개되는 일기를 톡으로 보내는 것도 그만하자. 받는 자체가 싫거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도 있겠으니. 나름 판단을 하고 보냈지만 그것도 내 기준이고 문제를 더 만들지 말자. 말뿐이 아닌. - ..
내 탓이오. 여기에서는 일년을 채우겠다고 만천하에 공개를 해놓고 결국은 또 흔들리고 있다. 얼마 전부터 일자리를 찾아 보는데 적당한 곳이 없어 기다리고 있다. 지금 여기 일층 주차원 근무공간에 앉아 아우뻘 직원에게 한소리를 듣고 앉아 창피하고 민망하다. 어디고 내 맘에 드는 직원이 있을리 없고 내가 일하는 방법이 옳아도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무슨 일이든 차라리 내가 당신들보다는 더 여유가 있다 하고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옳은말이고 살아 가는 방법인걸 모르겠는가. 알면서도 나는 그게 그리 힘들다. 당신 나이가 칠십이 넘었는데 어디 가면 여기 보다 나은데가 있느냐 그렇게 당신입장에서는 말이 안되는 짓들을 한다지만 그거 그냥 받아 주고 지내야지 일일히 책잡고 어떻게 지내냐 남들도 다 그렇게 당하고 지낸다. 그래 할..
어제 11월 1일. 어제 11월 1일 아칭. 퇴근해 여의도 가톨릭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나와 샛강역부근 이마트에 가니 1~3일 세일기간이라고 물건도 사람도 많았지만 내 눈에 띈 것은 농심라면을 다섯 개들이 세 봉지에 9,800원에 파는 코너였다. 내가 주로 먹는 라면은 노브랜드 '라면 한 그릇' 다섯 개들이 2,200원짜리다. 그도 오르기 전에는 2,000원으로 개당 400원. 그래 신라면과 짜파게티를 세 봉지씩 여섯 봉지 30개를 사고 밀키트코너에서 짬뽕을 찾으니 없어 난자완스를 사가지고 농협하나로에서 맑은 물 640ml 하나(제일 쌈) 사가지고 부근의 글벗서점에 들러 이전을 위해 세일과 책정리를 하는 사장님 부부도 만나고 걸어 내려가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옆 칼국수와 수바코인형집 맞은편 숲길공원 입구 타원형나무..
총체적 난국. 며칠 전 만났던 고교동창이 내게 하던 말이 그러구 어떻게 사느냐였다. 집나와 혼자 있는거, 용돈이 없어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거, 직장에서 부딪히는거 등등을 얘기한거다. 그날은 내가 술값을 낼 수가 있어 만났는데 저녁겸 설렁탕과 소주 한병을 마시고 계산을 하려 하니 니가 무슨 하고 막았다. 그래 동창이 계산을 하고 나와 둘이 저렴한 커피집에 앉아 잊어 버리고 살던 커피를 마시려고 선불계산을 하려는데 키오스크가 사용불편해 알바생에게 계산도 맡기고. 그런걸 창피해 하거나 부끄러운 또래들도 있다만 늘근소년은 그런걸로는 일도 창피하지 않고 누구와 의견충돌이나 모르는 이들과 말충돌이 생길 때 먼저 흥분해 목소리가 커져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거나 실장앞에서 동료와 부딪히다 내 앞에서 이러는건 자기를 무시하는거 라는둥 ..
주변머리. 거의 매일 쓰는 공개되는 일기를 거의 폰으로 쓰고 있다. 데스크탑도 노트북도 없기 때문이다. 처음 컴퓨터에 일기를 올리기 시작한 2012 부터 주로 근무지 사무용을 사용하거나 서울시 교육청 도서관의 디지털자료실 무료컴을 이용했다. 물론 집에 아들이 있어 저학년 때는 막내 고모네 사촌형들이 쓰던 초창기 일체형 컴을 물려받아 사용하다 사학년 무렵 데스크탑을 사주었지만 내가 관심이 없어 혼자 쓰다 내가 일기를 올리기 시작하고 트위터를 할 때는 훌쩍 크는 바람에 저 혼자만 사용을 했고. 그 뒤로도 장만할 엄두를 못내고 연희동 작은집으로 이사를 하고는 좁은 공간에 아예 생각도 못하고 지냈는데 독립을 한지 사년반이 지나도 장만을 못하고 지낸다. 경제적 여유도 없지만 이건 순전히 주변머리 탓이다. 평생을 고생하다 돌..
허망하다. 2015부터 나온 제칠일안식일 마포교회를 오늘 부터 그만 하기로 작정을 했다. 그동안 나름대로는 말씀에 가깝게 지내고 교인들에게도 최선을 다했다고 여겼지만 상대적으로는 그렇지 않은걸 느끼고 있다 오늘 선교 120주년 하모니걷기대회에 가는길에 들은 얘기가 뒷머리를 때렸다. 창립 105주년이 되었어도 교인도 예배당도 작은 가족같은 교회가 그나마 이년만에 반으로 줄고 더 줄 가능성이 있는데도 나이 많은 집사님이 내게 하는 얘기를 듣고 숨이 턱 막혔다. 당신딴에는 평소에 내가 동생뻘이고 얘기도 잘 하는편이라 생각없이 나왔겠지만 그나마 내 나이 남자교인은 나 하나 뿐이고 안식일에 예배당이 텅텅비고 교회일 할 사람이 없어 지난 4일 혼자 꽃밭 전지를 하다 깜빡 정신을 잃고 주차장바닥으로 굴러 목과 어깨를 다쳐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