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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총체적 난국.




며칠 전 만났던 고교동창이 내게 하던 말이 그러구 어떻게 사느냐였다. 집나와 혼자 있는거, 용돈이 없어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거, 직장에서 부딪히는거 등등을 얘기한거다. 그날은 내가 술값을 낼 수가 있어 만났는데 저녁겸 설렁탕과 소주 한병을 마시고 계산을 하려 하니 니가 무슨 하고 막았다. 그래 동창이 계산을 하고 나와 둘이 저렴한 커피집에 앉아 잊어 버리고 살던 커피를 마시려고 선불계산을 하려는데 키오스크가 사용불편해 알바생에게 계산도 맡기고. 그런걸 창피해 하거나 부끄러운 또래들도 있다만 늘근소년은 그런걸로는 일도 창피하지 않고 누구와 의견충돌이나 모르는 이들과 말충돌이 생길 때 먼저 흥분해 목소리가 커져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거나 실장앞에서 동료와 부딪히다 내 앞에서 이러는건 자기를 무시하는거 라는둥 등등 말을 들을 때가 창피하고 민망하다. 선임들 둘에게 업무적인건 양보하고 궂은일도 내가 하고 말지만 업무중 내가 정석인걸 지들이 맞다고 우길 때는 화가 나도 참아야 하는게 견디기 힘이 든다. 그 친구 얘기 자기에게는 그러지들 않는데 왜 네게는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네가 문제라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린게 둘이 성격이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고 또한 그럴리가 하지만 내 체격이 남성 표준이 안되어 덩치로 우습게 보는 사람아닌 이들이 있기 때문도 있다. 각설하고 여기 근무지 버티고 있어야 하느냐 마느냐 갈림길이고 요즘 아내하고도 자꾸 부딪히는데 이 난국을 어째야 할까.

- 2024. 양, 시월의 마지막 날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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