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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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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도 가고. 오늘도 아침 퇴근 후에 빈 찬통 가지고 연희동 집으로 가서 현관에 내려놓고 톡으로 전달한 후에 이맘때쯤이면 연희동 우리 동네를 볼만하게 물들이는 감나무 구경을 할 겸 한 바퀴 도는데 잘 익어 늘어진 감이 별로 보이 지를 않았고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도 단풍이 별로인 상태로 낙엽이 지고 있었다. 사실 단풍은 서울 시내도 명산 못지않게 좋지만 여행 삼아 멀리 강원도나 지방으로 구경을 가는 거다. 올해는 기후 이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를 않아 단풍이 들기 전에 잎이 진다는데 앞으로 해마다 계속 이렇게 이어 질지도 모르니 조금 아쉽다. 그것은 걱정과 기후문제 연구를 하는 이들이 있을 테니 내 앞일이나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도 그렇게 시간을 축내고 학습관에 와 문제집 들여다 보는데 톡을 보냈던 아내가 웬일..
&. 넋두리.
&. 재미가 없다. 2012년 연말에 시작한 내 블로그가 10년이 지나고 또 1년이 지나간다. 주위에 아무에게도 물어볼 사람이 없어 당시의 다음 '블로그 만들기'를 보고 혼자서 만들어 시작을 했다. 이미 블로그 인기가 시들해 지고 있었고 또 블로거들의 눈에 들만큼 재미나 눈요기거리가 없어 많은 친구는 없었어도 서로 소통을 하고 댓글을 주고 받는이들이 50여분이 었고 방문객이 하루 평균 100여명이었다. 그렇게 꾸준히 게시를 이어 가다 블로그 인기도 시들어 가고 '네이버 블로그'에 밀려 친구도 댓글도 방문객도 줄기 시작한데다 뭔 생각으로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강제 전환을 한뒤로, 물론 그전부터도 친구와 댓글 방문객이 줄기는 했지만 그 뒤로 친구도 다 끊기고 댓글도 그럴밖에. 방문객도 들쑥날쑥 이어지고 있다. 그래 포털..
&. 바쁜 하루. 아침 퇴근해 연희동 서울성모내과에 두달여만에 가서 두달치 혈압약 처방을 받고 마포평생학습관에서 두어 시간 문제집을 보고 오후 두시반에 홍대 AK & 부근, 우리가 오래 살던 동네에 있는 단골치과에서 부분틀니 보정을 받고 오래 되어 새로 끼우기로, 수명도 다하고 중간에 어금니도 더 빠져서 바꿀수 밖에 없다고 원장과 얘기를 하고 나오다 요즘 왕래가 없는 마눌의 톡을 받았다. 동네 쇼핑센타 보관함에 반찬하고 양념하고 차비하고 두었다는, 내가 연희동에 갈지도 모르고 넣었다고 하니 참인데 할 수없이 다시 가서 찾아 가지고 오는길 장승배기역에 내려서 일기를 쓴다. 요즘 웃기는 현상이 전에는 블로그(티스토리) 일일 방문객이 큰차이가 없었는데 티스토리로 바뀌고는 막춤을 춘다. 어제 얼마만에 백칠십여명이더니 오늘은 지금..
&. 철없는 남편. 지금껏 그래 온 것을 새삼 반찬타령, 물론 입에 맞는 반찬 얘기가 아닌 최소한의 반찬이 늘 모자라 한 얘기인데 근무지에서 가까이 살기는 하지만 그녀도 편한 삶이 아닌 처제가 오늘 반찬을 가지고 와서 가까운 백화점에 맡기고 갔다. 고맙기야 하지만 같이 늙어 가는 처지에 돕지는 못하고 걱정이나 끼치는 하나 있는 형부가 모양새가 말이 아니다. 우리 형제들에게나 처갓집 형제들에게, 특히 처가에는 동갑내기 큰처남이 간지 내년 이월이면 10년이라 아내와 내가 제일 위가 되었는데 맏이 노릇은 고사하고 이러고 산다. 그래도 입으로는 큰소리치고 살았지만 내도 속은 다 무너져 갔고 이제 손위가 적어져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는 게 더 어렵고 힘들다. 제일 힘든 것은 세 식구 앞날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하나님 믿는..
&. 시간 소비. - 하루 종일.
&. 또 한 번의 추석을. 아침 퇴근 후 숙소에 들러 잠깐 쉬고 점심무렵 나와 엄마 계신 병원으로 출발하는데 간병하는 막내로 부터 걸려온 전화, 엄마 점심드려야 하는데 막내 매형이 혼자 병원에 왔으니 내려 갈 수도 없고 어떻게 하냐고. 그래 둘째와 한시쯤 만나기로 해 천천히 걸어 가려다 알았다 바로 가마하고 지하철을 타고 가서 병원앞에 서서 기다리는 이제는 그나마 병색에 다 늙은 매형을 만났다. 거의 8년 전 풍을 맞아 말도 어눌 알아 듣지도 못하고 걸음도 한쪽은 비척 비척걷는데 거기가 어디라고 도봉산에서 혼자 왔는지, 그리고 병원도 삼개월 지나면 한달을 다른 데로 옮겨 다니는데 어떻게 며칠 남지 않았는데 찾아 왔는지. 그렇게 아내와 동생과 막내 동생이 병원앞 한군데 문을 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막내와 매형은 한잔씩 마시고 동생..
&. 어떻게 해야 하나. 퇴근을 하려고 8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 바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앞 건물 지하로 내려와 신림선을 타고 중간에 환승도 하고 그렇게 홍대입구역으로, 얼마만인가 기억도 없는 정보지를 한 장 집어 들고 학습관 지붕 있는 벤치에 앉아 세놓는 방을 찾아보고 부동산에서 올린 한 군데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 4층으로 올라온 후 전화가 왔다. 나이 든 여사장의 목소리에 몇 마디 물어보고 오후에 가보던지 하겠다 하고 끊었다. 얼마 후 문자로 1~3시 사이는 선약이 있으니 오지 마시라고. 기대도 안 하지만 오늘부터 잠자리가 문제라 가보기는 해야겠는데 말이다. 옥탑이지만 월세가 적은 데가 그곳뿐이니. 우선은 월세가 제일 문제인데 내 숙소를 비우기 전에 아내가 여기저기 알아볼 때도 가보면 기가 막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