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96)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은 내 서재. 오늘도 아침퇴근을 해 옥탑으로 갔으나 엊그제처럼 감기 기운이 심하지도 않고 행복주택현장의 소음이 이어져 빈 찬통 담아 들고 나와 마포평생학습관으로 왔다. 4층 디지털자료실의 공짜 컴으로 포털뉴스를 둘러보고 이제 일기를 시작한다. 한참만에 왔더니 붐비던 자료실이 한가하고 일층 출입구도 그런 걸 보니 기온 탓이 아닐까 싶다. 요즘 집에서나 밖에서나 이렇게 소음 하나 없이 지내기가 힘든데 고요한 정적이다. 내가 독수리타법으로 두드리는 자판 치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다.창밖을 보니 다시 하늘과 땅이 어두워졌다. 며칠 새 자동차도로 양쪽에 심겨진 은행나무잎이 반은 떨어지고 반은 남아 있어 아쉬운 마음으로 裸木을 바라보고 다닌다. 나도 젊은이들이 보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고. 다 접어 놓고 우리 부부도 단풍구경을.. 겨울 채비. 끝을 모르고 여름더위가 이어지다 지난 주부터 갑짜기 기온이 내려 가고 이번 주에는 초겨울이 되었다. 사계절이 바뀌는 현상이야 지극히 정상이고 수많은 날과 달과 해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자연현상이니 환절기가 되면 미리 대비를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아직도 겨울이 가까워지면 걱정을 안할 수 없는 것이 우선 연료비이고 다음은 옷값인데 지난 겨울이 끝날 무렵에는 이번 겨울 옷을 장만을 못해 가진 옷으로 나야겠다. 누누히 얘기하지만 저는 큰돈이고 적은돈이고 경제관념이 빵점이라 옷이고 기본음식이고 모두 아내몫이다. 그리고 나는 옷이든 나의 소용품이든 값비싼 물건에는 관심이 없이 다만 내가 좋아 하는 색과 모양이면 족하다. 시계나 가방을 소위 명품이라고 몇 백에서 몇 천을 주고 사가지고 폼잡고 다니는걸 부럽기는 커녕.. 첫 추위. 올해 들어 처음 추위가 찾아 왔다. 이 일기를 처음쓰던 2012년 그 무렵에도 가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면 내가 얼마나 민감해지는지 여러번 올렸었다. 살아 오는 과정에 제일 힘들던 시절이어서 더 그랬지. 또 설명을 하자면 1987 서른넷이 되어 빈손으로 장가를 가서 아무장사라도 해서 먹고 살겠다고 지금 아내에게도 얘기를 하고 아는 사람없는 부천으로 나갔는데 얼마나 철없던 사람들이었는지 모른다. 나는 백수로 지낸 시절이 많아 그렇다 해도 직장생활을 칠,팔년을 했던 아내도 그냥 좋으면 사는줄 알았다니 참, 갸륵한 노처녀가 나를 살리기는 했지만 두 쑥맥이 만나는 바람에 둘다 더 고생을 했지. 1987.7월에 식을 올리고도 거의 이년을 정해진 일없이 이거 저거 날일을 하다 1989에 부천 소사 괴안동 입구의 '.. 가을비에 속옷 젖는다. 새벽부터 하늘이 흐리더니 결국 오후에 심해진 바람뒤로 비가 내리기 시작을 했다.요즘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잘 맞아떨어져 기술의 발달인지 감의 발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인공지능기술도 포함이 되겠었지 싶다. 다 좋은데 올겨울을 두 번째로 옥탑에서 보내야 하는 내게 추위가 제일 걱정이다. 나 추운 거야 보일러 계속 틀고 이불을 더 덮으면 되지만 오래된 舊屋이라 화장실과 씽크대, 있지도 않은 세탁기용 수도꼭지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추위보다 더 신경이 쓰이고 더군다나 이틀에 하루만 생활을 해서 비우는 하루가 문제고. 옥탑방에만 난방이 되고 화장실과 주방에는 난방이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 집이 나의 휴식공간이 되어야 정상인데 반대의 경우로 지난겨울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는다. 물론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을 걱.. 오늘도 나는. 아침 퇴근해 여의도 가톨릭정형외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나와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옥탑으로 가니 청년주택공사장 방음벽이 한군데 더 늘어 나고 소음도 더 해서 장본거 정리하고 서둘러 짜파게티 끓여 점심도 먹고 맑은 음료와 풋마늘 삭힌거 조금 싸서 가방에 넣고 서둘러 나왔다. 뭔 볼일이라도 있는양. 아침에 결심한대로 책을 준비해 당장 오늘부터라도 자격증 공부를 해도 좋은데 왜 공부는 늘 핑계거리만 찾는지 모르것다. 7호선 장승배기역에서 상봉행을 타고 스무정거장을 와서 상봉에서 경의중앙선을 환승해야 하는걸 늘어 지게 무너져 자다깨니 하계를 지나 중계로 가고 있어 이정표를 보니 여섯정거장을 더 가고 있었다. 얼른 내려 다시 돌아와 여기 상봉 지상 승강장에서 덕소행을 하나 보내고 용문행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 옥.. 마음 비우는 연습을 하자. 우리 집사님 말씀대로 연습해서 성격이 고쳐지지 않으니 하나님께 맡기고 열심히 믿으라는데 그래야 될일이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유월에 내가 처음 왔을 때 지하 4층 기계실 한쪽 좁은 공간에 냉장고가 중형 한개 소형 한개가 있었다. 한사람은 주5일 근무고 점심도 사먹어 냉장고는 격일 근무 두사람이 필요한데 중형은 고장이라 다른 중고를 구해줘 교대자 혼자 쓰고 나는 소형 받침대도 제대로 없는걸 쓰고 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고장난 중형 자리에 비교적 새 냉장고가 있어 열어 보니 교대자 음식과 큰주전자, 후라이팬등등을 꽉채워 놓아 비운 냉장고를 내가 쓰려고 했는데 주5일 근무자가 자기가 쓴다는거다. 알았다 닦아 놓은데 반찬을 넣다 도로 빼고 말았다. 여기 근무지 근무자들이 이런데 다른데도 이정도는 아니다. 나도 .. 일요일 근무. 오늘도 아침 출근을 교대시간인 07:30에 쪼금 늦어 봉은사역 3번 출구 E/V를 타고 올라오니 교대자가 나와 오토바이에 앉아 출발준비를 해서 왔어 요하고 소리를 질러 확인을 시키고 대답도 듣고 지하 1층 사무실로 내려와 사무실전화 착신전환을 하고 지하 4층 기계실 한편 대기실로 내려가 숙소에서 가지고 온 반찬과 빨래정리를 하고 다시 사무실로 올라왔다.사람의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 광경인데 내가 아침에 일어 나는 시간은 근무지에서든 옥탑방 숙소에서든 04:30이다. 거의 같은 시간에서 한 시간 앞뒤로 일어 난다. 폰알람을 맞춰놓고 자기는 하지만 거의 습관적으로 깨어 일어 난다. 그리고는 화장실 다녀오고 혈압약 한 알 먹고 커피도 한잔 타서 성경筆讀을 시작해 2p나 4p를 쓰고 간단한 요기를 하고.. 하나님. 우리 나이 일흔하나 되도록 돈을 쓸만큼 벌었거나 사회에서 인정받는 일을 해보진 못했어도 남들에게 못할 짓을 하지는 않고 살았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그도 내 생각일 뿐이겠지. 직원 숫자 열한명의 소위 '생활문화지원실(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 관리실)' 에 삼년여 근무하는걸 무슨 대단한 자리로 착각을 하고 같지않은 동료가 상급자 노릇을 한다. 다 좋은데 그냥 선임노릇이나 해야지. 실장보다 더 업무와 업무외 지시를 하니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그걸 다 받아 주겠는가 말이다. 가장 문제는 이런 주간 근무를 하면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지 기계실옆 기전대기실에서 바로 옆에 앉아 하루 종일 가끔 작업시간 外에는 책상에 두 다리 올리고 앉아 TV보는걸로 소일을 하고 기전주임 머리뒤 벽걸이 에어컨을 평균보다 4°가량이나 내려놓..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