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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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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망한 당신. 오늘 월요일 출근을 해서 이번주는 수, 금요일 평일 근무가 세 번이다. 우리 24시간 격일근무자는 평일근무가 한주는 세 번 다음 한주는 두 번인데 토, 일요일이나 공휴일 근무는 관리사무소 직원은 주 5일 근무라 우리 기전직원과 보안근무자들 뿐이다. 그래서 우리 기전담당들은 토, 일요일이나 공휴일이 출근해 근무는 하지만 민원도 적고 해서 쉬는 날이다. 우리 시설관리직종자체가 감시적근무이기 때문에 이틀에 하루는 아파트 내에서 자리를 지켜 혹 생길지도 모르는 비상사태를 대처해야 하고 만일의 경우 관리소장의 업무를 대행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꺼낸 이유가 다름이 아닌 지난주 생긴 여러 가구의 온수공급이 미지근한 민원대처가 제대로 안되어 오늘 관리소장에게 한마디를 들어 민망도 하고 그랬기 때문이다. 여기는 세대별..
&. 공부도 안하고. 2012.8. 한여름에 나이 먹고 입대하는 아들을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에서 보내고 강원도 철원 3사단 신교대로 배치를 받아 훈련을 받게 되고 인터넷편지를 보내 주며 시작된 컴퓨터 자판과의 대면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글자한자 치는 시간이 손으로 쓰는 거보다 오래 걸리고 자판의 글자 찾는 것도 한참이 걸렸다. 그렇게 잠자던 나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한 게 그해 말에 나 혼자 만든 다음 블로그 "늘근소년의 일기"이다. 고교시절에도 문예반에 이름 걸어 놓기뿐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해본 적이 없고 블로그를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글쓰기를 배워 본 적이 없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 지지난주 정독도서관에 가면 주로 2동 3층 디지털자료실에서 공짜컴을 쓰고 나오는데 그날은 신문을 볼까 하고 간행물실에 가서 ..
&. 환장한 날씨. 어제 하루 동료의 휴가로 그제, 어제, 오늘 저녁 근무를 하느라 아침 퇴근 후 정독에서 빌린 책을 반납하려고 오는 동안 지하철 역에 내려 겨우 다 읽고 와 반납을 했다. 빌리기도 한참만이었고 빌려서 반납을 해야 할 기간에 특이상황도 두어 개가 겹쳐 가뜩이나 느린 행동이 더 늦어지고 말았다. 성격은 급해 앞뒤 안 가리고 불같은데 행동은 정반대로 느려 터지는 게 참 민망하다. 방금 톡을 보니 반쪽이 아프다는데 다친 발가락인지 아니면 또 감기몸살인지 걱정이다. 어서 들어가 봐야겠다. 방금, 2000년도에 뒤늦게 딴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올해 받아야 한다고 도로교통공단에서 문자가 왔다. 면허를 따고 실제 운전도 해보지 않고 신분증으로만 사용하고 지난 적성검사를 받은 지 10년이 지났다. 2014년 적성검사를 받을..
&. 지난한 세월. 1987. 7. 3 장가를 갔으니 이제 서너 달 후에 37년을 맞는다. 빈손으로 무슨 배짱이었나 서른넷이 되어 장가를 갔다. 그때 만난 아내가 아니면 장가를 못 가고 말 거 같은 느낌이 있었을 테고 힘들고 고생이 되어도 그전, 장가를 가기 전과 다르게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면 살아질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었을 테지만 아내는 무슨 생각으로 죽어도 못주겠다는 장모님 말씀과 나중에 알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거보다 둘이 살면 맨날 부딪쳐 못 살 거라는 동갑내기 처남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집오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고생을 자초를 해서 대놓고 후회도 못하고 살았을 테다. 그렇게 서른넷서른하나에 결혼을 하고 그 해 아들 하나 낳아, 둘이 장사한다고 남보다 잘 돌보지는 못했어도 그래도 내놓고 기르지도 않았다. 시장통에서 부..
&. 공 감. - 내 생각,
&. 선거와 전직이 기가 막혀. 한동안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선거운동이 오늘 자정에 끝이 난다. 내일이 근무날이라 사전투표를 했지만 우리들의 民意를 대신하겠다고 덤벼든 무리들의 수준을 보고 아예 기대도 하지 않아도 지금처럼 과반이 넘는 의석을 따논듯 설쳐대는 꼬락서니들이 너무 보기 싫어 그렇다고 상대들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지난 4년 동안의 다수 횡포를 막기 위해 그들이 아닌 당에 투표를 했다. 요즘 더 뵈기 싫은 행태는 지가 잘나 전직이 된 줄 알고 흰 수염에 도사 웃음으로 나대고 더벅 파마머리 김 뭐시깽이 하고 어울리는, 일찍이 노통이 정치할 물건이 아니라고 했건만 정권을 잡으려는 586들의 욕심으로 기회를 질타 전직이 된 걸 착각하고 큰 어른 노릇을 한다고 하며, 조용히 잊히고 싶었던걸 승세가 보인다고 전직 대접이라도 받으려는 모..
&. 선거의 계절. 올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동안 기온이 제대로 오르지를 않아 봄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지고 비도 많이 내려 아랫녁에서는 꽃 없는 축제가 이어지지만 서울은 사나흘 기온이 올라 목련이 활짝 피다 양지쪽에는 벌써 낙화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느껴지는 기분은 봄이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여야끼리 치열한 막말대잔치가 시작이 되었다. 내가 성인이 되어 투표를 한 지 50여 년 동안 우리 정치는 앞으로 나가기는커녕 외려 막걸리와 고무신이 오가던 그 시절보다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는 느낌이고 당시에는 우리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지금에 비해 떨어졌지만 그래도 입후보자들이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공통의 목적이라도 있어 치고받더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켰는데 지금 후보들이나 정당의 대표..
&. 오늘 봄 같은 날. 한동안 기온도 오르지 않고 비도 자주 내려 봄꽃도 늦어졌는데 오늘에서야 봄 같은 날이 왔다. 겉옷 속에 두꺼운 티셔츠를 입고 출근을 해서 옥상 외주 방수작업 장소와 지상을 기전과장과 처음으로, 면접 보러 와서 잠깐 본 후 오늘 두 번째 근무에 함께 돌아보고 더워 티셔츠를 벗고 반팔티를 입고 있다. 여기 근무지 여소장이지만 내가 잘하면 근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거 같아 아주 오랜만에 마음이 조금 놓인다. 그리고 교대자도 내가 컴으로 작성하는 일지 몇 가지 때문에 컴맹 수준의 가르침을 주려 하는 거 외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고. 그래 모두 나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자주 겪어 마음을 아주 놓지는 못한다. 여기는 젊은 주민분들도 많아 아침 출근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