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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日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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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어젯밤부터 내리는 비가 오늘도 이어서 내리고 있다. 한 겨울, 연중 제일 추운 少寒과 大寒사이에 이렇게 기온이 오르고 비가 내리는데 물론 이렇게 겨울이 물러 날리는 없으니 이제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추워진다고 한다. 그래도 잠깐 날이 따뜻해 출근은 물론 근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열세 번째 이야기 - 잠깐 이야기를 뒤로 돌려 그렇게 군대생활도 끝이 가까워지니 제대 후의 생활이 걱정이 되기 시작을 했다.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을 한 경우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장을 다니다 간 것도 아닌 어정쩡한 경우라 더 걱정이 되었다. 그러면 제대를 하고는 바로 취직을 해야 했지만 무슨 생각으로 아버지는 뇌출혈로 풍을 맞아 집에 계시고 생계를 유지할 버는 이도 없는 상태에서 1979. 7.24일 제대 후로 추석날이 지나..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은 일요일 근무라 아직 민원도 없고 한가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휴일이 없는 우리는 토, 일요일 공휴일이 비교적 한가하고 쉴 수 있는 날이다. - 열두 번째 이야기. 그렇게 선임이 되고 선임들에게 그렇게 당하고 지내다 선임이 되어 무슨 일인가로 후임을 집합시키고 기합을 주려고 하는데 덩치가 무척 크고 비교적 착했던 후임 한 명이 내게 반기를 드는 일이 발생을 했다. 내가 아무리 후임들을 괴롭히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그들이 느낀 게 그게 아니면 나도 악랄한 선임이 되는 것이니 달리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사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물론 약간의 서운함은 있었지만, 그런 일 이후로 조용히 지내다 제대를 하게 되는데 군번 하나 빠른 동기는 후임들에게 일체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아 그 악역을 내가 맡아 나만 나..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새해 들어 나흘 째 날이다. 어제 퇴근해 전근무지 들러 막걸리와 믹스커피를 영선반장에게 전해 주고 숙소로 들어가 점심 겸 삶은 문어 남은 거에 양념간장 조금 고추장 조금 넣고 끓여 반주를 하고는 나중에 잠이 깨어 보니 직장 밴드에 엉뚱한 게시를 올려 결국 오늘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사유서와 함께. 역시 나는 바보다. - 열한 번째 이야기. - 그렇게 동기 많은 윗선임들에게 수난을 당하다 보니 어느덧 우리도 선임이 되었다. 그전에 그 교육계 조수를 하던중에 어느 날 저녁 대대장실에서 인사계가 부른다는 전화를 받고 올라가니 중대장도 있고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당번병과 인사계가 나 외의 바로 윗선임과 또 한 명 하고 기다리다 한 명씩 대대장실로 들여보내 대대장 앞에서 질문에 대답을 하고 나왔다. 제대를 앞..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이 가면 이제 2023년으로 접어드는데 나는 2022년 한햇 동안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았을까 뒤돌아 보면 역시 작년에 이어 일자리 이동을 여러 군데 하였고 그나마 그래도 기죽지 않고 나를 지키느라 발버둥을 치고 지냈다. 남들은 왜 다른 이들은 견뎌 내는 걸 못하느냐 하지만 나는 나여서 그들과 같을 수만은 없다는 답밖에 할 수가 없다. 그래도 해를 넘기기 전 막바지로 옮긴 여기 근무지가 여러 가지로 괜찮은 곳이라 천만다행이다. 뽑아준 관리소장님, 그리고 과장 경리분과 세명의 동료 기전주임들이 모두 잘 대해 주니 나도 열심히 근무해서 퇴직금도 받고 여기서 퇴직을 하기를 소망한다. - 열번째 이야기. - 그렇게 시작한 신교대에서 한겨울 추위를 겪게 되는데 날이 얼마나 추웠는지 내무사열을 받는다고 하얀 광..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아침 이촌동 아파트에서 마지막 퇴근을 하고 여기 강건너로 출근을 했다. 같은 날 함께 근무하는 선임이 나이는 많이 차이가 나지만 삼 년여 이곳에서 근무를 했고 하루 두 명씩 맞교대를 해서 네 명 중에 선임주임이라 관리소장의 신임도 주민들의 신임도 받는 착실한 직원이니 웬만하면 나하고 잘 맞을 거 같은 생각이 들고 방금 저녁을 먹고 자기 숙소로 가면서 한 달여는 전화도 자기가 착신을 하겠고 첫날이라 피곤하니 그만 쉬라고 하고 갔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에 이어 48시간 근무라 버거운데 고마운 일이다. - 아홉 번째 이야기. - 그렇게 김포현장에서도 오래 있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그 후 1976.10. 입대를 할 때까지 그 숫한 날들을 제대로 취직이나 일도 안 하다 입대하던 그해 인천 부평의 수출 5..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아침은 어제에 이어 더 추운 날이다. 아침 퇴근 후 여기 마포평생학습관 4층 디지털자료실에 와서 공짜 컴으로 구인을 검색해 두 군데 이력서를 보내고 이제 일기를 올리고 있다. 지금 근무지 동료 중 한 사람은 날도 추운데 며칠 내로 일자리 구하기도 힘든데 연말 지나고 일자리 찾는 대로 가겠다고 관리소장에게 얘기 하라지만 얘기를 해서 들어주면 다행인데 안된다고 하면 그도 그렇지 않은가 말이다. 큰 잘못도 없이 뽑은 지 보름여 만에 기전과장이라는 자가 제멋대로 해고 통보를 했는데 그 부탁을 들어준다는 보장도 없지. 오늘 면접 연락이 없으면 이제 다음 주 며칠뿐이니 기다려 보자. 일을 해야 할 이유나 마음은 충분하니. - 여덟번째 이야기. - 그렇게 3학년 2학기가 끝이 나고 다음 해 1972년 1월에 졸..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어제 오후 면접을 보러 간 청량리역전 사창가가 있던 동네에 하늘 높이 마천루 모양의 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있었다. 바로 뒤편 전농동에 있는 지은 지 30여 년 된 아파트의 면접을 봤는데 관리사무소가 너무 좁아 관리소장이 나를 데리고 지하주차장 한 편의 입주자 대표 회의실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는 첫마디가 이력서 마지막 근무지로 전화를 했더니 그런 사람이 근무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4차인지 5차인지 헷갈렸다 전화를 해보겠다 하고 같이 근무했던 기전 대리에게 전화로 물어 5차라는 답을 듣고 소장님께서 전화를 하셨다니 솔직하게 얘기를 하겠다 올해가 아니고 작년에 근무를 했고 작년 2월 이후의 이력은 근무를 실제 했던 곳은 맞지만 65세가 넘어 제대로 근무하기가 힘든 곳을 전전해 사실대..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요 며칠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나간 어린 시절인 1960년대에는 지금보다 훨씬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렸었다. 그런 겨울을 보내다 그 후 결혼을 해서 부천에서 살기 시작한 1987 이후 90년대 초까지 역시 눈이 많이 내려 작은 시장이던 역곡 괴안동의 조공 아파트 담장을 따라 만들어졌던 지금의 `조공시장` 통행로 가운데 산처럼 눈이 쌓였던 시절을 뒤로하고 그 후 한참을 겨울 눈이 오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시장길이 겨울에도 깨끗했었다. 올겨울에는 전국에 눈이 많이 내릴 듯한데 피해가 적게 지나기를 바라 본다. - 여섯번째 이야기. 그렇게 고향 영등포(당시에는 영등포구 대방동)에 있는 서울공고를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역시 중학교때 처럼 한 시간여를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