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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日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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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월요 아침 퇴근을 했다. 잠깐 영등포시장 부근 전근무지 동료를 만나 거기 얘기, 그리고 내 근무지 얘기를 하고 우리 동네 아파트 구인얘기도 나누고 헤어져 여기 학습관으로 와서 일기를 올리고 있다. 오늘은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는 "그 사내, 뒤를 돌아보다"를 이어 올린다. - 서른여덟 번째 이야기. 그렇게 5사단 신교대 배속이 되어 그 춥던 연말과 연초를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이 얼마나 추웠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 시절, 중학교 저학년 시절까지 겨울이면 입고 지냈던 겨울 내의 중 아랫바지는 그 뒤 고교생시절부터 아무리 추워도 입지 않고 지내다(물론 치기로 시작) 입대를 하고 훈련소에서 다시 입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집에서는 없어졌던 이가 있었는지 양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부근에 작은 주..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어제는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더니 오늘은 날씨가 쾌청이다. 어제 오전 오후 두 군데 면접을 보고 오후에 본 곳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던 중에 합격통보를 받고 25일부터 근무를 하기로 했다. 그래 공평동으로 돌아가 관리소장에게 얘기를 하고 구인을 하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 구인광고를 내지 않아 아마도 나를 뽑을 때 후순위자가 있지 않았나 싶다. 이제 신경을 써야 할 이유가 없으니 관심을 끊기로 하자. 관리소장에게 조금 미안할 뿐 그곳 누구 하고도 다시 소통을 할 일이 없다. - 서른일곱 번째 이야기. 고교졸업을 했던 1972년에 같이 예비고사를 봤던 동창의 소개로 미아리 대지극장 앞에 살던 그의 초교동창의 작은 아버지가 김포일대의 해병대 검문소와 탄약고 내무반 등등의 공사를 맡은 경상도의 작은 건설업체의..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여기 근무지 세번 째, 일요일 근무를 하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가구수도 얼마 안되고 상가도 양쪽 3층까지와 4층까지, 하루 종일 민원전화도 거의 없다. 평일에도 일반전화가 방재실과 연결이 되어 수신전화 벨소리는 어느 아파트나 방재실과 함께 들려 알 수가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조계사가 있어 부처님 오신날 준비가 한창이다. - 서른 여섯번 째 이야기. 그 사고로 나이 어린 우리 후배들이 희생을 당하고 우리 졸업 전에 굴레방다리 지금 아현중학교자리에서 책상을 하나씩 안고 이사를 했던 당시까지 '마포형무소'자리였던 곳에 달랑 교사한동 짓고 이사를 했던 그 학교운동장에서 장례를 치루던날 서공고 재학생들이 단체로 참석 장례식 질서를 돕고 동급생이던 최충산군이 弔詩낭독을 했다는 얘기는 나중에 알았다.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아침에 숙소를 나와 연남동경의선 숲길을 지나 홍제천으로 들어섰다. 그렇게 걷기 시작 난지도 한강공원으로 진입, 다른 때는 망원동 쪽으로 가는데 오늘은 반대편으로 돌려 월드컵대교 아래에서 자유로를 지나 월드컵공원으로 넘어가는 육교를 건너 공원도 돌아보고 마침 서울 하프마라톤이 끝나는 시간에 세 시간이 지난 그제야 들어오는 선수들 구경도 하고 월드컵공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합정에서 갈아타 한정거장을 지나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마포학습관에 왔다. 헌데 잠깐 숙소에서 새벽에 잠이 깨면 귀에 들리던 이별의 부산정거장이 지금 또 들리기 시작을 했다. 청각에 이상이 생긴 모양인데 내일은 병원에를 가봐야겠다.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 그렇게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멀리 마포 아현동까지 학교를 다녔는데 국교시절에도 공부를 ..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아침 퇴근을 하는 순서인데 어제 출근을 해서 갑자기 내려온 지시가 우리 근무자 두 사람이 1954, 1958이라 둘 다 나이가 많아 혹시라도 불가항력의 사고가 생길까 해서 한쪽에 젊은 직원 한 명과 우리처럼 나이가 꽉 찬 직원을 섞어 근무를 하라고 정한 모양이다. 그래서 어제 오후 여섯 시 일과 시간이 끝나고 내가 퇴근을 하고 오늘 저녁 여섯 시에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래 아침에 여기 동교동삼거리 단골치과에 들러 치료를 받고 학습관으로 와서 일기를 올리고 있다. - 서른네 번째 이야기. 그렇게 엄마가 한 식구가 되어 내가 사 학년에 함께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학교에 다녀오면 아마 여름이어서 그랬을 테지만 세수물을 대야에 떠다 마당가에 내려놓아 주었던 기억이 날 정도로 잘 대해 주셨는데 아마..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어제 여기 근무지에서 첫 당직을 하고 이제 아침이 되었다. 우리 두 사람 모두 신입이라 주간에 근무하는 기전대리가 같이 근무를 했다. 작업 중 손을 다쳐 손톱이 한 개 빠졌으니 얼마나 아프겠는가. 젊은이라 몸을 아끼지 않고 작업을 하다 다친 모양인데 조심 또 조심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 자신도 보호하고 동료나 책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걸 방지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조금 많이 다쳐 산재보험을 받을 수 있어도 내 몸으로 일을 해서 보수를 받는 것보다 나을 일이 아니고 가족들에게도 걱정을 끼치게 되니 항상 조심을 해야 한다. 어제 나는 초저녁에 일찍 잠을 자고 새벽세시에 동료와 교대를 했는데 그 새벽시간에 어느 세대에서 냄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태우는 바람에 화재경보가 울리고 누가 신고를 해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9일간의 유급휴가를 끝내고 어제부터 새로운 근무지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제 오전부터 면접과 그날 오후 근무지 인계를 받느라 피곤했고 어제는 첫 근무날 월말 전기검침과 단지 내 가로등 두 군데 전구교체를 해서 저녁 일찍부터 잠을 잤어도 다행히 민원전화도 없었고 푹 자고 네시에 일어나 성경筆讀을 마치고 간단하게 씻고 아침을 먹고 나서 교대자가 조금 일찍 나와 일지 쓰기도 한번 더 물어보고 퇴근을 했다. 그런데 아침에 나와 몸이 약한가 보다 계속 피곤하다고 하니 해서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나왔지만 이 양반도 누가 와서 견디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서 더 찾아보자는 결론이다. 기본적인 편의 시설도 꽝인데 첫 근무지라면서 저리 뻑뻑하면 안 되는데, 속으로만. - 서른 번째 이야기. 결혼 후 그렇게 장..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대전과 남쪽지방에는 비가 온다는데 서울은 아침부터 잔뜩 흐리기만 하다 조금 전까지는 해가 났었고 지금 또다시 흐렸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성경 筆讀을 마치고 잠깐 다시 잠이 들어 한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었는데 요 며칠 피로가 쌓였는지 바로 일어나 나갈 힘이 없어 오전 내내 누워 쉬다 점심을 먹고서야 겨우 밖으로 나왔다. 점심은 국수가 먹고 싶어 한 그릇을 삶아 먹고 양이 차지를 않아 다시 더 삶아 먹고 조금 남겨 놓았다. 어찌 되었든 잘 먹으니 요즘 같은 시련을 이년 째 견디고 있다. 어제 갈아 붙인 폰의 액정보호필름이 붙이고 보니 제 물건이 아니라 어설프게 보이고 영 신경이 쓰여 삼성서비스센터 홍대점에 물으니 구형이라도 있기는 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포기를 하고 대신 새로운 보급형 폰의 가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