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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日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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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아침 퇴근 후에는 지난주 예약을 했던 홍대입구역 동교동에 있는 마인치과에 가서 2015에 했던 윗부분 틀니가 망가져 새로 본을 뜨고 아랫니도 새로 부분틀니를 하기로 했다. 먼저는 일반비용으로 했고 이번에는 나이가 많아 보험혜택을 받게 되었는데 썩 좋은 기분이 아니다. 당시에는 원장선생도 젊은 나이였는데 많이 나이가 들었으니 나는 남들이 보기에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고 오늘 본을 뜨면서 이제 갈 때까지 쓰게 잘해달라고 하니 그렇게는 못합니다. 요즘 수명이 늘어 언제 갈지 모르는데 어떻게 보장을 하느냐 해서 웃었다. - 마흔세 번째 이야기. 그렇게 여의도광장의 생활을 이어 가다 겨울이 되어 그 넓은 광장에 찬바람이 불고 주말에도 찾는 사람이 없어져 객인 나는 더 나가기도 뭐 해 광장생활을 멎게 된다. ..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제 오후부터 맑던 하늘이 흐려지는 걸 보고 저녁을 맞았는데 오늘 또 비가 내리고 있다. 퇴근을 하고 일단 마포학습관으로 와서 컴 앞에 앉아 한 시간 반이 지났다. 오늘은 그제에 이어 장승배기 부근으로 어제 아내가 가계약을 한 숙소를 보러 가야 하는데 역시 비가 계속 내린다. 청승맞게. - 마흔두 번째 이야기. 1982. 2. 20일쯤일 테다. 당시에는 3월 5일 신학년이나 신학기를 앞두고 학년을 마치는 봄방학이 있을 때였으니. 5.16 광장이라 부르던 여의도 광장, 영등포 쪽 서울교에서 마포 쪽 서울대교 입구까지 넓고 길게 아스팔트 포장을 해서 아마도 유사시 비행기 활주로로 쓸 목적으로 여의도를 개발할 때 조성한 광장이다. 국군의 날 행사나 종교행사 그리고 그 무렵..
" 그 사내, 뒤를 돌아보다 " 며칠 전부터 저녁에는 기온이 내려가 근무지에서는 에어컨을 끄고 자고 어제는 선풍기도 끄고 잠을 잤어도 견딜만했다. 그런데 오늘은 날도 화창하고 기온도 올라가 더위가 느껴진다. 아침 퇴근해 일단 집으로 가서 가방을 내려놓고 다시 나와 지하철을 내린 홍대입구로 와 학습관에 자리를 잡고 일자리 두 군데 이력서를 보내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 마흔한 번째 이야기. 1979. 7. 24 군대 제대를 하고 무엇을 해야 할까 제대로 생각도 못하고 시간을 보내기 시작을 했다. 취직을 하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하게 되면 무슨 준비를 해야 할지 생각도 안 하고 그저 일자리가 생길까 막연하게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니다 아마도 1980 정초도 지나고 과동창회에 나가 신설동 동대문구청 앞 설계사무소(일명 허가방)에 나..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지난번 얘기대로 그렇게 겨우 수습을 하고 지내게 된 관리소장과 결국은 얼마 못 가고 지난 8.3일 사달이 나고 그날 부로 나에게 문자로 해고 통보를 했다. 그래 당신도 각오하고 있어라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 것이고 어디 가서 우신고 졸업생이라고 말도 꺼내지 말아라 하고 짐을 가지고 나왔다. 그냥 버티려다 그날 오후에 바로 구인광고를 낸 걸 보고 일단 그만두고 싸우자 하고. - 마흔 번째 이야기. 그렇게 3년 동안(만 33개월 7일)의 군대생활을 마치게 된다. 그런데 일반 사병들, 특히 보병들과는 복무내용이 달라 교육훈련 다운 교육훈련이라고는 복무 중반 상병시절 한여름 지금은 훈련 이름도 잊었지만 아마도 대대급 기본훈련이 아니었나 싶은데 처음으로 땀 흘리고 한 달 여 교육훈련을 받은 거 외에는 유격훈련도 한..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장마가 끝이 나고(이제는 장마를 공개선언하지 않는다고)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아마도 지구촌이 모두 기온상승으로 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인데 꼭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그동안의 인간문명의 발달로 인구도 많아지고 생존하는 기술도 좋아진 만큼 자연에 가해지는 인간들의 행동이 이렇게 자연재해를 만드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나만은 아닐 거라고 여겨진다. 매사 물 흐르듯 지나는 게 제일이지만 사람이 느는 만큼 생각도 많아지니 그것 또한 쉽지 않고.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 그 시절 1970년대 중반의 우리나라 군대, 육군의 보병사단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가 기억해 보기로 한다. 내가 5사 공병대대 공병장비계를 하사관 보수교육을 떠나는 유중사로부터 이어받아 사단 공병장비현황을 살펴보니 큰 장비는 불도저..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아침 퇴근해 오늘은 정독으로 왔다. 어제 아침 출근해 교대를 하고 일상을 준비 중 소장과 과장이 출근하고 소장이 내게 알고 있느냐 물었다. 무슨 내용을 말하느냐고 되물었더니 경리직원이 휴가를 갔다는 거다. 아무도 얘기를 안 했는데 어떻게 아느냐 하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일반아파트처럼 사무소와 방재실이 떨어져 있는데도 아니고 한사무실에서 같이 근무를 하는데 미리 얘기를 해서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 내가 목요일 근무를 해서 금요일에 김치를 잘 먹고 빈그릇은 레인지 앞에 두었다는 톡을 보낸 게 바로 휴가를 가서였으면 저 휴가 갑니다는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건 그렇다 하고 그 뒤 바로 소장이 내게 월요일이라 바쁜데 과장이나 자기에게 자꾸 말을 시킨다고 자기 생각만 한다고 하는 게 아..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아침 퇴근해 6.22일 연남동으로 출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마포평생학습관에 왔다. 가까운데도 새로운 근무지에 익숙해지느라 시간을 내기 힘들었고 그리고 오자마자 직원들의 이동이 있었고 또 예정이 되어 있어 마음추스리기가 힘이 드는 상태다. 우리 집이나 숙소에서 가깝고 지하 방재실 근무가 아니고 이층 관리사무소에 자리가 있고 저녁에 쉬는 대기실도 한쪽에 있는 좋은 점과 관리소장 그리고 관리과장 경리대리와 함께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공존을 하는데 가장 우선은 아침에 잠깐 교대를 하는 우리 기전주임들의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 피차 마찬가지로. 약간의 문제가 생겨 새로 부임한 관리소장의 한마디를 들었는데 듣는 내 입장에서 작은 입장차가 있어 내 생각을 톡으로 통보를 했는데 아직 반응이 없다. 내 생각대로 하라는 ..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월요 아침 퇴근을 했다. 잠깐 영등포시장 부근 전근무지 동료를 만나 거기 얘기, 그리고 내 근무지 얘기를 하고 우리 동네 아파트 구인얘기도 나누고 헤어져 여기 학습관으로 와서 일기를 올리고 있다. 오늘은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는 "그 사내, 뒤를 돌아보다"를 이어 올린다. - 서른여섯 번째 이야기. 그렇게 5사단 신교대 배속이 되어 그 춥던 연말과 연초를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이 얼마나 추웠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 시절, 중학교 저학년 시절까지 겨울이면 입고 지냈던 겨울 내의 중 아랫바지는 그 뒤 고교생시절부터 아무리 추워도 입지 않고 지내다(물론 치기로 시작) 입대를 하고 훈련소에서 다시 입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집에서는 없어졌던 이가 있었는지 양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부근에 작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