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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日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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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그대에게. 오늘 출근을 했는데 평일에 같이 근무하는 동료가 시간이 되어도 나오지를 않았다.실장이 출근을 해서야 휴가임을 알았다. 얘기 안 했어요 묻길래 글쎄요 했는데 잊은 건지 잘 생각이 안 납니다. 삐져서 얘기 안 했을 수도 있지요. 뭔 얘기냐 하면 지난번 근무날 세대 검침표 붙이는 문제로 나름대로 알아서 붙였는데 계속 자기 생각을 고집하길래 참지를 못하고 더는 못 고치겠다 하고 사무실로 내려와서 전화답변을 목소리 크게 했기 때문이다. 업무는 개인의 취향대로 할 일이 아니고 정해진 룰이 없으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하는 게 정석이거늘 말도 안 되는 여기 법대로 따르라든가 하던 대로 그대로 하라든가 하는 지시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보일러가동일지에 가스사용량을 적는데 인쇄가 잘못되어 전기사용량 Kw가 표시된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며칠째 그토록 높던 기온이 거짓말같이 내려가 어젯밤에는 자다 깨어 처음으로 선풍기도 끄고 잤다. 그리고 바깥출입 유리문과 방문도 활짝 열어 놓던걸 약간 열어 놓고 잤고. 새벽에 깨어 바깥에 나가니 바람이 시원해 선선하기까지 해서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가고 가을이 오는구나 했다.  -쉬흔여덟 번째 이야기.  이제 이 습작일지도 "그 사내, 뒤를 돌아보다"가 끝이 나고 현재로 접어들어 그만 끝을 내야 할지 아니면 현재진행형으로 이어 나갈지 생각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나름 나의 지나온 날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고 했지만 얼마나 있는 그대로 써내려 왔는지는 친구들이나 지인들 그리고 친구님들의 판단에 맡겨야겠다. 그리고 어떤 친구 말대로 구질구질할 수도 있는 얘기를 내가 보내는 톡으..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최고의 더위가 이어졌다. 얼마나 더운지 건물밖으로 나가면 바로 열기가 후끈하고 온몸으로 들이닥친다. 그리고 末福이 겹쳐 우리 상가 삼계탕집과 닭 한 마리 집은 점심시간에 대박이 났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가 상가겸용 사업장인데 식당은 두 집뿐이다. 우리 직원들은 초복에 삼계탕 한 그릇을 먹고는 그걸로 끝이다. 동료 얘기로는 그것도 책임자가 낸 게 아니라고 했지만 아무렴 어떠랴 내 밥 내가 먹으면 되지. 이 분야도 점점 인간적인 것은 모두 사라져 간다. 인사권을 가진 책임자에 따라 다르지만 동료나 책임자나 내 눈에는 다를 게 없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5층에서 커피제조기 누수로 4층 사무실이 물바다가 되어 혼자 혼이 났는데 그날 먹은 저녁값도 개인돈으로 주는 듯이 내놓길래 도로 주면서..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며칠 째 고온다습해서 견디기 힘들었는데, 비번 날 숙소는 33도가 넘게 더웠고 근무날 평일 낮에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가 심하게 더위를 타는지 에어컨 설정온도를 22도까지 내리기도 해 바로 우리 주임자리 뒷벽에 걸린 벽걸이 에어컨에서 냉기가 내려 쪼인다. 오후 다섯 시 반이 되어서야 주간근무 동료와 사무실 실장과 경리가 퇴근을 하고 우리 주임이 기계실을 비우고 지하 1층 사무실로 올라가 저녁 근무를 한다. 사무실에 R형 복합수신기가 있기 때문이다. 혼자 근무지만 주상복합아파트 지상면적이 원체 좁아 사무실이나 기계실이나 비좁기는 마찬가지고 건물 설계자들이 실제 완공이 되어 생활하는 걸 감안을 하지 않아 관리자들이 생활하기가 불편한 것은 건축면적이 넓은 곳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대지가 좁아 더한데 어쩔 수..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일요일 근무라 혼자 아침부터 관리사무소를 지키고 있다.근무는 하지만 휴일이나 공휴일은 우리에게 휴일이나 마찬가지다. 시간 보내기가 조금 지루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다. 평일 낮에는 지하 4층 기계실에 둘이 있는데 업무가 계속 있지도 않고 좁은 대기실에 같이 있어 신경이 쓰인다. 동료가 아니고 상급자라도 선임일 뿐 자격이 더하지도 않고 나이도 조금 아래다. 그렇지만 별나게 대하지는 않아 나만 견디면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책임자 생각이 어떨지 모르겠다.  - 쉬흔다섯 번째 이야기.2015년 초에 금연을 하고 憂鬱症이 가고 躁症이 오고 내 자리를 찾기 시작을 하니 한날 근무를 하던 기사 둘 중 나보다 두어 살 많은 기사가 나를 바보로 보다 대항을 시작하고 조카뻘 젊은 기사도 교대조에 있다 그쪽 괜찮..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지난번에 썼던 날도 토요일 안식일이었고 오늘도 안식일이자 또 다른 아파트 다섯 번째 근무날에 쓰고 있다.남들에 비해 수도 없이 근무지를 옮겨 민망하고 창피하지만 食飮을 廢하고 쉴 수가 없어 계속 일자리 순례를 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엊그제 벌써 관리소장과 한 번 붙고 말았는데 사람 구하는 일도 일자리 구하는 일처럼 쉽지 않아 소장도 참고 나도 한발 물러 서기는 했다. 어제 그제 이틀 방긋하던 날씨가 오늘 낮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동료가 감기기운이 있어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쉬는 바람에 컴 앞에 앉았는데 좀 전에 일어나 일기시작이 부담스럽다. - 쉬흔네 번째 이야기. 2015. 1. 1일에 그전 12.31에 사두었던 두 갑의 담배 중 한 갑이 남은 걸 피우고 1.2일 아침 남은 두 가치를 마지막으로..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토요일, 안식일에 여기 삼성동 근무지에 네 번째 출근을 했다.기온도 오르고 날도 좋아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목련도 지고 벚꽃잎도 바람에 날려 단지 안에 꽃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저녁 늦은 자정 무렵까지 외부업체에서 중앙꽃밭에 꽃을 심어 근무자도 늦은 시간까지 대기를 했다. 쉬는 직원들도 카톡방을 지켜보기는 마찬가지였을텐데 나는 그만 일찍 잠이 들어 새벽에서야 알게 되었고. 오래전 근무지 생각이 났다. 거기도 여기만큼 작은 세대여서 관리소장, 경리담당, 그리고 기전주임 둘 경비원 둘에 미화원 세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없어진 부녀회가 있어 부녀회원들이 연중 하는 일이 대형 꽃화분에 하루 날 잡아 꽃을 심고 자기들만 나가서 회식을 巨하게 했던 웃지 못할 추억이 생각이 난다. ㅡ 쉬흔세 번째 이..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새벽 갑자기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을 시작했다는 안전안내문자가 다발로 들어오기 시작을 했다. 노인 무료지하철을 주로 이용해 어쩌다 가끔 버스를 이용하지만 세상 약자인 대중교통 이용을 하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 건 어떤 이유로든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 다행히 방금 타결이 되어 운행재개를 했다고 한다. 다시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비까지 내리는데. - 쉬흔두 번째 이야기. 시설관리를 알면서도 일을 해보지 않은 이유로 내 생각으로는 팔자에 없는 경비원 생활을 시작을 했다. 서초동 무너진 삼풍백화점 맞은편의 상호신용금고 소유 건물 1층에는 은행이 있어 관리비용을 줄이느라 당시에 나이가 많은 분을 채용을 해서 야간근무만 시켰다. 그런데 신용금고 본점이 있던 7층 건물을 매도를 해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에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