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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日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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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어제 미리 알린 예보대로 서울에 눈이 많이 내렸다. 나이 먹고 보니 그전 젊어서 기다리고 좋아하던 흰 눈이 생활에 불편을 주는 애물단지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 풍경은 아직도 설레는 그림이다. 그래 아침 퇴근 후 마포학습관에서 일기를 올리고 집에 들러 아내가 차려 주는 점심을 먹고 한잠을 한 후, 혼자 집에서 나와 양수리로 출발을 했다. 시간이 세시가 되어 잘못하면 해가 진후 도착해 눈 보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으로 홍대입구역에서 경의 중앙선에 올라 운길산역에 도착을 하니 해가 조금 남아 부지런히 양수철교로 올라가 겨우 풍경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두물머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왔다. - 다섯번째 이야기. 중학교를 다니며 공부는 안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이 학년 무렵 수업료가 나오면 바로 엄마에게 얘기를 ..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갑자기 기온이 영하 10 º로 내려가 난방 민원이 몇 건 있었는데 지역난방에 근무한 지도 오래되고 기사 둘을 데리고 주임을 해서 실제 업무는 연세 많은 계장님과 기사들이 다녀 익숙하지가 않아 조금 혼란이 왔지만 전 직장 동료의 도움으로 해결을 하고 다음에도 제대로 대처를 하게 되었다. 동갑내기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했지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 - 네번째 이야기. 6학년 겨울 아마도 11월 말이나 12월에 중학교 입학시험이 있어 담임선생님의 권유대로 지금 아현동 굴레방다리, 아현역 앞에 있는 아현중학교 자리에 있던 경서중학교 입학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다. 당시의 중학교 입학시험은 전기와 후기로 나뉘었고 전기도 이틀 동안 시험을 치렀는데 첫날은 필기시험을 둘째 날은 야구공 던지기와 팔 굽혀 펴기 1..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1979년 오늘, 창군이래 한 번도 없었던 降命사태가 발생한 날이다. 지금은 사망을 했지만 몇 해 전까지도 "나는 잘못한 게 없어" 하고 배를 째라던 전두환 일당이 군의 지휘체계를 무너뜨린 후 수도 서울을 장악하고 전국으로 계엄을 선포 군권을 장악을 한 날이다. 이름하여 `12 12 사태` 그 뒤 결국은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교육이나 받은 군인들이 정권을 잡느라 광주항쟁(처음에는 광주사태로 부르다 몇 년 후에)을 일으키고 그 바로 전 7.24일부로 제대를 했던 나는 다음 해 예비군 교육을 가서 당시 상황을 듣게 되었다. 그 살벌하던 시절이 한참을 계속되었지. 오늘은 출근을 해서 이사검침 한세대를 마치고 기계실 내의 전선이 바닥 배수로에 깔려 누전이 되어 전기반장과 영선 반장이 전기선을 다시 깔고 있어 점..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우리 안식일에 근무를 하는 날이라 점심시간에 잠깐 교회에 다녀왔는데 아침 통화에 절대 가지 말라는 마나님 말씀을 어기고 통화 중에 실토를 하는 바람에 또 한 말씀 듣고 말았다. 교회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여러 얘기도 있고 互不好도 있는데 올해 부임한 목회자가 교인들을 잘 이끌어서 교인 수도 전만큼 회복을 시키기를 바라지만 그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를 않는 상태라 고민들이 있다. 아무리 하나님만 믿고 따른다지만 그런 저런 사정이 우리 교인들을 힘들게 한다. 여기 근무지에도 크고 작은 일이 있음을 근무 며칠 만에 알게 되었는데 어느 근무지고 사람이 여럿인 곳에는 즐거운 일도 조금 골치 아픈 일도 있어 서로 협력을 해서 일을 해야 돌아 가게 마련이다. 일단은 마음 붙여 일해 보기로 작정을 했다. 한날 근..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오늘 아침 출근길 만원 경의 중앙선으로 갈아타기 전에 연희삼거리에서 시내버스를 탔는데 역시 출입문 안부터 사람으로 꽉 차서 간신히 들어가다 뒤쪽을 보니 공간이 남아 있는데 바로 앞의 젊은 처자가 들어갈 생각이 없이 몸만 조금 앞으로 숙여 주었다. 그래 양손에 비닐 쇼핑백을 들고 밀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공짜 전철을 탈 수 있어 웬만하면 연희교차로나 연희삼거리에서 홍대입구역까지 걸어 나가는데 오늘은 짐이 있어 세정거장 버스를 타고 힘들게 홍대입구역에 도착을 했다. 요즘 전에는 버스를 타면 운전기사분들이 안으로 들어가시라고 몇 번씩 얘기를 했는데 요즘은 그 얘기도 오늘 아참 아주 오랜만에 들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안으로 들어가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 이유가 얘기를 해야 듣지를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