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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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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감사. &. 인생 苦.
&. 아현분관에서(마포평생학습관) 어제부터 마포평생학습관이 내부수리공사로 두 달 동안 문을 닫아 다른 도서관을 이용해야 하는데 두 번째로 자주 가던 정독으로 가려다 오늘 아내가 신촌에 볼일이 있어 연희동집에 들렀다 나오는 길에 여기 아현분관으로 왔다. 여기는 바로 대로 건너에 우리 마포교회가 있고 또 내 모교였던 경서중학교 본관이 남아 있는 아현중학교도 있다. 원래 여기 아현분관이 더 오래되었고 본관이었는데 서교동 학습관이 규모가 크게 자리 잡아 본관이 되고 여기 아현이 분관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교동 본관을 이용하다 아내 따라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2015.10 이후부터 가끔 이용을 하게 되었다. 얼마 전에 여기도 내부수리를 해서 컴과 좌석, 그리고 의자에 바퀴가 있어 소리가 나지 않아 본관보다 컴 좌석은 적어도 사용하기는 더 좋..
&. 내 서재가 두달동안 닫힌다. 요즘은 아내가 함께 있어 뜸하지만 여기 서울시교육청 `마포평생학습관`은 2008년 이대 앞에서 서대문구 창천동(동교삼거리)으로 이사를 하고부터 이용을 했으니 꽤 오래 나의 서재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내일부터 두 달 동안 내부수리를 위해 임시 휴관을 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정독도서관이 휴관을 했었고 지난겨울에는 옥탑방에서 가까운 동작도서관도 내부 수리에 들어가서 가까워도 이용을 못하고 있고. 그래도 제일 많이 편하게 이용하는 마포학습관이 휴관을 해서 내가 제일 아쉽다. 주로 4층 디지털자료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어찌 되었든 여기가 제일 익숙하고 편하다. 처음 이용을 하던 무렵에는 직원들도 비교적 나이도 있고 또 고교에서 실습교사를 하던 이들도 있어 보면 반갑게 대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가끔 캔커피라도..
&. 세상이 기가막혀. 또 하루 시작이다. 어제는 오전에 지상주차장겸 통행로의 눈을 치우고 오후에는 적설에 부러진 수목 제거작업을 했다. 아침 교대시간 전에 잠깐 컴앞에 앉아 일기를 올리고 퇴근하려는데 민원전화가 와 교대자에게 얘기하기도 뭐해 일기를 멈추고 겉옷을 도로 작업복으로 바꿔입고 가보니 화장실 욕조 수도꼭지가 오래 되어 온수가 계속나오고 있었다.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인데 욕조도 그대로 있고 수도꼭지도 그대로 사용을 했으니 그동안 그래도 잘 사용을 한거다. 요즘은 거의 욕조를 들어내고 샤워실로 사용을 하는집이 많다. 응급조치로 물을 막는걸 알려 주고 그래도 안될 때 조치까지 가르쳐 주고 다시 기계실로 내려 왔을 때는 퇴근시간도 된데다 업무일지에 매일 적는 난방온도를 기존방법대로 똑같이 적어, 지난달 한겨울 난방요금 과다..
&. 갑짜기 봄.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근무지에 어제 두고간 두꺼운 점퍼를 내일 입고 가려고 얇은 점퍼를 입고 나오면서 춥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침 공기가 따뜻해 조금 놀랬다.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두꺼운 외투를 입고 더운지 벗어 들었거나 반쯤 벗은이들이 많았고 기온이 갑짜기 올라 이상기온이 너무 자주 일어 나는걸 느끼고 출근을 했다. 추운거보다는 좋지만 생태계가 이상하리만치 변하는거 아닌가 하는 염려가 된다. 오늘 민원도 별로 없고 시간이 나는데 격일 근무자 둘과 주간 근무자 셋이 서로 눈치만 보고 하루를 보내는데 이런 부분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윗사람이면 조금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구만 반장은 계장 계장은 과장 눈치들을 보고 우리 기사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오랜 기간 여러군데 근무를 해봤지만 과장과..
&. 배움이 기가 막혀. 오늘 찾아보니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날짜가 2012.12.4이었다. 2012.8. 아들이 스물여섯에 당시 의정부에 있던 306 보충대에서 더위를 무릅쓰고 입대를 하고 그다음 날부터 훈련을 받은 3사단 신병교육대로 편지를 써서 보내야 하는데 우리가 군대생활을 할 때는 편지지에 써서 우표를 붙여 보내던 군사우편이 인터넷에서 써서 보내는 걸로 바뀌어 있었다. 그렇게 인터넷에 써서 올리면 매일 저녁 정훈병이 훈련병들에게 전해준다고 했다. 입대하기 전에 집에서 사용하던 인터넷 전용선이 사용기간이 지나 컴이 무용지물인 데다 그 컴도 아들방에 있어 아들 혼자 사용해 나도 지엄마도 사용방법도 제대로 몰랐고 나는 겨우 직장에서 자동화 시스템 ON OFF 나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들에게 편지를 보낼 친구나 지인도 없어..
&. 설날근무의 短想.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설날 당일근무를 하게 되었다. 격일 근무를 하는 우리는 경비근무자들과 함께 순서대로 이틀에 하루 근무가 돌아오니 복불복으로 명절근무를 해야 한다. 문제는 나처럼 장남들의 명절 나기인데 우리는 2010년에 여섯 번의 기제사와 명절제사를 지내지 않기 시작해 삼 형제와 두 누이네가 모이면 되지만 2014년부터 일반병원 일반병실에 입원해 계신 엄마 때문에 제사를 계속 모셨어도 지낼 상황은 아니다.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는 제사를 모시지 않았기 때문인데 어떤 이유든 장가를 들고부터 맏이인 우리가 모시던 제사를 廢해서 늘 마음이 좋지 않은 건 일반이다. 과정도 그렇지만 자꾸 되뇌는 것은 長男으로 태어난 原罪이기 때문인데 아마도 내가 갈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사항이니 이렇게 잠깐 표현이라도 해야..
&. 처음이 중요해. 여기 근무지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 두 달째가 되었다. 오늘은 평일인데 민원도 아직없고 오전에는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지 쥐가 다니는 경우가 있어 아마도 처음에는 쓰레기 투입구였던 수직통로가 남아 있는 곳으로 돌아다니는지 한동의 통로를 막는 작업을 하고 점심 이후에도 일이 없어 각자 시간을 보내고 조금 전에는 김치만두를 사다 데워 먹었다. 그리고도 사무실에도 없고 모두 보이 지를 않는다. 나만 컴 앞에 앉아 일기를 올리고 있다. 처음 왔을 때부터 기존 직원들보다 나이도 제일 많은 데다 얌전하게 분위기 파악을 하고 지내지 않고 바로 속내도 보이고 경력만큼 아는 척도 하고 저녁근무까지 같이 하는 직원과도 소통을 이어 가지 못해 지금도 겨우 기본적인 소통만 하고 지낸다. 꼭 내 잘못이라고만 할 수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