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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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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는대로. 고교를 졸업한 열아홉살부터 일흔두살이 되도록 군대 삼년을 제하고 거의 애면글면 되지도 않을 일에 쫒겨 살았다. 공부하고 일을 해서 남들처럼 살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잘 놀아 보거나 세상에 나쁜짓을 하지도 않았고 힘든 세상을 사셨던 부모님께 몹쓸짓만 하고 말았는데 왜 그랬을까는 나도 너무 궁금하다. 이런 표현도 이제 식상하니 그만하고 얼마 남지 않은 생이나 바르게 열심히 살고 나만 바라보고 살고 있을 아내에게나 급한 성질 부리지 말고 잘 대하고 살자. 어차피 참지 못하고 성질부려야 本錢은 커녕 배로 더 받고. ㅎㅣㅎㅣㅎㅣ.내일 모레 고교시절부터 재작년 12월까지 나의 가장 가까운 벗이었던 친구의 딸 지혜가 시집을 간다. 아버지가 살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친구 대신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내 딸 보내듯이 ..
흐린 水曜日의 수채화. 비번 날인 오늘 새벽 근무지에서 일찍 깨어 더 자지 못하고 세시부터 일곱시까지 이불빨래 챙기고 찬통담고 성경읽고 씻고, 라면까지 하나 끓여 먹고 다른 날보다 늦게 나와 바로 상도동으로 가서 짐 내려 놓고 옷도 갈아 입고 연희동 우리집 부근으로 가면서 아내에게 계속 톡을 보내도 그만이고 전화를 해도 그만이라 그러다 연희삼거리 부동산에서 무얼 좀 물어 보고 나오는데 부재중이 떳길래 아내와 통화, 신촌 유플렉스 1층 이벤트홀에서 빨래걸이를 파는데 가져올 수가 없으니 사오면 좋겠다고 했다. 빨래걸이가 오래 되어 그렇지 않아도 사야했으니 두말않고 알았다 하고 가서 사가지고 마을버스로 집에 배달하고 토스트와 토마토를 먹고 나오고 동네 쇼핑센타에도 잠깐 있고 은행으로 폰충전을 시키러 도착했는데 아내가 준비하고 나와..
봄이 왔다. 봄은 오는데 황사가 몰고 오는 미세먼지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 중국의 사막지역에서 오는 영향이 제일 크겠지만 인류모두의 환경파괴에 원인이 있지 않을까 문외한인 내 생각이고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다. 지난해 게시물에 오늘 꽃이 시작되었지만 올해는 아직 봄꽃이 꽃집외에는 눈에 띄지를 않는다. 여기 상도동이 우리 동네 연희동보다는 꽃집이 적기도 하고 공사장도 많고 해서 더 하겠지만 늦추위가 이어진 결과가 아닐까.오늘 조금 늦게 7호선 장승배기역에 도착을 했는데 옥탑에 세탁물 내려 놓고 연희동으로나 아니면 오랜만에 그림을 보러 갈까 생각중이다.그리고 믹스커피를 줄이기로 오늘 새벽 결심을 했으니 바로 실천을 해보자.자,오늘도 최선을 다해 많지 않게 남은 날의 하루를 보내 보자.- 2025.3.12 봄이 오는 길목에서..
超然해지자. 청소년기에 공부도 안하고 청년기에 일도 안하고 멍때리고 지낸걸 평생후회와 自責을 하고 살았다. 이제 兄弟들이나 친지, 친구들이 그만 내려 놓고 살라고도 하고 내 자신도 이제 지치고 신물이 나서 지금 현재와 남은 삶동안 자신과 가족 형제들과 친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잘 대하고 지내야겠다. 어차피 능력 밖의 갚음이야 진작에 멀어진 것이니.그래 바야흐르 봄이 오는 길목에 얼굴피고 살아 보자. 며칠 전 생일에 잘못 건드려 나의 행위 이상으로 톡도 전화도 씹는 마나님에게 나도 이제 치밀지만 그래 어쩌겠나 男子와 家長인 것을.오늘 급여와 생각보다 많은 년말정산 환급금이 들어 왔으니 제발 그만 풀었으면 좋겠다. 서방도 힘들어 주저 앉고 싶으니.- 2025.3.10 삼성동 근무지에서. "연희 ..
습관의 무서움. 그제 저녁 안식일이 시작되었음에도 동창들 만나 얼마만에 작정을 하고 스트레스 핑계로 그렇게 많이 퍼마시고 어제 출근해 잃어버린 안경때문에 절절매고 오후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고서야 겨우 정신이 맑아졌거늘 오늘 아침 퇴근하고 도봉산 아래 막내누이네 가는길, 한잔 생각이 나서 겔국 누이네서 점심먹으며 매형이 숨겨논거 아침밥과 반주로 한잔하고 교회갔던 매형이 돌아와 시치미떼고 나왔다. 큰조카가 있어 조금 미안했지만 더 있었으면 매형과 둘이 또 한잔했겠지. 매형은 10년전에 風을 맞았어도 술을 좋아 해서 밖에 나가 누구하고 마시는지 마시고 가끔 경찰관 신세도 지기 때문에 미안해도 얼른 나와 무거운 김치가지고 신촌현대보관함에 넣고 연희동집으로 햇볕과 상춘객 구경하며 연남동경의선숲길과 연남동 음식점길 지나 연희동국..
봄기운이 오고 있다. 오늘 아침 퇴근길에도 바람은 약간 쌀쌀하지만 어딘가 표안나게 봄기운이 느껴졌다. 이렇게 좋은 날이 우리 아내 생일이라 올 해는 더 좋다. 우선 내 일자리가 오월말이지만 안정이 되었고 그 다음은 내가 하기 나름이니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연장을 해볼 생각이다.바로 옥탑 처소로 들어와 쌀씻어 밥앉혀 놓고 한수 하는데 전화벨소리에 받으니 어제 세대 누수건으로 연락을 했던 누수세대 웟층집을 소유한 법인 여직원이었다. 그 시간이 오전 열시경이었으니 보통사람들은 일과시간이라 아침 퇴근해 한잠을 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해 생긴일이라 지금은 누수가 멈춘상태니 조금 기다려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 연락을 주고 도울 수 있는데 까지 돕겠다 하고 통화를 마쳤다. 조금 더 잤어야 어제의 피로가 풀렸을텐데 말이다. 어제 바빠서 온종일..
오늘은 즐겁게.
대체 공휴일. 세상의 직업중에 현역군인 사병들이나 경찰공무원 외의 이십사시간 근무자들중 일반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일하는 분들이 아파트나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 소속 경비원이나 기전직원들이다. 소위 감시적 이나 단속적근로자들이다. 근로기준법 의 시행규칙에 따라 휴일규정의 적용제외를 받는 그들은 24시간 격일근무를 하기 때문에 휴일이나 명절 날도 차례가 되면 근무를 해야한다. 당사자들은 그러려니 하고 근무를 하지만 오늘 처럼 사흘이나 연휴가 이어지면 쓸쓸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과연 우리가 이렇게 대체공휴일까지 사용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나, 주4일 근무얘기와 실행하는 곳도 있으니 머리좋은 양반들의 생각이라 그러려니 하지만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건 사실이다.정부에서 용역회사 허가를 내주던 초기에는 24시간 근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