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퇴근길에도 바람은 약간 쌀쌀하지만 어딘가 표안나게 봄기운이 느껴졌다. 이렇게 좋은 날이 우리 아내 생일이라 올 해는 더 좋다. 우선 내 일자리가 오월말이지만 안정이 되었고 그 다음은 내가 하기 나름이니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연장을 해볼 생각이다.
바로 옥탑 처소로 들어와 쌀씻어 밥앉혀 놓고 한수 하는데 전화벨소리에 받으니 어제 세대 누수건으로 연락을 했던 누수세대 웟층집을 소유한 법인 여직원이었다. 그 시간이 오전 열시경이었으니 보통사람들은 일과시간이라 아침 퇴근해 한잠을 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해 생긴일이라 지금은 누수가 멈춘상태니 조금 기다려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 연락을 주고 도울 수 있는데 까지 돕겠다 하고 통화를 마쳤다. 조금 더 잤어야 어제의 피로가 풀렸을텐데 말이다. 어제 바빠서 온종일 동료와 바빴고 동료 퇴근후 재검침때문에 일과후까지 혼자 미검침세대 방문을 해 밤잠을 잤어도 피곤이 풀리지를 않았다. 그래도 일어 났으니 잠도 더 오질않고 눈만 뻐근했다. 일어나 밥저어 놓고 며칠 전 사다놓은 고추장 찬통에 두개 덜고 그 숫가락에 묻은 고추장으로 밥에 비벼 점심도 조금먹고 기다랗게 자란 발톱도 깎고 이제 한숨돌리고 앉았다. 이 시간에도 전화도 톡도 안보는 아내와 연결이 되어야 알현을 하러 나가지.
생일아침도 같이 못먹는 서러운 우리지만 햇볕들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Amen.
- 2025.3.6 음 이월 초하루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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