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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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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마포학습관 아현분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홈페이지 구인란을 훑는 게 일상이 되었다. 새근 무지에는 두 개의 책상이 있지만 한 책상의 컴에는 업무일지 입력프로그램이 깔려 있고 또 한 책상의 컴에는 지역난방공급제어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 일반적인 아파트에서는 첫 번째 컴으로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는데 그곳은 업무일지 종류도 많고 심지어 개인업무일지까지 작성을 해서 작업하는 시간 외에는 선임이 앉아 있고 후임은 사용을 할 수도 없다. 그래 인터넷 사용도 못하고 옥탑에도 지금껏 컴이 없고. 그리고 방재실 출입문 두 군데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시설팀장과 시설대리 보안팀장등이 자리하고 출퇴근입력기가 있어 관리소장도 그 문을 사용 출퇴근을 하고 왼쪽 출입문으로 우리 기전주임 둘이 출입을 한다. 그래서 방재실이 하루 종일 직원들이 들락거리고 ..
&. 오늘도 봄비가 내린다. 새 근무지 첫날 근무를 마치고 새벽에 일어나 성경筆讀도 하고 허기도 해결, 밖으로 향하는 CCTV화면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방재실이 1층이라 현관을 나가니 지나는 이들이 우산을 들고 다닌다. 엊그제 짐을 가지고 올 때 우산을 챙겨 온 거 같아 사물함을 열어봐도 없고 신을 갈아 신다 보니 신옆에 놓아두었다. 참 기억력이 떨어지기는 많이 떨어지고 조금씩 점점 더 하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태어날 때 남자가 굳은 심지를 가지고 태어났어야 좋은데 그렇지를 못해 이렇게 오래 살고도 작은일을 가지고 지나고 나면 결코 큰일도 아니고 하늘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질 일도 아닌데 잘 자는 잠이지만 몇 번을 깨고 깜짝깜짝 놀라고 말로는 아들하고 아내밖에 겁나는 게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여기 ..
&. 봄은 오는데. 아직 바람은 차지만 오늘은 햇볓도 좋고 상큼한 날이다. 오전에 일원동 아파트에서 남은 짐을 가지고 나와 손구루마에 싣고 새 근무지로 가서 내려 놓고 숙소로 왔다. 박스에 넣어 구르마에 실어야 좋은걸 그냥 마트봉투와 비닐봉투에 실어 가는 동안 몇번을 흘러 내리는걸 간신히 추스려 도착을 했는데 나름 꼼꼼한 편인데 어느 부분은 그런식이다. 사람이 다 잘할 수는 없어도 웬만큼 기본적인 감각은 있어야 사는게 수월하지. 어쩌겠나 그런면도 나의 한부분이니 그러려니 살아야지. 이런 일이 일년에 한번 정도도 좋은걸 년중 몇번씩 내가 제일 징하다. 어쨌든 다시 또 부딪쳐 보자. 내일 부터. - 2024. 3. 10. 신촌지하철역에서. "연희 나그네" - D + 4,115
&. 오늘 안식일. 오늘 근무날이라 출근을 해야 하지만 지난달에 교대하는 동료가 일이 있어 오전 근무를 대신한걸 오늘 마지막 근무라 사용하기로 하고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왔다. 다른 교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교회에 나와 성경공부도 하고 안식일교과공부도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일찍 나와 활동을 시작하면 시간 보내기가 너무 힘든 무늬만 교인이다. 2015. 10월쯤으로 기억을 한다 처음 나오기 시작한걸.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아직도 다른 교인들처럼 열심히 활동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타고난 성격이기도 하고 다른 하나는 우리 마포교회에 내 또래분이 없어 더하다. 내게 성경공부를 시켜 주고 침례를 주었던 목사님이 한 얘기도 그렇고 우리 교단 유명한 목사님의 온라인 설교에서도 들은 말씀 중에 교회에도 친한 이가 없으면 나가는 게 힘든다는 ..
&. 무슨 일일까. 내가 일기를 공개적으로 올리게 된 이유가 나의 글솜씨가 얼마나 될까 궁금해서였는데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던 2012에서 얼마 안돼부터 친구나 방문객이 늘기 시작을 해서 한참 많을 때는 일일평균 100여 명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다음 블로그가 티스토리로 바뀌고 게시방법을 몰라 친구도 떨어지고 방문객도 없어졌다. 그 뒤 게시도 다시 시작을 하고 친구는 없어도 방문객이 늘었는데 요즘 갑자기 또 줄기 시작을 했다. 뭔 이유인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아예 신경을 쓰지 않거나 해야 하지만 당장은 궁금하기도 하고 무슨 방법이 있는 모양인데 알 수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 그런 상태다. 여러 가지 신경 쓸 일도 많은데 그만 생각해도 좋을걸 붙잡고 있는 내가 한편으로 딱하다. 오늘은 김포 양곡으로 나들이를 가야 한다. ..
&. 선택의 기로에서서. 이제 일상이 되다시피 했지만 아직 마음 편하게 쉴 수도 없어 근무를 하면서 다시 일할 자리를 찾고 있다. 속마음 같아서는 얼마라도 생계유지를 할 수 있으면 면접합격이 되는 경우 단 며칠이라도 일을 해보고 결정을 하겠지만 그 정도 여유도 없어 매번 면접을 보고 채용이 되면 일단 출근을 하는데 어느 직장이고 그렇겠지만 기전실이든 동료든 겉모습만 보고는 알 수가 없고 미리 근무지나 대기실을 돌아보고 가도 변수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내가 다른 이들과 다르듯이 그들 동료들도 겉모습으로만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판단의 우선순위인 한 군데에서 오래 3년 이상이나 5년 또는 그 이상 근무자가 있는 곳은 그 사람이 맏교대를 하는 경우에도 텃세를 하고 위의 직급이거나 주 5일 근무자면 더 힘들기 마련이다. 업무지시를 합..
&. 궁상인가 삶의 방법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걱정 없이 살았던 적이 있었나 생각을 하다 그래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일하고 집안일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치셨기에 내가 가정을 이루기 전까지는 큰 걱정 안 하고 잘 지냈었구나 하는 생각을 이제야 했다. 당시에는 그 일이 얼마나 고맙고 힘든 일이었는지 어째 그렇게 모르고 지냈을까 싶고 그래 그랬으니 내가 지금 어려움이 깊어도 두말 말고 감당을 해야 한다. 혹자 중에는 아무리 일기라지만 궁상맞은걸 매번 올린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 또한 내가 나를 이겨내는 방법이니 너무 뭐라고 할 일이 아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읽지 않으면 되는데 내가 모르고 톡으로 보내는 바람에 사달이 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친구처럼 모르고 보내도 `카톡스톱`이라도 보내 알아..
&. 늘 긴장을 놓지 말아야. 오늘은 4년에 한 번 오는 2.29일이다. 매일 페북에서 올려 주는 지난해 게시물이 오늘은 숫자가 적어 웬일인가 했는데 바로 윤년의 2.29일이라 그랬구나. 요즘 계약연장문제로 내가 느끼는 것보다 긴장을 더 했는지 어제는 근무날에 저녁도 거르고 일찍 잠이 들어 오늘 새벽 한 시경에 잠을 깨었다. 그리고 몸도 마음도 허전해 라면을 한 개 끓여 먹고 다시 한잠을 하고 일어나 얼마 만에 처음으로 성경筆讀을 한 페이지를 쓰고 주 5일 근무자들이 출근을 할 무렵에서야 퇴근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지금 여기 아현분관에 와서 다시 이메일을 보내고 났다. 오래전 근무지 과장 말대로 그냥 돌아다니며 근무하는 것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았는데 그래 하늘이 무너지는 일도 아니고 최소한의 자존감을 지키려면 어쩌겠나. 물이 흐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