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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오늘 봄 같은 날.

 

 

 

한동안 기온도 오르지 않고 비도 자주 내려 봄꽃도 늦어졌는데 오늘에서야 봄 같은 날이 왔다. 

겉옷 속에 두꺼운 티셔츠를 입고 출근을 해서 옥상 외주 방수작업 장소와 지상을 기전과장과 처음으로, 면접 보러 와서 잠깐 본 후 오늘 두 번째 근무에 함께 돌아보고 더워 티셔츠를 벗고 반팔티를 입고 있다. 여기 근무지 여소장이지만 내가 잘하면 근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거 같아 아주 오랜만에 마음이 조금 놓인다. 그리고 교대자도 내가 컴으로 작성하는 일지 몇 가지 때문에 컴맹 수준의 가르침을 주려 하는 거 외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고. 그래 모두 나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너무 많이 자주 겪어 마음을 아주 놓지는 못한다. 여기는 젊은 주민분들도 많아 아침 출근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가는 아이들을 보기가 좋았다. 내가 자주 하는 얘기 걱정이나 힘든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보면 웃음이 나오고 얼굴이 펴진다. 내게는 아이들이 최고의 활력소다.

이제 주간근무가 끝이 나고 사무소 직원 세분도 퇴근을 하니 나도 저녁을 먹고 야간근무와 휴식을 취하면 내일 아침 퇴근을 하고 이렇게 우리의 근무는 연중 이어 진다. 다음날 하루를 온전히 쓰는 격일 근무가 내게는 좋아 간혹 주 5일 근무지가 나와도 아예 지원을 하지 않는다. 수입도 차이가 있고. 팔자소관이다. 하나님 믿는 사람이 음주에 팔자타령에 잘하는 일이다.

 

하나님 이 불쌍한 당신의 종을 굽어 살피소서.

 

- 2024. 4. 2 강남구 삼성동 근무지에서. "연희 나그네" -

 

D + 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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