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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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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칠년이 흘렀다. 2014년 4월 16일, 내가 목동 월드타워라는 오피스텔에서 근무를 할 때였지. 이십사시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 늦은 아침을 먹으며 습관적으로 틀어 놓은 TV뉴스에서 인천 에서 제주로 가는 배가 바다 한가운데서 기울었고 단체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이 타고 있는데 구조선이 출동해 거의 구조가 이루어져 배 밖으로 탈출을 했다고 아나는 얘기를 하고 있었고 그래 천만 다행이다 하고, 거실이 넓어 거의 내가 일상생활을 하던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오 후에 일어 났을 때는 상황이 정반대가 되어 있었고 우왕좌왕 이렇게 해야한다 아니 저렇게 해야한 다 저마다 한소리씩 하는 와중에 그 배안에 있던 학생들과 일반인들은 다시는 육지로 나오지 못하 고 비운의 객이 되었는데 당시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았고 지금..
#. 또 한군데 근무를 마치고. 어제 근무중에 원래 내일 주간근무가 끝인데 한달반 정도 만근을 했다고 내일 주간은 월차로 빼니 오늘 아침 퇴근이 끝이라는 통보를 받고 미리 짐을 챙겨 수차례 집으로 가지고 갔는데 그래도 남아 어제 오전에 한번 나르고 오늘 새벽에 또 한번 다녀 갔다. 어제 저녁에 같이 당직 근무를 하던 전기기사와 그래도 이십사시간 함께 있어 소주라도 한잔하려고 소주를 사다 놓 고 나야 밥먹으며 반주로 마셔 안주를 챙기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장날 이라 어묵이 있겠지 하고 올라 갔는데 나중에 들으니 어묵은 금요일에 들어 온다나 그래 집에 서 싸준 전하고 김치를 넣고 찌개를 끓여 저녁을 먹고 들어온 이에게 소주한잔할까, 자기는 저 녁을 먹으면 마시지 않는다고. 안주가 괜찮았으면 저녁먹으러 가기 전에 얘기 ..
#. 환경 문제. 이곳 근무를 하며 다른 아파트와 다른 일을 여러가지 겪는데 그중 제일 우리 시설기사가 하기 싫은게 바로 공휴일이나 일반 직장인들이 쉬는날에 재활용 분리수거물을 정리 하는 일이다. 주상복합이 아니고 평면이 일자형인 보통의 아파트는 지하에 주차장이 있어도 지상에 공간이나 화단도 있고 일부에는 주차 공간도 있어 재활용 분리수거물을 일주일에 한번 새벽시간, 일반적으로 새벽다섯시쯤 시작해 오전 아홉 시까지 모으는데 여기처럼 주상복합이나 강남의 오래전에 지은 아파트는 상설 분리수거장을 설치해서 언제나 수거물을 내놓을 수가 있다. 그런데 그런 곳은 커다란 포대를 준비하고 경비원이 상시 정리를 하 거나 주상복합의 경우 남자미화원이 있고 수거장도 넓게 만들어 휴일이나 공휴일에 내놓아도 미화원이 출근을 해서 정리를 하는데..
#. 이 정도도 사치인가. 오늘 아침 퇴근 후 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잠깐 한숨하고 웬일로 서대문 안산에 갈까 하는 마눌에게 그림보러 가기로 했다 하니 세월좋다 하던가, 곧 비가 내릴거 같았는데 도통 나하고 어디 가자고 안하더니 그제, 내가 좋아하는 친구화가의 인사동 전시가 있어 한번 마주할겸 미 리 간다고 얘기를 했는데 어쩌란 말인가. 해서 혼자 나와 인사동 갤러리 화인에 가서 오래 전 부터 친구고 내 게시물에 공감을 달아 주던 화가친구를 만나 보았다. 생각보다 젊은 분이고 키 도 늘씬하니 능소화를 즐겨 그리는 분의 인상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지만 나이 많고 구매력도 없는 나를 반겨 주어 고마웠다. 사진찍어 올리고 나와 다음에는 조각을 전시하는데로 가서 간 신히 찾아 특이하고 눈에 드는 작품구경을 하고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한장 ..
#. 우리의 아파트 문화. 2002년에 이문동 외대앞의 손바닥만한 가게에서 옷과 모자 가방을 팔다 두사람 인건비는 고사하고 생활비도 나오지 않고 다른문제로 머리가 아파 일자리를 알아 보았으나 직장생활 이력도 없고 그렇다고 공고 건축과를 다녔으나 졸업후 잠깐의 경력 뿐이고 늦은 결혼 후에 맨손으로 장사로 먹고 살았으니 막막했다. 그래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못견딜 정도라 당시의 정보지를 보고 건물관리쪽 일을 하게 되었다. 시설관리분야도 알고 있었지만 그때까지 일을 해본 적이 없어 달려들지 못해 자리만 지키는 일을 시작을 했다. 나중에 보니 바로 시설관리 일을 시작 했으면 고생도 덜하고 어떤 자격증이라도 갖추고 좀더 나은 생활을 했겠지만 원래 성격이 추진력도 없고 도전정신도 없어 그 일을 무려 팔년을 하고, 중간에 안사실이 내가 조 울..
#. 자중하자. 요즘 너무 돌아 다녀 드디어 체력의 고갈을 맞았다. 어제 휴일근무를 하며 하기 싫은 일을 하고 감시반 소방컴이 다운이 되어 여러 가지 화가 나니 오후에는 피곤해서 꼼짝을 못할 정도가 되었다. 눈을 뜨는 시간부터 저녁에 잠이 들때까지공복 을 느끼는데 어제는 점심을 늦게 먹기도 했지만 저녁이 지난 시간에 밥을 하고도 너무 피곤해 저녁을 거르고 그냥 자고 말았다. 그 바람에 물론 반주도 건너 뛰었고. 오죽하면 마눌의 말대로 이렇게 위험한 시기에 싸돌아 다녀 혹시나 하는 생각이 다 들었겠나. 그래 오늘은 퇴근하면 바 로 숙소로 가서 쉬어야 겠다. 이제 퇴근해 갈 수 있는 숙소도 구했으니 나홀로 생활도 즐겨 보자. 나는 그렇고 도대체 이름을 걸고 살아 가는 목회자나 광복회장 그리고 현정부에 몸을 담은 사람 들의 ..
#. 광복절에 부침. 1945년 우리힘이 아닌 세계대전의 끝에 어부지리로 얻은 소위 독립을 한 날이다. 무슨 거창한 뜻은 아니 고 평범하기에도 부족한 내 생각으로는 유구한 역사가 있으나 나라의 힘이 없어 일본의 침략을 받아 국권 을 잃었을 뿐이지 일본의 속국도 아니었는데 `독립`이라는 단어를 쓰는 거부터 자존심이 상한다. 그건 내 생각일 뿐이고 오늘 기념식의 기념사를 읽은 김 원웅 광복회장의 내용을 보니 기가 막힌다. 그 사 람 국회의원이 끝나고 광복회장이 되었는데 1944생이 무슨 일제시대를 안다고 친일파 어쩌고 유난을 떠 는지 화가 치민다. 제주지사의 기념사 대신으로 역설한 내용이 차라리 더 뇌리에 들어 오는데 나는 수구도 진보도 아닌 그저 정당한 사고를 좋아 하는 보통도 못되는 늙은이지만 이 혼란의 시기에 친일을 입에 ..
#. 너무 처참하다. 비는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남부지방과 중부지방 순식간에 물이 넘치고 잠겨 살림집과 생활터전을 한순간에 날려 버린 참상을 보니 내 가슴도 무너져 내린다. 특히 올해는 더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걸 보니 정말 나이는 못속이는구나 한다. 물론 전에도 천재지변이 닥친걸 보면 남의 일로 치부한적은 없지만 사는 일이 바쁘고 고달파 신경이 덜 쓰였다 뿐이었고 지금은 내 형편이 나아져서가 아니라 이제 어느면에서는 달관은 아니고 그저 억지로 되는 일이 없으니 나이나 금전은 이제 내려 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수해 도 마찬가지 서로 네탓이나 하고 있고 춘천 의암호 침몰사고도 그 바로 전에 현장에 공무원이 갔다는데 지금도 그일로 간게 아니라고 발뺌을 할 뿐이니 유족들의 속이 어떨까 상상이 가지만 어느 한넘 책임지겠 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