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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모음

#. 추석 前夜에.

 

 

 

오늘 팔월 열나흩날 저녁

근무를 하며 든 생각 하나

서른 넷에 장가를 들어

가장이 된 후

해마다 두번의 명절을 지내며

단 한번이라도 명절을 즐겁게

지낸적이 있었나,

 

괜한 걱정만하고

食口까지 마음 고생시키고

그렇게 지낸 명절이었다.

 

이제와 생각하니

다 부질없음이다.

 

이제 그만

모두 내려 놓고 살자.

 

- 2021. 9. 20. 추석 이브에 "연희 나그네"-

 

 

D + 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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