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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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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苦行이 되다. 기온이 내려가 겨울이 되었어야 할 시기에 따뜻한 날이 이어지더니 드디어 30일 무렵부터 기온이 내려 간다는 예보다. 그렇다 세상사가 늘 가던대로 가야 평온이 유지가 되지. 날씨나 사회나 政治나 돌발상황이 생기면 그만큼 일상이 무너지고 헤어 나기가 힘이 든다. 지난달 말의 이태원에서 있었던 사고도 예측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다만 미리 대비를 못한 서울시나 경찰등에 책임은 있으나 그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길 문제는 아니다. 이 사회 구성원들의 동반책임이라는 얘기다. 기다렸다는 듯이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무리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그렇게 떳떳한가를. 이번 일이 그렇게 한쪽에게만 떠넘기듯 책임과 처벌을 요구 할 일인가 말이다. 세월호 침몰도 그렇고 평소에는 자기 정치생명에만 관심을 두는 정..
&. 보기만 해도 좋은 날. 지금 일기를 올리는 여기 마포평생학습관 바로 옆에 있는 서교초등학교에서 가을 운동회가 열려 단상에서 학생들을 통솔하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들리고 있다. 다 늙은 내가 초등학교 운동회가 좋은 것은 아마도 아이들을 좋아 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국민학교를 다닌 1960~1966 에는 서울에 국민학생이 최고로 많아 6년 동안 운동회를 한번 못해 보고 졸업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교들어 가기 전 누이들 따라가 운동회 구경은 했지만 막상 나는 국교다니는 동안 한번도 못해 보고 졸업을 했는데 그 뒤 누가 생각을 했는지 삼개학년씩 둘로 나누어 이틀에 걸쳐 운동회를 하기 시작을 했었다. 그나마 다행이었지. 내가 국교를 다닐 때에는 졸업할 때까지 한반 학생수가 80명을 넘었었다. 오전 오후반이 있었는데 그..
#. 모두 다 늙어 간다. 오늘 오후에 만나기로 한 둘째 처남도 어제 무슨 생각인가 하다보니 올해가 환갑인 나이라 마눌에게 톡으로 만나기로 했 다는 얘기와 올해가 환갑이네, 맞다고 해 생일이 언제지 물으니 지났어 초파일. 그제서야 생각이 나기는 났는데 내 코가 석자라 기억을 못하고 지나 갔다. 다행히 마눌이 아는 시늉이라도 했다길래 잘했어 하고 내 환갑때를 생각했다. 요즘 환 갑은 돌잔치 정도로 가볍게 지나고 그동안 살아온 이력이 자축을 할만한 경우도 아니고 자식이 결혼을 하지 않아 생각도 없이 지나 가기로 마음을 정했고 당시에 또 우울증도 심해서 그거 벗어 나기도 힘이 들었다. 그리고 동갑내기 처남이 같 이 환갑을 지내자고 하던 중 지병으로 이월에 먼저 가는 바람에 그도 눈에 밟혔는데 처남과 처제가 식사라도 하자는 연 락을 했다..
&. 과거 일기.
#. 건강이 답이다. 엊그제 포천 이동 백운동에 다녀 오고 어제 출근해 하루 종일을 피곤에 지쳐 지내고 오늘 아침 퇴근을 했다. 2015년 1월 2일에 수십년 동안 피운 담배를 끊고 지금까지 내 인생의 변화가 여러 가지 왔는데 그 첫째는 평소 증세가 심하던 躁鬱症이 없어졌고 그걸로 인해 건강한 心身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 갑짜기 躁症이 왔을 때는 목동의 고층오피 텔에서 기사 둘과 기전주임을 맡아 근무를 할 때라 저녁에는 한명은 관리사무소옆 방재실에서 근무하며 잠을 자고 나하 고 기사 한명은 지하 5층 기계실에서 잠을 잤는데 담배를 끊고 얼마후 부터 조증이 와서 새벽 한시나 두시 쯤 잠이 깨는 데 일어나 컴이나 TV도 켤 수가 없고 불을 킬 수도 없어 그 추운 겨울에 밖으로 나가 파리공원 일대를 걸어 다녔다. 그렇 게 시작된 ..
#. 나의 5.17 1979.7월 제대를 하고 바로 취직도 못하고 시간을 보내다 1980년 봄에 고교 같은과 동창의 소개로 당시 신설동에 있던 동대문구청 앞의 설계사무소(일명 허가방)에 신입으로 들어가 도면그리는 방법부터 새로 배우기 시작을 했다. 그 봄이 우 리나라 정치판에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앞이 안보이는 캄캄한 시기였다. 이른바 3김이 자신이 정권을 잡겠다고 각자 행 동을 하고 최 규하 대통령은 말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었고 10.26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얼굴을 알린(지금은 사망한) 소위 보안사령관의 움직임이 시작될 때였다. 직접선거에 의한 대통령선거를 원하는 국민이나 정치권의 3김을 비롯한 민 주화 열망을 가진 국민들의 바람은 멀어지고 매일 데모로 날을 지새고 있었다. 그렇게 지내던 5.17일 갑짜기 전국에 비상..
#. 말로 주는 상처. 함께 늙어 가는 내 아내가 내게 하는 말, 당신은 친구나 동료나 남들에게 평소에 하는 말중에 상대가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말이 있으니 잘 생각하고 얘기를 해라 한다.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나도 생각을 해보는데 상처를 주기 위해서는 아니고 매사를 솔직히 얘기하다 보니 그 것 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모양이다. 문제는 나처럼 호불호나 느낌을 얘기하는 사람보다는 속으로만 생각하고 아무 얘기 도 안하거니와 심한 경우는 아예 연락을 안한다는 거다. 그런 경우 또 뭔가 실수를 했구나 하고 풀기 위한 시도를 한다. 그래도 풀지 않을 때는 할 수 없이 멀어 지고 만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도 내가 했던 말이 상처를 주 기 위해서는 아니었고 말투가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 원래 단점이..
#. 사람의 운명. 어제 아직은 젊은 여배우의 죽음앞에 아쉬움을 표한 일기를 꼭 20년전에 돌아간 띠동갑 맏누이의 친구이자 내 친구의 누 이에게 보냈더니 네 누이도 마음아프다는 답이 왔다. 물론이다. 지금은 오래 되어 많이 가셨지만 내가 늦게 결혼해 아이 가 겨우 여섯살이었는데 역곡의 가게를 초상이 끝날 때까지 문을 닫고 마음아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고 더구나 미안 했던 것은 한여름 장사를 끝내고 며칠 쉬면서 당시 거제도에 근무를 하던 친구가 보고 싶어 가는길에 창원에 살던 동생 네에 아이를 맡기고 거제도에 가서 친구를 찾으려 했지만 동생이 찾아 보니 이미 퇴사를 하고 서울로 떠났다고 해서 몽 돌 해수욕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돌아와 아이를 데리고 올라와 신길동 엄마만 뵙고 역곡으로 돌아 갔는데 그날 맏누이 가 가게에서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