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詩想 (82) 썸네일형 리스트형 ㅇ연작詩想 ; 함께 살아보기(열) 희망이 보입니다 - 박 지운 - 지금, 모두들 휴가를 즐길텐데 가만히 숨죽여도 땀으로 휘감는날, 오로지 한가지에 눈매를 부여 잡고 모니터속 강의하는 강사말씀 한마디에 귀기울이는 우리 이웃 자녀들이 믿음 주고 희망이네. 기성세대 기득권을 움켜 쥐고 가는 님아 이제 그 손 놓고 뒤를 .. ㅇ연작;함께 살아보기(아홉) 마눌 이야기 - 박 지운 - 그 시절에는 남자는 서른즈음 여자는 두 서넛 아래 그렇게 만나 혼인(ㅎ)을 하였는데 우린, 서른넷, 하나에 만나 처음 만난 그 해 한여름 민주향쟁의 불길이 전국에 타올라 넥타이 부대까지 도심으로 뛰쳐 나오던 즈음인 1987년 7월 3일에 그것도 쉬는날 부담주지 않.. ㅇ연작; 함께 살아보기(여덟) 학교에 들어 가던 무렵 ㅡ 박 지운 ㅡ 일천구백육십년대가 시작되던 그 해에, 일곱살 어린 나이로 검정교복 웃도리에 교모까지 갖춰 쓰고 한동네서 낳고 자란 동무하고 나란히 손잡고 국민학교 들었는데 두 집 맏누이도 같은 나이 친구였고 딸들이 많은 것도 양쪽이 같았었지 교모까지 .. ㅇ연작;함께 살아보기(일곱) 호랑이 장가 가는 날 ㅡ 박 지운 ㅡ 오늘은 호랑이가 장가가는날, 해가 나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번개, 천둥이 죄없는 저를 놀라게 합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떠오른 말, "호랑이 장가 가는 날" 그 동안 너무 잊고 살아온 것이 많구나, 우리 글과 말의 아름다움, 그 주옥같은 이야기.. ㅇ연작;함께 살아보기(여섯) ㅇ함께 살아보기(여섯) ㅡ 박 지운 ㅡ 다시 새로운 날의 시작, 하루종일 잠에 취해 헤매이던 날이 얼마 전이었는데 그 많은 날을 옆에서 지켜봐 온 내 영원할 짝궁은 이제 반년여를 혼자만의 세계에 몰두하는 서방이 미덥지가 않은 듯 불안해 보이고 그이의 남의편은 이 밝은 세상, 새로 .. ㅇ연작; 함께 살아보기(다섯) 함께 살아보기(다섯) ㅡ 박 지운 ㅡ 지하로 내려간 경의선 철길위에 서울시 예산으로 숲길을 조성하고 물까지 끌어 들여 시내도 흐르는데 방학맞은 아이들과 강아지들 천국이네 먹다 버린 음료수캔 팻트병은 춤을 추고 이 얼마나 다행인지 아침 일찍 자원해서 청소하는 분도 있어 아, 어.. ㅇ연작; 함께 살아보기(넷) 연작; 함께 살아보기 ㅡ 박 지운 ㅡ 한국은행, 구 본관의 <화폐박물관> 방학맞은 아이들과 그 엄마들. 2층에는 젊은 작가 8인전이 열리고 있고 기념화폐 판매하는 1층 복도엔 연세드신 할머님들 줄을 서 있네 전지 한장에 오만 오천원, 일찍 오신 구매자는 품에 서너통 전지 한장에 오.. ㅇ연작 ;함께 살아보기(셋) 연 작; 함께 살아보기(셋) ㅡ 박 지운 ㅡ 새벽 일찍 잠이 깨어 어울마당 한바퀴, 빈 캔모아 용돈삼는 바당지킴이 아저씨와 미장원집 남정네님, 돌고 돌아 한자루 반씩 갈라 나눠 주고 물에 말은 밥 한공기 쓰린속을 달래 주고 평소인양 집을 나와 직장으로 향하는데 그래, 우리 힘들때면 한..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