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900)
&. 무역센타 동네까지. 오늘 유월 초하루,강남구 삼성동으로 첫 출근을 했다. 삼월에 세 번 사월은 버티고 오월에 한 번에 이어 여기까지 왔다. 남들이나 지인들에게 그리고 우리 마나님께 민망과 `쪽`이 팔리지만 돌다 보니 일상이 되었고 힘에 부치도록 힘도 든다. 1970년 내가 고교 2학년에 하월곡동 우리 집에서 아들인 우리 아버지와 며느리 앞에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 피를 닮았는지 늦게 만든 가정은 지키고 살지만 일자리 탐색을 이어 가고 있으니 애꿎은 할아버지까지 팔게 되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할아버지 젊으셔서 꽃 같았을 할머니와 나이 어린 삼 남매를 두고 어떤 이유가 되었든 자신은 살겠다고 당신 부모와 처자식을 고향 신길동에 두고 집을 나가 둘째이자 맏아들인 우리 아버지가 여덟 살 때부터 조부모와 어머니 누이와 남동생..
&. 월요일 斷想. 오늘은 여기 근무지 컴으로 일기를 올린다.반장이 몸살이 났는지 아침부터 누워있다 잠깐 발전실 청소를 마치고 다시 눕는 바람에 컴이 내 차지가 되었다. 보통의 근무날에는 컴이 있는 이 자리가 반장의 자리라고 생각하는지 작업하는 시간 외에는 여기에 앉아 일어나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컴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걸 보는 것도 아니고 주로 유튜브 감상을 하는 거 같다. 사람은 괜찮은 편인데 방재실에 컴이 하나뿐이구만 몰라서 그러니 뭐라 얘기를 하기도 그렇고 해서 아예 앉을 생각을 안 하고 비번 날 도서관에 가서 사용을 한다. 그나마 내가 컴에 대한 상식이 조금 나은 편이니 차라리 컴사용을 배우던지 하면 좋은데 본인이 묻지 않는걸 먼저 얘기하기도 그렇고. 얼마 전 도서관 얘기가 나와 서울시교육청 ..
&. 꼰대의 일상. 아침에 퇴근을 해서 상도동 옥탑방에 도착을 한 시간이 여덟 시 무렵이었다. 이번 근무지는 아침 교대시간이 일러 여섯시가 지나면 하루 두 사람 근무자 중 한 사람이 먼저 출근을 한다. 보통 두 사람이 근무를 해도 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데 어떻게 내가 들어가고부터 그렇게 되었다. 면접 볼 때 내가 그렇게 일찍 교대를 해본 적도 없고 너무 이르다고 해서 그럼 근무자들끼리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하라고 했고 같은 날 근무자가 일찍 나오고 내가 조금 늦게 출근을 하고 퇴근을 내가 나중에 하게 되었다. 그래도 아침 일곱 시 전에 퇴근을 하니 도서관에 가기도 이르고 또 전처럼 여기저기 발품을 팔고 구경을 다니는 일도 뜸해져 오늘 아침에도 교대자 둘과 잠깐 얘기를 나누고 나왔어도 이른 시간에 거주지에 오게 되었다. 대..
&. 주먹구구의 삶. 아마도 지난해 말부터였을 걸로 기억을 한다.어깨에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을 한 게 말이다. 왼쪽 팔이 뒤로나 위로 올라가지를 않아 불편한 걸 지난 시절의 일대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두어 번 맞으면 괜찮겠지 하고 연희동에서 꽤나 알려진 한의원에 가서 대기 중 탁자에 놓인 인쇄물을 보고 말로만 들었던 `오십견`임을 알게 되었는데 거기에 기재된 내용이 하루에 100번 이상 팔을 위로 올리는 운동을 하라고 쓰여 있었다. 그런데 그날 한번 침과 물리치료를 받고 주위에서 들은, 그거 아프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낫는다는 말에 두어 번 정형외과에 가서 진찰과 물리치료만 받고 지금까지 버텼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어 오늘 퇴근 후에 옥탑에 잠깐 들렀다 집에 전할 것도 있어 바로 나와 연희동 집에 들렀다 내려와 ..
&. 오늘 안식일. 이십사 시간 격일 근무자라 매주 안식일예배 참석을 못하고 2주에 한번 여기 마포 아현동 `아현동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온다. 보통 교인들은 아침 일찍 교회에 와서 안부도 나누고 성경공부도 하는데 나는 아직도 그 과정이 조금 지루하고 서툴러 이렇게 교회에 가기 전 마포학습관 아현분관에 들른다. 2호선을 타고 아현역에 내려 아현시장 마트에서 과자를 하나 사는데 카운터에 직원도 없고 마트 안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어 정육코너 직원이 계산을 해주었다. 이른 시간이라 한가하냐, 시장이 죽어서 이렇다는 대답을 했다. 그래도 몇 년 전 내가 교회 나오기 시작을 했을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 분들이 무엇을 먹고살까 걱정이 된다. 나도 사는 게 아직도 힘들지만 우리나라 자영업의 몰락도 심각하다. 대형마트인..
&. 철딱서니.
&. 이렇게 좋은 날에. 어제도 비가 그쳐 해가 나왔지만 오늘 퇴근하고 나와 오후에 外出을 했더니 맑고 푸른 하늘에 덥지도 않고 참 좋다. 한참만에 마포학습관에 와 일상이듯 구직난도 훑어보고 이제 일기를 올리는데 4월 근무지 급여가 들어와서 생각보다 적길래 연락을 취했다 별 생똥 맞은 얘기에 기가 막혀있다. 다름이 아니고 5.2일 근무 중 저녁에 이력서를 보낸 데서 3일 날부터 출근을 하라고 해 이왕 내가 근무를 하기 원하지도 않으니 바로 가자하고 기전과장과 교대하는 근무자에게 전화로 알리고 3일 아침에 짐을 가지고 나왔다. 그러면 우리는 24시간 근무라 5월 3일 치 급여가 지급돼야 하는데 5월 2일 자로 퇴직처리를 했다고 한다. 여자 소장도 경리도 공동주택 관리 기본업무도 모르고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그런 소장이 내가 ..
&. 어버이 날. 다 늙은 아들, 주착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다. 몸도 마음도 아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