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지난해 말부터였을 걸로 기억을 한다.
어깨에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을 한 게 말이다. 왼쪽 팔이 뒤로나 위로 올라가지를 않아 불편한 걸 지난 시절의 일대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두어 번 맞으면 괜찮겠지 하고 연희동에서 꽤나 알려진 한의원에 가서 대기 중 탁자에 놓인 인쇄물을 보고 말로만 들었던 `오십견`임을 알게 되었는데 거기에 기재된 내용이 하루에 100번 이상 팔을 위로 올리는 운동을 하라고 쓰여 있었다. 그런데 그날 한번 침과 물리치료를 받고 주위에서 들은, 그거 아프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낫는다는 말에 두어 번 정형외과에 가서 진찰과 물리치료만 받고 지금까지 버텼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어 오늘 퇴근 후에 옥탑에 잠깐 들렀다 집에 전할 것도 있어 바로 나와 연희동 집에 들렀다 내려와 한의원에서 침과 물리치료를 받고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 오라는 간호사의 지시(ㅎ)를 받고 나왔다. 화교라는 원장이 다른 환자분들께는 아버님 어머님 하면서 조심히 가시라고 하고는 내가 나올 때는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 나는 왜 어느 곳에서든 한치 건너 두치일까 잘 모르겠다. 여하튼 반가운 사람이 아닌 것은 확실한데 어쩌겠나 이제 그냥 감수하고 살아야지.
오늘 햇볕이 쨍하지 않아 연희동에서 연남동 숲길을 지나 홍대앞으로 걷기가 좋았고 여기 마포학습관도 창문을 열어 놓아 시원하니 좋다. 옥탑에서 가까운 동작도서관은 아직도 수리 중인데 얼마나 시설을 좋게 고치려나 궁금하지만 여기 마포학습관을 두어 달 닫고 재개관을 했어도 별로 달라진 걸 모르겠고 4층 화장실 앞에 놓인 신형정수기는 고장인 채로 방치가 되어 있어 동작도 큰 기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외려 마포학습관 아현분관 디지털자료실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 아래 높은 받침은 엊그제 안식일에 갔더니 모두 치워 놓았더라. 그곳도 수리를 하고 갔을 때 얘기했을 때는 더 좋지 않느냐고 했었는데. 관공서고 어느 곳이고 개선점을 얘기하면 좋아하는 곳은 지금도 없고 얘기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본다.
자 이제 신문을 잠깐 보고 나가 옥탑으로 돌아 가서 쉬도록 하자. 집에 들렀다 내려오며 보낸 톡은 지금도 보지 않았다. 우리 아내.
- 오늘이 성년의 날이란다. 성년이 되는 분들 축하드린다. 헌데 마냥 좋은 일만 있지는 않으니 참고들 하시기를,
- 2024. 5. 20. 술과 사람, 그 불가분의 관계가 우리 애주가들을 화나게 한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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