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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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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의 일상. 아침에 퇴근을 해서 상도동 옥탑방에 도착을 한 시간이 여덟 시 무렵이었다. 이번 근무지는 아침 교대시간이 일러 여섯시가 지나면 하루 두 사람 근무자 중 한 사람이 먼저 출근을 한다. 보통 두 사람이 근무를 해도 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데 어떻게 내가 들어가고부터 그렇게 되었다. 면접 볼 때 내가 그렇게 일찍 교대를 해본 적도 없고 너무 이르다고 해서 그럼 근무자들끼리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하라고 했고 같은 날 근무자가 일찍 나오고 내가 조금 늦게 출근을 하고 퇴근을 내가 나중에 하게 되었다. 그래도 아침 일곱 시 전에 퇴근을 하니 도서관에 가기도 이르고 또 전처럼 여기저기 발품을 팔고 구경을 다니는 일도 뜸해져 오늘 아침에도 교대자 둘과 잠깐 얘기를 나누고 나왔어도 이른 시간에 거주지에 오게 되었다. 대..
&. 주먹구구의 삶. 아마도 지난해 말부터였을 걸로 기억을 한다.어깨에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을 한 게 말이다. 왼쪽 팔이 뒤로나 위로 올라가지를 않아 불편한 걸 지난 시절의 일대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두어 번 맞으면 괜찮겠지 하고 연희동에서 꽤나 알려진 한의원에 가서 대기 중 탁자에 놓인 인쇄물을 보고 말로만 들었던 `오십견`임을 알게 되었는데 거기에 기재된 내용이 하루에 100번 이상 팔을 위로 올리는 운동을 하라고 쓰여 있었다. 그런데 그날 한번 침과 물리치료를 받고 주위에서 들은, 그거 아프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낫는다는 말에 두어 번 정형외과에 가서 진찰과 물리치료만 받고 지금까지 버텼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어 오늘 퇴근 후에 옥탑에 잠깐 들렀다 집에 전할 것도 있어 바로 나와 연희동 집에 들렀다 내려와 ..
&. 오늘 안식일. 이십사 시간 격일 근무자라 매주 안식일예배 참석을 못하고 2주에 한번 여기 마포 아현동 `아현동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온다. 보통 교인들은 아침 일찍 교회에 와서 안부도 나누고 성경공부도 하는데 나는 아직도 그 과정이 조금 지루하고 서툴러 이렇게 교회에 가기 전 마포학습관 아현분관에 들른다. 2호선을 타고 아현역에 내려 아현시장 마트에서 과자를 하나 사는데 카운터에 직원도 없고 마트 안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어 정육코너 직원이 계산을 해주었다. 이른 시간이라 한가하냐, 시장이 죽어서 이렇다는 대답을 했다. 그래도 몇 년 전 내가 교회 나오기 시작을 했을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 분들이 무엇을 먹고살까 걱정이 된다. 나도 사는 게 아직도 힘들지만 우리나라 자영업의 몰락도 심각하다. 대형마트인..
&. 철딱서니.
&. 이렇게 좋은 날에. 어제도 비가 그쳐 해가 나왔지만 오늘 퇴근하고 나와 오후에 外出을 했더니 맑고 푸른 하늘에 덥지도 않고 참 좋다. 한참만에 마포학습관에 와 일상이듯 구직난도 훑어보고 이제 일기를 올리는데 4월 근무지 급여가 들어와서 생각보다 적길래 연락을 취했다 별 생똥 맞은 얘기에 기가 막혀있다. 다름이 아니고 5.2일 근무 중 저녁에 이력서를 보낸 데서 3일 날부터 출근을 하라고 해 이왕 내가 근무를 하기 원하지도 않으니 바로 가자하고 기전과장과 교대하는 근무자에게 전화로 알리고 3일 아침에 짐을 가지고 나왔다. 그러면 우리는 24시간 근무라 5월 3일 치 급여가 지급돼야 하는데 5월 2일 자로 퇴직처리를 했다고 한다. 여자 소장도 경리도 공동주택 관리 기본업무도 모르고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그런 소장이 내가 ..
&. 어버이 날. 다 늙은 아들, 주착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다. 몸도 마음도 아프고,
갈수록 태산. 어제 면접을 보고 저녁에 연락을 받아 아침 퇴근하고 바로 왔는데 근무 대기실 공간을 보니 기가 막혔다. 두 사람 근무에 침상도 없이 이층 침대가 놓였고 식사를 해결할 주방이 없어 도시락을 가져와야 하고 씻는 공간과 화장실, 세탁기가 있는 자리도 대기실과 멀어 불편하다. 그 흔한 소파도 없고 접는 의자에 앉아 하루 종일 지내는 모양이다. 이래서 하루 둘씩 일하는 기전직원 네 명 중 나하고 한날 근무하는 직원이 근무기간이 제일 긴 일 년이 지났을 뿐 교대조 두 사람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기본적인 생활여건이 안돼있으니 경력이 있는 이들은 근무하기 힘들 거 같다. 이래서 방재실이나 대기실도 돌아보고 결정을 해야 하는데 늘 그럴 여유도 없이 시작을 해서 이런 결과가 생기고 갈등 속에 오늘도 시작을 한다.어..
모두 내 탓이오. 오늘 근무날 아침에 이력서를 보낸 곳에서 얼마 후 바로 오후 네 시경에 면접을 오라는 연락을 받고 과장에게 얘기를 했는데 근무날 면접을 잡느냐, 소장에게 보고를 하고 가라고 해서 당신들이 나가기를 원해서 가는데 면접 가는 것도 뭐라고 하느냐 이런 경우는 없다 하고 오후에 마침 세대민원이 있어 나갈 시간이 지나 소장에게 전화하니 여소장 특유의 따지기를 시작을 해서 지금 그럴 시간이 없다 하고 다녀왔다. 소장 얘기, 우리가 부당한 거냐 물어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일을 잘못했으면 얘기를 하던가 해야지 휴일 근무 중 한두 가구도 아니고 여러 가구에서 온수가 안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왔었다. 그러면 감압변을 툭툭 쳐서 될 일이 아니고 에어밴트에서 공기를 빼줘야 하는 걸 근무한 지 한 달도 안 된 내가 잘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