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22) 썸네일형 리스트형 &. 원정 일기. 오늘 근무날 기계실 컴을 쓸 수 없어 부근의 삼성동 주민센터에 혹시 신문이 있을까 온길인데 여기도 신문은 안 보이고 주민용 컴이 있어 일기를 올린다. 주민센터 들어가기 전 주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 `삼성 情`이라는 이름을 걸고 책상과 의자, 그리고 한쪽 구석에 컴퓨터 한 대가 있다. 바깥바람을 쐬고 온다고 나왔으니 들어가야 해서 간단하게 쓰고 돌아가야 한다.어제는 올들어 처음으로 양수리 두물머리에 가다 운길산역에 내려 `물의 정원`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입구 아치형 다리에 다다르니 꽃밭이 보이고 양귀비꽃이 흐드러진 게 눈에 들어와 그래 기분도 꿉꿉한데 잘 되었구나 하고 다리를 건너 정원으로 들어가 예쁘게 핀 양귀비꽃 사진을 원 없이 찍어 간다고 하니 사진을 보내 달라는 교인과 지인들 그리고 아내에게 보.. &. 지루한 일상. 오늘 여기 근무한 지 여섯 번째 날이다.화요일 일과가 지난주 금요일에 이은 정화조 점검이라 오후에 지하 4층 기계실에서 가파른 철제 벽부착 사다리 계단을 올라 방화문을 밀고 들어가 두 군데 사진을 찍고 먼지 투성이 정화조를 나와 역으로 사다리를 내려왔다. 건물 이름은 아파트지만 강남 삼성동 사거리 요지라 일반건물 형태고 여유공간이 없어 지하 4층기계실에서 한층 위에 정화조가 있는 구조다. 요즘 웬만한 공동주택 정화조는 전문관리업체에 외주를 주어 기전담당이 들어가지 않는데 여기는 가구도 60여 가구고 상가도 많지 않아 관리비 수입도 적고 아마도 관리인원 11명의 인건비도 부담인 거 같아 우리 직원이 직접 들어가 점검을 하는 모양이다. 아파트보다 외국인 관광객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고 그래 경비원도 없어 기전.. &. 업무 마감. 오늘 주간업무가 끝이 나고 내일 아침까지 저녁 근무가 남았다.보통의 직장인들은 이른바 불타는 주말이 시작되었지만 우리 연중 격일근무자들은 주말도 명절도 없이 일 년 내내 하루 근무 하루 비번의 연속이다. 그래도 여기는 저녁에는 혼자근무라 마음은 편한 대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를 해야 하는 부담은 있다. 어쨌든 주간에 좁은 공간에 둘이 앉아 지내는 거보다는 훨좋다. 이제 저녁을 먹고 잠깐 쉬고 밤열시에일일검침과 상가 문단속을 마치면 취침을 한다. 그리고 옥탑에서처럼 새벽 네시반에 일어나 성경筆讀을 마치고 씻고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일곱 시 반에 교대를 하고 퇴근을 한다.평일 근무하는 날 일상이고 토,일요일이나 공휴일은 우리도 쉬는 날인데 다만 근무지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차이다. 주오일 근무하는 사무소 직.. &. 현충일에. 새벽잠을 깨다. 보통의 경우 저녁 아홉 시경에 잠들고 새벽 네시반에 일어나 일과를 시작을 한다.근무지에서도 옥탑에서도 마찬가지고 일어나 이삼십 분이 지나면 성경筆讀을 시작해 사오십분동 안 읽으며 쓰기를 끝내고 근무지에서는 씻고, 시간이 되면 보통 라면을 한 개 끓여 먹고 교대를 하고 퇴근을 한다. 그런데 어제는 오전에 침을 맞고 오후에 면접을 보러 여의도에 가서 잠깐 기다렸다 보는데 기전이 할 일이 아닌 걸 해야 한다고 해서 두말도 안 하고 그런 일은 못합니다 하고 나와 신촌 다이소에서 일용품을 사고 홍대로 들어가는 삼거리 글벗서점에 잠깐 들러 팔에 기브스를 한 여사장님과 셋째 딸을 잠깐보고 합정역 승강장에서 아내를 만나 반찬 한 가지 받아 바로 숙소로 돌아갔다. 오전에 침을 맞고 더운데 여의도에 들려서 그런가 몸이 너.. &. 오늘은 舊都心. 어제 삼성동 첫 근무를 무사히 마치고 아침에 교대 후 코엑스와 아셈타워를 둘러보고 2호선 삼성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와 을지로 3가 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안국역에서 내렸다. 목적지는 정독도서관이라 지상에서 오른쪽길 윤보선가로 나서는데 코너의 빵집이 오늘도 붐비고 있고 기다란 줄이 늘어져 있었는데 도대체 한물간 소금빵이(우리 마나님 말씸) 얼마나 맛이 있길래 줄줄이 사람들인가 말이다. 이른 봄이었나 겨울부터였는가 이제 멈출 때도 되었건만 지금도 문전성시다. 그만큼 맛이 있을까 광고덕일까 모르지만 서울 중심가나 홍대일대 등등 핫한 거리의 목 좋은 자리 점포들이 텅텅 비는 시대에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겠다만 근거리 빵집들은 긴장 중이겠지.녹음이 우거지고 잔디가 파란 도서관 정원에 놓인 알록달록 색깔.. &. 무역센타 동네까지. 오늘 유월 초하루,강남구 삼성동으로 첫 출근을 했다. 삼월에 세 번 사월은 버티고 오월에 한 번에 이어 여기까지 왔다. 남들이나 지인들에게 그리고 우리 마나님께 민망과 `쪽`이 팔리지만 돌다 보니 일상이 되었고 힘에 부치도록 힘도 든다. 1970년 내가 고교 2학년에 하월곡동 우리 집에서 아들인 우리 아버지와 며느리 앞에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 피를 닮았는지 늦게 만든 가정은 지키고 살지만 일자리 탐색을 이어 가고 있으니 애꿎은 할아버지까지 팔게 되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할아버지 젊으셔서 꽃 같았을 할머니와 나이 어린 삼 남매를 두고 어떤 이유가 되었든 자신은 살겠다고 당신 부모와 처자식을 고향 신길동에 두고 집을 나가 둘째이자 맏아들인 우리 아버지가 여덟 살 때부터 조부모와 어머니 누이와 남동생.. &. 월요일 斷想. 오늘은 여기 근무지 컴으로 일기를 올린다.반장이 몸살이 났는지 아침부터 누워있다 잠깐 발전실 청소를 마치고 다시 눕는 바람에 컴이 내 차지가 되었다. 보통의 근무날에는 컴이 있는 이 자리가 반장의 자리라고 생각하는지 작업하는 시간 외에는 여기에 앉아 일어나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컴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걸 보는 것도 아니고 주로 유튜브 감상을 하는 거 같다. 사람은 괜찮은 편인데 방재실에 컴이 하나뿐이구만 몰라서 그러니 뭐라 얘기를 하기도 그렇고 해서 아예 앉을 생각을 안 하고 비번 날 도서관에 가서 사용을 한다. 그나마 내가 컴에 대한 상식이 조금 나은 편이니 차라리 컴사용을 배우던지 하면 좋은데 본인이 묻지 않는걸 먼저 얘기하기도 그렇고. 얼마 전 도서관 얘기가 나와 서울시교육청 ..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1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