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성동 첫 근무를 무사히 마치고 아침에 교대 후 코엑스와 아셈타워를 둘러보고 2호선 삼성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와 을지로 3가 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안국역에서 내렸다. 목적지는 정독도서관이라 지상에서 오른쪽길 윤보선가로 나서는데 코너의 빵집이 오늘도 붐비고 있고 기다란 줄이 늘어져 있었는데 도대체 한물간 소금빵이(우리 마나님 말씸) 얼마나 맛이 있길래 줄줄이 사람들인가 말이다. 이른 봄이었나 겨울부터였는가 이제 멈출 때도 되었건만 지금도 문전성시다. 그만큼 맛이 있을까 광고덕일까 모르지만 서울 중심가나 홍대일대 등등 핫한 거리의 목 좋은 자리 점포들이 텅텅 비는 시대에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겠다만 근거리 빵집들은 긴장 중이겠지.
녹음이 우거지고 잔디가 파란 도서관 정원에 놓인 알록달록 색깔의 출렁 소파에 누워 힐링을 하는 이들이 보기 좋고 일요일 오전이라 디지털자료실이 한가해 역시 좋다. 이제 일기를 올렸으니 시간을 연장해 일자리 탐색을 해볼까 한다. 아내와 만나면 역시 보이는 대로 잔말 씀을 읊으시니 좋기만 하지는 않아도 말상대가 그리울 때가 있구먼 하루 사용시간이 달라 만납뵙기도 힘들다. 어제 근무지에서도 그래 자판이 오래되어 그런 줄 알았는데 오늘 여기 자판에서도 마찬가지로 글자가 하나씩 더 쳐지니 내 독수리 타법이 문제인가 보다. 정식으로 컴이나 타법을 배운 적이 없어 그렇겠지만 왜 갑자기 그러는지 모르겠고 물어볼 사람도 마땅치 않다. 문서 작성이나 메일 사용, 검색, 등등도 아니기 때문인데 일단 기다려 보고 계속 그러면 내 서재인 마포학습관에 가는 길에 물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일기를 끝내자.
아침 퇴근을 하고 바로 옥탑 숙소로 가면 아침을 먹으면서 반주를 곁들여 한잠을 하고 일어나 상태가 별로고 볼일이 있어 나오게 되면 기분도 반 상쾌가 되어 피하느라 귀가를 미룬다. 양쪽이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 20224. 6. 2. 화창한 일요일 오전에 정독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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