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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글판 & 책에서 옮겨온 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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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승 무 승 무 ㅡ 조 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깤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 가며 사뿐히 접어 ..
ㅇ 퍼온 글 내가 내 자신을 찾고 내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니 행복하다 ㅡ 아나운서 오 정연 ㅡ
ㅇ세상의 말 세상의 말 ㅡ 고 은 ㅡ 바람이 말할 때 그이의 머리칼은 날리고 치맛자락은 펄럭인다 바람이 말하지 않을 때 그이의 마을 깃발은 펄럭이지 않는다 하늘이 말할 때 그이의 옷은 다 젓는다 그이의 지붕이 다 젓고 낙숫물이 분주히 떨어진다 꽃이 말할 때 그이의 얼굴이 환히 웃는다 바다 건..
삶,견딤의 힘 삶, 견딤의 힘 ㅡ 행성의 아이들 김 추인 눈이 곤하면 눈을 감습니다 눈이 부시면 눈을 감습니다 제 울음을 삼킬 때도 눈을 감습니다 한겹 눈꺼풀이 내리면 색이 스러지고 빛이 스러지고 세상이 세상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눈 앞에서 다 무화됩니다 어둠이 어둠을 살라먹고 어쩌면 환한 ..
ㅇ블로그"내 마음의 풍경" 대한 감상 댓글이라도 달 수 있음 좋겠어요. 이 글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냥 보는 사람생각좀 해주면 어떨까요. 보기만 하고 듣기만 하라는건 쬐끔 그렇습니다. ^&^ 내 집으로 왔네요. ㅎ ㅠ .
[스크랩] 뿌리도 아프다. 뿌리도 아프다. 채희남 바람에 가지가 흔들리면 흔들리는 가지보다도 뿌리가 더 아파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잡아주지 못해서 품어주지 못해서 나누어 주지 못해서 아파합니다. 우리네 어머니도 못난 자식들이 세상에 흔들려 힘들어하면 더 아파하고 더 힘들어하고 더 많이 우셨던 것 ..
ㅇ 교보 글판에서 제 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