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견딤의 힘
ㅡ 행성의 아이들
김 추인
눈이 곤하면 눈을 감습니다
눈이 부시면 눈을 감습니다
제 울음을 삼킬 때도 눈을 감습니다
한겹 눈꺼풀이 내리면
색이 스러지고
빛이 스러지고
세상이 세상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눈 앞에서 다 무화됩니다
어둠이 어둠을 살라먹고
어쩌면 환한 세상입니다
몇 생이 바뀌어도 개똥밭은 서성이는 까닭입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기에
ㅡ방랑자 옮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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