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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글판 & 책에서 옮겨온 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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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이니스프리의 호도;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 윌리엄 예이츠 -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나뭇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짓고 아홉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들이 윙윙대는 숲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 부터 귀뚜..
ㅇ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 - 박 인환 -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ㅇ윤 사 월 윤 사 월 -박 목월-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ㅇ나무야 나무야! 햇살 내리쬐는 여름날 누군가 네 그늘에 앉아 한숨 쉬어 간적 없었니? ㅡ 박 OO/ 나무야 나무야! 中 ㅡ <수원 AK 백화점 글판에서>
ㅇ오 월 ; 오 월 ㅡ 김 영랑 ㅡ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 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 바람은 넘실 천(千)이랑 만(萬)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 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여태 혼자 날아 올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숫놈이라 쫓을 뿐 황금 빛난 길이 ..
ㅇ파도 ; 파 도 ㅡ 강 은교 ㅡ 모래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바닷가 나는 보았습니다. 파도들이 달려 올 때는 옆 파도와 단ㄷ히 어깨동무 한다는 것을 손에 쥔 하얀 거품이 모래밭을 덮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습니다. 온몸을 하얀 거품 속에 감춘다는 것을 파도들이 서로 사랑 한다는 것을. ㅡ 바닷가 ..
[스크랩] ㅇ광화문 교보 글판 ; 그대와 나는 무엇인가?
ㅇ 나그네 나그네 ㅡ 박목월 ㅡ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