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으며 학교에 가는 남매
- 박 지운 -
월요일 아침
비가 내리는 골목을
누이가 앞에
동생은 뒤를
우산도 앞뒤로 따로 쓰고
학교에 간다
우리는 기껏 대나무살의
비닐우산
그도 차례가 돼야,
아니면 비를 맞고 다녔지
나는 네살 위 막내 누이를
따라간 기억이 없다
너희들은 그래도 행복하구나
요즘 혼자가 많은데.
- 2023. 8. 28. 1987 우리 처갓집이 있던 동네, 봉천동에 두번째 와서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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