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이,
- 박 지운 -
해마다 이맘 때
가을이 다가 서면
무작정 기다리던
보낸이 없는 소식 하나
받을 곳 없던 편지를 기다리던
쓸ㅆ한 내 기억의 편린(片隣)들,
더움에 지쳐
맥 놓던 이 즈음에
며칠,
폭염도 주춤,
아!
가을이 저만치에서
여름을 물리고 있어
우리
지난 여름의 설움을
살포시 내려 놓고
손 떨리는 마침표 하나.
- 2015.8.22 남산 중턱에서 방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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