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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詩想

ㅇ연작詩想; 함께 살아보기(스물 하나)



  

    서울 풍경
        - 박 지운 -

서울에서 태어나
이제껏 이곳에서 살고 있는,
신혼초에 십년만 부천시 괴안동에서
(예전의 신앙촌으로 가는 입구의 동네)
살다 다시 귀경, 이어 살고 있으니
거의 토종 서울 사람인데,

중학에 입학을한(1966) 60년대 초의 서울은
온통 건설의 메아리가 울리던 시절,
고가도로, 아파트, 지하차도, 등ㄷ,
발전의 상징으로 태동,
가까이서 보고, 또 보고 자랐는데

십년이 다섯 번이 가고
이제 세상이 바뀌어
당시의 상징들이
도시의 흉물로 전락
철거의 비운을 맞고 있으니

세월의 덧없음과
"늘근 소년"의 나이 먹음을
다시 더듬게 합니다.

아!
이 것도 우리가 기다리던
가을의 전설인가요.

- 2015.8.23 한 새벽에 남산 중턱에서 방랑자 -

 

 

 

 

 

 

                                                   D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