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음 5.15 일에 태어 났으니 퍽 오래 살았어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147번지에서 태어 났지만 당시에는 육이오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라 아이들이 많이 태어났지요. 우리집도 띠동갑 맏누이와 바로 아래 아들이 태어 났지만 둘이 홍역을 앓다 큰딸이 살고 아들이 죽어 호적에도 못오르고 갔어요. 그 아래로 딸이 둘이 더 태어 나고 그 다음에 고추를 달고 제가 태어나 長男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태어 났으니 얼마나 귀한 자식이었겠으나 제 아래로 사년 뒤 1958 남동생을 낳고 이년 뒤 1960 음 시월에 엄마가 돌아 가셨지요. 맏누이 열아홉 내가 일곱살 동생 세살에.
그랬으니 마흔셋에 喪妻를 한 아버지와 열아홉에 엄마를 잃은 믿딸과 국민학교일학년, 음 시월에 엄마를 보낸 늘근소년과 세살에 엄마를 잃은 동생도 상상도 못할 삶의 시작이었구요.
그렇게 시작된 제 人生이 늙으막으로 접어 들어 닫을 때가 되어 갑니다,
낳아주신 엄마, 아버지, 그 뒤 열살 사학년부터 길러 장가까지 보내주신 엄마, 살아 오면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엎드려 고마움 전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6.5.13 연희동 '사러가쇼핑몰'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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