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은 맹추위도 없었지만 대신 늦게까지 춥더니 어제 갑자기 봄날씨가 되어 기온이 올라 가고 봄옷도 더워 겉옷을 벗어 들고 다녔고 저녁 늦은 시간에도 옥탑방이 춥지 않아 보일러 잠깐 돌리고 말았다.
20일까지 방을 비워달래는데 옮길데를 구하질 못해 생각이 많다. 지금 내는 월세로는 도저히 구할 수가 없으니 정 안되면 우선 집으로 갈 수 밖에 없지만 육년을 떨어져 지내다 들어 가면 나도 아들도 아내도 불편 할 수밖에 없고 그나마 떨어져 지내 서로 안보고 지내는 父子관계가 더 거북해질 수 밖에 없겠지. 남들은 어떻게 그렇게 사냐지만 우리도 오죽하면 이렇게 지내겠는가. 아예 처음에 내가 나오지를 말았어야 했다. 어떻게든 좁은집에서 부대끼든지 아들을 독립을 시켰어야 했지.
애비도 하나 키운 아들이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다독이고 키우지는 못했어도 누구보다 내 자식 생각하지 않겠나, 어쩌면 배아파 낳은 엄마보다 더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관계를 제자리로 돌리고 싶고 그렇게 해야 한다. 제발,
-2026.4.14 근무지 방재실(경비원을 없애고 경비실을 방재실로)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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