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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는 누구일까.




나의 어린시절은 보통의 또래 사내아이들과는 달랐다. 우선 키가 작았고(지금도) 얼굴생김이 누구를 닮았는지 여자 아이들보다 더 곱상해서 동네 누이들이나 동급생들이 꽤 이뻐했었고. 당시의 사내아이들처럼 코를 흘리거나 흙묻은 옷을 입고 다니지도 않았지. 그렇다고 톡톡털지는 않았지만 옷이 해지거나 신발이 떨어져 보기싫게 다니지도 않았다. 검정고무신들 신을 때도 누이들이 많아 그랬겠지만 노란고무신을 신었던 기억이 나고 한번은 어디 물웅덩이에 고무신 띄운걸 어느 녀석이 돌을 던져 가라앉혔던 기억도 난다.
한동네 두명과 어울렸는데 한명은 집안 당고모할머니의 외손주여서 친척이었고 한명은 해군본부안 동네에서 우리 동네로 이사와 살던 친구고. 그친구는 그가 장가들기 전까지 퇴근하고 저희집에 있을 방이 마땅치 않아 우리집에 매일 와서 살다시피했고 우리 엄마도 잘 대해 주었는데 장가들고 나서 멀어 지기 시작해 연락이 끊긴지 오래다. 그리고 친척아이도 고교시절부터 돈을 벌기 시작하고 길을 잘못들어 멀어 지고 역시 연락도 끊기고. 그렇게 내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공부는 일도 안하고 고교시절에도 공고 건축과 공부나 실습을 제쳐 놓고 문예반, MRA등등 엉뚱한 짓만 하다 겨우 졸업, 취직도 잠깐 군대생활은 어쩔 수 없이 만기 제대를 하고 그 뒤로도 정신줄 놓고 지내다 당시에는 사오년 늦은 서른넷에 겨우 아내가 시집을 와줘 총각을 면하고 아들하나 키우고 지금까지 입에 풀칠하고 살고 있다.
운전면허도 마흔일곱에서야 '일을종'을 땃는데 지금까지도 장롱이고신분증으로나 사용하고. 장가들고 이태가 지나 작은 장사를 10여년 하고는 2002부터 건물과 아파트 시설관리를 지금까지 해서 겨우 먹고 살고 있다. 그래서 동창이나 친구나 知人들도 만나지 못하고 어제 삼년만에 고교과동창들 만나고 왔다.
단순無知로 살아낸 내 인생전말이다.
-2026.3.29 지하철 7호선에서 2호선으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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