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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도 내가 딱하다.




올해 1.9일부터 근무를 했던 여기 홍은동 근무지를 오늘 아침 일곱시반에 떠난다. 3.10 과장과 충돌을 하고 또 그럴 가능성이 있어 내 스스로 가는거다. 10여일 구인난 보고 이력서를 보냈지만 한통의 면접전화도 받지 못하다 어제 오후 늦게 3.24 면접문자를 받아 희망을 가지고 떠나게 되어 다행이다.
그제 저녁 늦게 톡으로 알고 있었음을 비친 아내는 어제 저녁먹고 잠들기 전인 여덟시경까지 아침 일찍부터 보낸 톡을 그냥 두더니 자정전 깨어 보니 작은 1이 없어졌다. 부부는 서로에게 제일 자존감이 무너지는걸 알텐데 자기 뜻에 어긋나면 매번 이렇다. 그냥 무시할 배짱도 없는 늘근남편이 딱하다.
이제 아침 일곱시반에 숙소로 가야 할 짐챙겨 떠나자. 다음 근무지로 가야할건 여기 남겨 두고. 옥탑에 짐 두고 안식일예배를 드리러 가보자. 2.1 일요일 담임목사 은퇴식에 가려고 교회에 가서 가끔 얼굴만 봤던 교인 남편에게 인간 말종 행패를 당하고 그 후 원로장로님 귄유로 3.7 교회에 가서 2026선교계획서에 내가 2015 예배참석 전부터 있던 우리 가족이름이 아예 없는걸 보고 바로 돌아 나왔다. 원교인이나 이년여 예배참석을 안하는 우리 아내나 함께 점심을 먹는 장애아들 엄마인 여집사님은 그게 뭐 중요하냐 하더만 말이다.
그래,
칠십년이 지나도록 살아낸 내가 아직도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르는 내가 나도 딱하다.
그렇지만 이게 나인걸 어쩌랴. 바뀌지도 않고 말이다.
한잠을 더 자야 하는데.
-2026.3.21 새벽 한시에."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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