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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축하해 주세요.




1957 음 2.7일 生인 제 아내가 오늘 칠순을 맞았습니다. 육순,칠순,팔순이라는 말은 나나 우리하고는 먼 말인줄 알고 살았는데 십년전에 육순이 지나고 칠십이 되었습니다. 1987.2월 이맘때 만났으니 함께 한 시간도 39년이 지났구요. 아무 것도 없고 심지어 직업도 없었고 기제사만 여섯번을 지내야 하는 서른넷 체격도 작은 제게 시집을 와서 올해 마흔이 된 아들도 낳아 기르고 참, 고단한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런데다 6년전 사정이 있어 세식구 살던 연희동집에서 저 혼자 나와 두집 살림을 해 마음 고생 몸고생도 더하고 있구요. 부부만 그런게 아니고 아들도 그 나이 보다 힘들텐데 누구하나 털어 놓을 사람도 없어 지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니 남편같으면 昏이라도 내겠지만 그렇게도 못하고 혼자 받아 내고 말년에 힘에 부쳐 합니다.
그런데다 生의 언덕이었던 안식일교회마저 이상한 목회자가 와 오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믿음으로만 지역교회 섬기던 아내가 이년여 집안 예배로 대신하고 저 혼자 나가다 올해 저도 그만 가기로 엊그제 결심을 굳혔습니다. 올해 은퇴도 일년을 연장하고 미루고는 마지막으로 교회문을 닫고 가려고 작정을 한거로 보이는데 남은 교인 누구도 막을 생각도 막지도 않고 있어 저도 그만 가기로 했으니 그나마 기댈데도 없어졌으나 아내 말대로 믿음은 지키려는데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다 내려 놓고 당신과 내가 사는날까지 건강하게 살다 갑시다.
생일 축하해 여보!
(참, 오늘 우리 누이 음 1.20 팔순을 우리 아내 음 2.7 하고 착각을 했어요. 음 2.7은 3.25입니다)
-2026.3.8 음 2.7 당신의 서방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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