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아침 교대하고 퇴근을 해 춘천이나 강화도로 갈려고 마음을 먹다 이 추운 계절에 이건 아니다 하고 바로 상도동 거처로 와 동네 마트에서 양념돼지 불고기 한장을 사가지고(이틀전에 이어 웬 고기를) 들어가 한고뿌하고 한잠하고 일어나 라면한개 끓여 먹고 나와 가까워도 가지 않는 관악산으로 와서 잠깐 올랐다. 그리고 가지고 나온 한잔과 산입구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을 먹고 내려 오는 길이다. 신림선타고 신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 타고 노약자석 2인용에 앉았는데 옆자리 늘근남자 삐딱하게 앉아 아무리 밀어도 까딱도 안하고 맞은편 좌석에는 멋쟁이 할머니 두분이 가다 한분이 타서 앉아 세분이 대화 삼매경이다. 겨우 신도림역에서 사내와 할머님들 다 내리고 홀가분하게 가는 지하철안 대한민국 좋은나라.
장승배기역으로 가지 않고 2호선을 탄거는 혹여라도 아내가 톡으로 반찬가져 가라고 할까 기대를 했지만 꿈은 꿈이다. 늘근 서방 역시 서럽다.
-2026.1.18 신도림역을 지나며.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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