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정월 초하룻날 저녁 연희동 우리 동네 '사러가쇼핑센타' 매장앞 공간에서 집에서 내려올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 저녁 막내동생과 엄마 입원하신 신길동 성애병원앞 동갑내기 식당에서 저녁과 한잔을 마시고 나서 나올 때 계산문제로 동생이 나를 대하는게 나름 서운해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혼자 서있는 내 앞으로 또래 남자가 내게 다가와 뭐라고 말을 했다. 그래서 왜 그러느냐 했는데도 가지를 않고 자꾸 말을 해 내가 화를 낸거까지 기억이 나고 그래도 가지를 않아 밀어 내는걸 마침 내려온 아내가 다 봤고 이미 열이 오른 내가 밀다 손주먹 등으로 두어번 얼굴을 밀은거까지 생각이 나는데 며칠 전 아내가 어디서 연락이 안왔느냐 그날 그 사람이 고소를 한다고 했고 어느 여자가 동영상 촬영까지 했다고 해 아니 없었는데 하고 바로 그 며칠 뒤인 그제 서대문서에서 전화가 와서 어제 세시경 가서 조사를 받고 진술서를 써내고 나왔다. cctv화면을 보고 나중에는 내가 잘못했지만 처음에는 그 사람이 잘못한게 덩치가 산만한 사람이 내게 조용히 해달라고, 여직원이 내가 시끄럽다고 조용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고 얘기를 해도 안되면 그냥 내버려 두었어야지 술취한 사람을 붙들고 얘기를 계속했다는건 그 사람 잘못이다. 내가 참지 못하게 유도를 한거 밖에 아니다. 형사 권유로 전화해 한번 보기로 하긴 했지만 손등으로라도 밀친거는 사과를 했다. 쇼핑센타 여점장도 알고 계산원들도 알고 내가 거기에서 술이 취했다고 고성방가를 할 사람이 아닌데 어쨌든 망신살이 뻣쳤고 또 한번의 흑역사를 기록했다. 단순급박한 성격을 못참고 말이다.
-2026.1.21 근무지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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