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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내가 밉다.




양력 정월 초하룻날 저녁,우리 동네 연희동 '사러가쇼핑센타'에서의 주취난동때문에 어제도 아내에게 한참 설교를 들었다. 시작이 어찌 되었든 누가 잘못을 했든 술마신 사람과 마시지 않은 사람이 싸우면 모든 잘못은 술마신 사람이 져야 하는게 세상사다. 그날 실직 1일차고 점심시간에 엄마 입원해 계신 병원에서 11년에 접어드는 세월을 상주 간호하는 예순셋 막내 남동생과 점심을 먹고 계산문제로 언짢게 헤어지고 저녁무렵 아내를 보려고 연희동 동네로 가서 쇼핑센타로 들어 갔다. 일반마트보다 물건값이 비싸 구매는 안해도 보관함 이용과 덥고 추울때 잠깐씩 들어가는 아주 오래된 쇼핑센타고 내 고향 영등포 신길동에도 있다 없어진 인연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60주년을 맞았고. 그래 그날도 취해서 거기에 들어가 있었는데 내 기억으로 내 또래 남자가 내게 뭐라고 말을 걸었고 나도 말을 했는데 내가 잘못 말을 했는지 계속 뭐라고 해 거기서 부터 내 목소리가 커지고 주위가 소란해졌고 그 사람이 내게 다가오길래 혹시라도 나를 때리면 나도 같이 때릴거고 취한상태에서도 일이 커질거 같아 방지하기 위해 내가 112에 신고를 해 경찰이 왔다. 그걸 집에서 내려온 아내가 봐서 말리는데 내가 주먹으로 그사람을 때리고 옆에 여자가 동영상을 찍었다는거다. 내가 처음 그사람을 봤을 때 본얼굴인데 했더니 거기 상인이라고. 그럼 1층 임대점포 중에 네군데 수입코너중 어떤집인가 짐작이 간다. 그사람이 나를 고소한다고 했는데 연락온데 없냐고 물었다. 내가 잘한건 없지만 이 나이에도 아내에게 그런 문제로 한마디를 듣는게 창피하고 민망해 합정교보에서 갈라져 상도동으로 돌아와 저녁먹으며 한잔을 마시고 자고 아침 출근하는 길이다. 그사람을 한번 찾아가 자초지종도 듣고 내가 모두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끝을 내야지.
아, 창피하다. 남자가 아내에게 듣는 한마디가 제일 민망하다.
(나의 급한 성격 때문에 평생을 일을 벌이고, 나중에 참을걸 하고 후회하고 살았다)
-2026.1.17 홍제역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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