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일을 서로 모른척 하던 아내를 만나 명동나들이를 하기 전 낮에 연희동집에 빈찬통을 두고 내려와 옥탑에서 가지고 간 맑은물과 안주로 궁뜰어린이 공윈 정자에 앉아 마시고 그제서야 준비마치고 내려온 아내하고 명동에 나갔다. 너무 많이 변해 1970년대 초 고교졸업후 친구들과 나가던 거리 흔적은 조금 남고 다 변하고 제자리를 지키는 명동성당과 일부건물들을 보며 아, 우리들의 젊음은 이제 돌아오지 못할 강이 되었구나 했다. 그리고 성당 식품부에서 잡곡을 사고 배가 고프다는 아내가 여기서 뭘 먹기가 그러니 신촌으로 가자고 해 신촌현대 우리 아지트로 가 식품관에서 냉면과 그집 새 메뉴라는 육개장을 시켜 나왔는데 육개장은 아니었다. 그래도 맛이 괜찮은 집인지 우리 들어갈 때 텅비었던 집이 우리 들어가고 만석이 되었다. 좋은 현상이었지.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나와 내가 상도동으로 가야해 아내를 신촌에서 연희동가는 마을버스 태워 보내고 나도 상도동행 버스로 가서 옥탑에서 한잔 더 마시고 바로 자고 오늘 새벽 일어나 출근을 했다.
여기 근무지 다 좋은데 출퇴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게 흠이다. 자그마치 한시간 40분.
오늘 오후 한달여 전 이력서 보낸데서 취업을 했냐고 전화가 왔다. 동작구라 거리는 가까운데 급여가 십여만원 적어 생각해볼 여지가 없어 다행이다.
오늘도 오후 잠깐 전지를 하고 부수적으로 딴 감을 노인정에 드렸다. 익혀 드시라고.
이제 주간근무를 마쳐갈 시간이다. 전지마무리 하고 일과를 끝내자.
-2025.10.28 근무지 놀이터 정자에서. "연희 나그네"-
D + 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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