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를 지날 때면 196,70년대의 이 곳이 생각이 난다. 영등포 신길동 지금 영신초교와 대신시장 부근부터 지금 아파트가 들어선 해군본부 법당이 있던 위까지 음성박가 집성촌으로 열댓가구가 살고 있어 그중 한집이 우리집이었고 1968 아버지 직장을 따라 성북구 하월곡동 90-1330호로 이사할 때까지의 내가 태어나서 부터 기억을 하는 모든 어린시절이 담겨 있다. 당시 여의도는 모래가 쌓인 섬이었고 미군 헬기비행장으로 사용중이었다. 그래 여름 장마가 지면 한강대교가 물에 잠길까 걱정하던 때라 여의도는 몽땅 물에 가라앉고 미군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육지로 나와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고 지금 신길역쯤 샛강을 건너 여의도로 들어 가던 나무다리가 있었다. 가을 이맘 때 누가 심었던건지 땅콩수확이 끝나면 동네 아이들이 다리 건너 들어가 땅콩밭을 훑어 낙과를 줏어 날땅콩을 까먹었는데 생각보다 고소해 먹을만 했다. 땅콩이나 과자를 사먹지 못하던 시절이었지. 그리고 겨울방학을 하면 신길역 부근 우리가 귀신바위라 부르던 水深깊은 강바닥이 시퍼렇게 얼어 썰매나 간혹 스케이트를 타고 한강대교까지 달리며 놀던 곳이다. 내가 국교를 졸업했던 1966에는 1965.12월 부터 중입한 1966.3.5 까지 방학 이어서 지루하게 놀았었다. 그렇던 여의도를 김현옥 서울시장 시절 빙둘러 흙으로 담을 쌓고 그안을 다른데서 퍼온 흙으로 메우고 신도시를 만들고 국회의사당, 방송국, 교회, 호텔, 민간 건물과 아파트를 지었지. 그 과정이 모두 생각이 나니 내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 오늘 여기까지만.
-2025.10.17 1976.10.18 논산훈련소 입영 전날에. "연희 나그네"-
D + 4.712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 아내를 고발함. (0) | 2025.10.20 |
|---|---|
| 1976.10.18 (0) | 2025.10.18 |
| 두 번째 출근. (2) | 2025.10.16 |
| 상쾌하다. (4) | 2025.10.15 |
| 출근을 하다. (0) | 2025.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