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직14일차다. 이제 추석연휴도 끝이고 내일부터는 부지런히 자리 찾아 금년에 6월에 25일에 이어 두번 째인 실직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마나님 말씀대로 왜 남들은 참고 사는데 나는 참지를 못하는가. 직장 뿐아니고 모든 세상사에 말이다. 무료로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이나 유료라 가끔 타는 시내버스에서 남녀노소 막론하고 무례를 범하는 꼴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씩씩대거나 심할 때는 결국 한마디 던지고 상대가 대들면 더 화를 내고. 결코 살아 가는데 도움은 커녕 피해를 보고는 뒤에 그냥 넘기지 못한걸 후회를 하면서. 친구말대로 자학이 아니고 실제 상황이니 어떻게든 줄여야 하는데 그도 못하고.
엊그제 시작된 이번 서운함도 내 자식도 아니고 우리 아들과 동갑이고 불과 같은 해 일주일 뒤 태어난 처제의 큰아들 상견례에 아내의 같이 갑시다가 아니고 '따라 가고 싶으면 가' 전화에 그래 하고는 문자로 '내가 당신들 똘마니야' 하고 말았다. 보통 상견례가 아니고 그 조카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시작을 하겠다고 해 예식이나 한 배였기 때문에 더 서운했겠지. 물론 이혼한 지 애비도 참석을 안했으면 나를 부르기 뭐했겠지만 얘기가 없으니 그 이유도 아니었고. 그러고는 어제 어디냐는 아내 문자도 단답으로 끝내고 양수리에서 돌아와 옥탑에서 한잔 더 마시고 잠이 들었다.
직장에서도 다른 이들 그러려니 참고 다니는데 왜 나만 수도 없이 들락거리나. 2018.11~2019.11근무했던 양평동 아파트에서 맞교대를 했던 1954 동갑내기는 당시부터 지금까지 관리소장의 온갖 면전에서의 구박도 참고 버티고 있는데 그 때도 나는 그의 횡포(내 입장)를 참기는커녕 심지어 '니가 소장이야 똥통학교 나온게'까지 했으니 계약연장을 해줄리가 없었고 나도 틀렸다 싶어 더 그랬겠지만. 이 모든 나의 약점을 여기 올리는 이유는 정말 쪽 팔리고 창피해서다. 여러분 친구님들이 싫컷 흉보시고 나처럼 행동하지 마시라는 얘기다. 나같은 분들은 없겠지만 가끔 나보더 더한 경우도 본적은 있다.
오늘은 지하철 첫차로 가까운 관악산에 올라볼 생각이다. 연휴 마무리 잘들 하시기를.
-2025.10.9 한글날에.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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