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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 여 행 *

 

 

 

 

  우리 부부는 지난 해 유월 한참 덥기 시작 할 무렵 마눌의 오직 하나 있는 친구인 중학교 동창생 부부와 함께,

결혼 할 때 부터 저와 만나기 시작해서 알고 지낸 사이인데 처음으로 부부동반 기차 여행을 갔었습니다. 전남 보성

녹차밭을 구경하고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도 둘러 보고 바닷가로 가 친구네 부부는 찜질방을 좋아 해 그 곳으로 들어

가고 그 동안 우리는 바다구경을 했습니다.

  헌데 마눌 친구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그 곳에서 나온 후 기분이 좋지를 않아서  마눌을 대하는게 서먹해지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말도 없이 따로 앉아 있더니 결국 울 마눌과 감정이 들어간 언쟁을 벌이더군요.  이십오년을 알고 지낸

후, 처음 보는 일이어서 저도 당황하고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 했지요.  하지만 그 먼 곳까지 가서 따로 다닐

수 도 없고 일단 무마를 하고 1박을 하기로 한OO산 자연휴양림으로 가 한방에 짐을 풀었습니다. 저녁을 지어서 먹고

그들 부부는 산책을 나가고 우린 일찍 쉬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그 친구가 그러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밤을 그렇게 보내고 다음 날 아침 가까운 산에 오르기로 하고 출발을 했으나 중간쯤에서 우리 마눌이 체력이 달려

그만 가기로 하고 그들은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아래쪽 산책로를 돌아 그네들을 기다리다 우리 있는 곳 가까이 내려 오면

서 주고 받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요, 우리가 듣는 줄도 모르고 우리 이야기를 하면서 내려 왔지요. 별로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다 듣고 말았으나 뭐라 이야기를 할 수도 없어서 못 들은 척하고 내려 와 순천역으로 가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 지금도 연락들은 하고 둘이 가끔 만나기는 하는 모양인데, 그때 왜 그랬니? 하고 물으면 자기는 아무일 없었다고

한답니다. 평소에 우리 마눌에게 참 잘 해서 당신도 더 잘 해 주라고 했던 친구인데 왜 그랬었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우리

들은 정말 오랜만에 떠났던 여행이었는데 그만 아니감 만도 못 했던 여행이 되고 말았던 좋지 않았던 여행 이야기입니다.

 

  올 해 봄이 오면 마눌과 둘이 기차를 타고 싶습니다.

 

ㅡ 희망 사항 ㅡ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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