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노동절에.




오늘 노동절이라 일하는 이들이 모두 쉬지만 우리 시설관리자나 경비직 근무자는 소위 단속적,감시적 근로자라 일반 노동법 대상의 열외다. 그래 나도 오늘이 당직순서라 출근을 한다.
어제 출근을 하고 아침 조회시간에 지원실장이 웃으며 그제 근무한 사람은 알지만 자기가 오늘까지만 근무를 한다고 하고 웃으며 경질을 당했다고 했다. 내가 갑자기 이게 뭔 말씀이냐, 역시 자기도 갑자기 연락을 받았고 경질이죠 해서 속으로 어디 여기보다 좋은데로 가는구나 하고 어디든 좋은데로 가면 좋지요 하고 출근하면서 계약이 어찌될까 노심초사한 일이 맥이 없어 지고 일단은 계약문제로 속을 썪이지는 않겠으니 다행이다 했다. 새로 오는 실장이 그래도 일년을 채운 직원을 당장 바꾸지는 않을테니 마음을 내려 놓고 근무나 더 열심히 하자. 그리고 오후에 실장이 불러 잠깐 긴장을 했지만 5.4일 업무지시를 해서 안심을 했다. 그렇게 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해 일주일만에 신촌에서 아내를 만나 그동안 서로 오해도 풀고 우리의 외식메뉴인 신촌수제비 한그릇씩 비우고 연희동집에 들러 반찬가지고 밤늦게 돌아 왔다. 그리고 늦게 잤는데 새벽 세시에 깨어 주방정리 좀 하고 라면스프도 끓여 먹고 이제 커피도 한잔 한다.
우선 근무문제가 해결이 되어 사년만에 퇴직금 적립이 될테니 아내도 나도 또 나를 아는 친구들이나 知人들이 모두 좋아해 줘 고마운 일이다. 나와 가족, 그리고 나를 아는 친구나 지인들의 응원을 갚기위해 더 열심히 근무를 하고 동료들과도 제일 나이많은 내가 풀어 나가야지.
오늘 쉬지 못하고 출근은 하지만 기분 좋은 새벽이다.
-2025.5.1 노동절 새벽 네시에. "연희 나그네"-

D + 4,542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 고참.  (0) 2025.05.13
연휴 끝.  (6) 2025.05.07
오늘이 그 날.  (0) 2025.04.30
비와 나그네.  (4) 2025.04.22
비내리는 안식일.  (2)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