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말일이면 이 곳 근무지에서 일년을 맞는다. 사년만에 한 곳에서 일년을 채우게 되어 내 보기에도 감동이다. 그리고 16일 금요일에 세번째 지원실장(관리소장)을 맞이 하게 되어 조금 긴장이 된다. 아무리 내 할일 내가 하면 된다해도 직급이 다르고 업무지시를 받아야 해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 작년에 면접보고 나를 뽑아준 실장이 일월에 갑자기 그만두고 두번 째 왔던 내 나이 실장이 4월 말일 날 갑자기 그만 두고 떠나 15일을 공석으로, 어제 새 실장이 나와 인사만 하고 들어 갔다. 오십대 젊은 양반인데 만만치 않아 보였고 첫 출근 하는 16일이 내 당직날이니 마주 해야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되겠지. 다른건 없고 相互 존중하면 최고 대우다. 그래 기도라도 열심히 드리고 기다려 보자.
기전담당 세명중 한사람은 주오일근무하고 대리라 칭해 둘이 격일 맞교대를 하다 3.1부터 삼교대를 시행 기존 대리는 이월 말로 그만두고, 지가 상관노릇을 했으니 삼교대를 받을 수가 없었겠지만 그래 새 주임이 왔다. 맞교대하던 주임은 나보다 16개월 정도 선임에 나도 가지고 있는 소방안전관리자 일급으로 소방안전관리자도 걸었고 민원도 별로없는 여기가 아마도 최상의 근무지인데 태생이 자기몫 청소나 정리도 안하는 사람이고 새로온 직원은 70년생으로 우리 보다는 한참 젊은데 후임이 무슨 일이고 앞에 나서 나하고 같이 근무하는 날은 내가 아예 뒤로 빠지는 편이다. 그래 놓고 벌써 한 번 내게 건방을 떨어 전화차단을 했었다 요즘 풀었다. 하나는 선임행세 하나는 후임행세 나는 그저 구경이나 해야지. 그러려니 하려니 늘 속이 뒤집히지. 어쩌랴 내 식구와 나를 위해 하는 밥벌이이니 참을데까지는 참아야지.
아, 오늘도 하루가 가고 있다.
-2025.5.13 화요 당직날에.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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